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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417126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목차
A 7
B 11
C 51
D 79
E 83
F 89
G 95
H 105
I 109
J 113
K 117
L 121
M 125
N 133
O 141
P 145
Q 153
R 157
S 161
T 189
U 215
W 223
복을 비는 마음 함돈균 17
과연 어떤 병의 짝이었던 걸까요? 임유영 37
여자는 자신을 벽에 걸어두고 유진목 49
누출과 침묵 황인찬 59
낙서 안희연 63
꽃은 꽃의 얼굴로 보자고 고명재 81
달걀의 편에서 양안다 87
당신 대신에 슬퍼하지 않았고 서효인 101
세 개의 라임 오은 123
기억이 속삭여주는 이야기 유희경 143
물 한잔을 놓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용목 151
나는 길을 구겼네 신이인 159
돌은 열려 있다 존재하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이원 167
고독하고 부드럽고 단단한 김복희 183
깊이 우러나다 함돈균 193
면면 김민정 207
월동 전욱진 225
오직 하나의 얼굴 한정원 247
REVIEWS
존재를 쓰다듬는 손 박영택 250
사물의 질서, 김수강의 작품세계 현혜연 253
꽃의 질문을 닮은 시 김민정 258
ARTIST’S NOTE 261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수강은 세상의 작은 사물들과 조우한 기억, 그 만남을 사진의 갈피 안에 품는다. 그것은 일회적인 삶의 흐름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그 모든 것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자의 눈망울 속에 잠긴 풍경이다. 일상이 소요와 산책, 관찰과 느릿한 시선들의 산책 속에서 겨우 건져올려진 것들이다. 그 풍경은 고독하고 다소 아련하다.
―박영택, 「존재를 쓰다듬는 손」 중에서
김수강은 성실한 작가이다. 매일매일 천천히 거르지 않고 작업을 하며 작은 삶의 가치를 꺼내놓는다. 작가가 보여주는 사소한 것들의 숭고는 무엇인가? 내가 그들 혹은 작품에서 발견하는 우주는 무엇인가? 우리는 시간의 일부다. 김수강의 작업은 무겁게 두텁지도, 가볍게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시간을 쌓아 사물을 드러낸다. 그러한 시간 가운데 존재가 있다.
―현혜연, 「사물의 질서, 김수강의 작품세계」 중에서
사전에 없지만 땅에는 있는 길꽃이다
길은 얼마나 먼가 꽃은 또 얼마나 많은가
둘을 합하여 예에 둔 것만으로도 생이 선다
생
살려는 섬이지만 부르는 자 누구일까
향하는 방향의 각기 다름으로
오늘도 생은 알 수 없는 봄이다
봄
피어났기에 생겨났을 꽃의 이름
그중 가장 깊이 사랑한 이가
처음 그 애칭을 떠올렸을 것이다
어느 계절 느린 산보의 주인이여
묵묵히 응시하고 있는 자여
그때 당신은 말이 있을 수가
없다
―김민정, 「꽃의 질문을 닮은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