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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412614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6-02-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우리가 몰랐던 한류 정경을 찾아서
첫 번째 한류 정경: 한류의 기반을 닦은 현장 개척자들
한류는 우연이 아니다 - 권호진
한류에 담긴 공공의 손길 - 김현환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 황동섭
한국 영상산업의 현장 기록 - 이수지
두 번째 한류 정경: 한류의 확장과 연결
한류로 날아오른 한국 관광 - 한경아
사람을 잇는 기획자, 현장에서 만든 비즈니스의 기록 - 남현정
매개자의 시선으로 본 한류 정경 - 홍성아
라틴아메리카에서 한류는 옳다 - 김경희
세 번째 한류 정경: 한류를 다시 읽는 시선
남아프리카 한류의 풍경 속으로 - 케이 세소코
일본인이 K-팝을 연구하게 된 까닭 - 야마모토 조호
사회학도의 K-팝 연구일지 - 이소윤
K의 서사와 나의 한류 정경 - 배기형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류를 만든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타이틀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한류가 결코 우연이나 단선적인 성공 서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다른 하나는, 이제 한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과보다 과정에, 스타보다 시스템에, ‘무엇이 성공했는가’보다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묻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영웅담이 아니다.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한류를 만들어 온 경험의 기록이며, 동시에 한국 문화산업이 어디에서 출발했고, 어떤 선택과 경로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조용한 증언이다. 서로 다른 위치와 관점을 지닌 글이지만, 하나의 질문을 향하고 있다. 한류는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수용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정경은 어떻게 그려지게 되었는가. 이제 그 질문을,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소리로 마주하려 한다.
사람들은 나를 ‘한류의 시조새’라고 부른다. 처음 날갯짓을 했던 까마득히 오래전의 새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시조새가 화석이 되어 박물관으로 가기 전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류는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상사맨을 포함한 수많은 개척자가 발로 뛰며 만든 문화 현상이다. 거절당하고 또 거절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땀과 눈물이 이루어낸 결과이다. 실패와 좌절은 필연이었다. 그 필연을 다시금 꽃피우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조차 반면교사로 삼았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정책은 직접적으로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중앙정부가 어떤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것은 민간 분야에 ‘시그널 효과’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당시 문화체육부가 만화 진흥에 대한 정책 의지를 밝힌 것은 우리나라 만화산업에, 만화학계에 시그널 효과가 있었던 거라고 믿는다. 만일 문체부가 그런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지원을 계속하지 않았더라면 만화·웹툰 산업이 과연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국장 시절 만화 관련 기관을 방문했을 때, 현장에서 웹툰 작업을 하고 있던 작가에게 정부 정책이 실제로 현장에 도움이 되는지 물은 적이 있다. 그 작가는 본인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인 지원사업에 공모하여 1천만 원 상금을 받아 첫 웹툰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큰 도움이 되었고, 그 덕분에 작가로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제 본인은 지원 안 받아도 되니, 형편이 어려운 신진 작가들을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을 들으며 정말 흐뭇했다. 누군가의 절실한 상황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