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시간

1부 길을 찾아서
책 시집보낸 날
결혼, 내일을 여는 축제
새가 되기 위하여
자호지변自號之辯
전업농부의 길
할아버지의 회초리
커피, 그 끝없는 유혹
가훈家訓
나잇값
신용거래
화가투 놀이

2부 저녁 노을과 마주 앉아
내 안의 노인
카이로스,기억과 가치
마음대로 살아가기
경로우대
죽음, 그 너머
유사영생의 길
제망매가祭亡妹歌
메멘토모리 카르페디엠
자가격리自家隔離

3부 옛것에 기대어
상선약수上善若水
치폐설존齒廢舌存
순망치한脣亡齒寒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명불허전名不虛傳
매미 처럼
콩타작
쥐의 사랑
보람과 후회
만남
비밀 만들기와 비밀 찾기

4부 여행, 연애와 같은
도나우강의 진주
정원, 균형과 절제
춘래불사춘
마지막 여행
후쿠오카福岡에서
지리산 황금능선
책 읽는 즐거움
산에서 만난 사람
아름다운 여행
동병상련
삼벽제중건기三碧齊重建記

[발문] 찬讚, 노년의 감상感想
[발간에 부쳐] 월촌 선생님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젊음은 채우는 과정이다.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의 시간이다. 그러나 늙음은 비우는 과정이다. 육신은 마르고 뼛속까지 비우고 마침내 저 먼 하늘로 날아가기 위해 새가 되는 시기이다.
-<새가 되기 위하여> 중에서

나의 퇴직과 함께 비롯된 농사는 지난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니, 그것은 흙과 더불어 땀 흘리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함을 깨닫게 했다.
-<전업 농부의 길> 중에서

이제 내 삶의 마지막 끝자락에 서서 나의 일생을 돌아보노라면 초년기에는 그런대로 나이에 어울리게 뜻을 세우려 한 세월이었다면, 불혹의 중반 이후 나는 끝없는 흔들림 속에서 세월을 보냈고 지금도 미혹의 시간 속에서 헤매고 있다. 따라서 나의 일생은 어쩌면 나잇값도 못 하며 살아온 것임이 분명하다.
-<나잇값>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