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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75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7
1부 탁구를 치자
왠지 탁구가 있어 보였던 것이다 17
그때 탁구는 고작 중학생의 놀이였을까 25
학생회관 사층에 탁구장이 있었다 31
어느 날 회사에 탁구대가 들어왔다 37
마룻바닥이 깔려 있는 탁구장은 처음이었다 43
당신의 탁구를 보여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49
탁구의 이데아 57
탁구장에서는 안 그랬는데 65
탁구 후의 맥주란 73
한낮의 우울, 한밤의 탁구 87
탁구장이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강릉이었다 95
탁구는 몸을 써서 땀을 흘리는 일이다 105
탁구 잘 치는 인간들이 왜 그리 많은 건지 111
그렇게 우리, 탁구를 치자 119
2부 탁구를 읽자
탁구의 기원 125
작고 가벼운 탁구공 하나 131
살아 있는 탁구 라켓의 전설, 비스카리아 143
탁구 러버도 비싼 게 좋은 거다 155
탁구는 ‘라바빨’이기도 하고 167
인생은 한 방, 탁구도 한 방 183
한국 탁구가 가장 빛났던 순간 195
대통령 영부인배 여성 탁구대회라는 것도 생겼다 201
지구를 들어올린 탁구공, 박영순 215
탁구의 바나나, 탁구의 스트로베리 221
탁구 사상 가장 경이로운 풋워크 227
탁구의 나라들이 그에게서 탁구를 배웠다 235
나가며 245
저자소개
책속에서
늦은 밤 엘리베이터의 거울에 빛나는 얼굴이 나타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탁구 때문이다. 땀을 흘리며 즐겁게 탁구를 치고 난 뒤의 얼굴이라 그런 것이다. 탁구를 치면 즐거워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운동이라 표정이 좋아진다. 표정이 좋아지면 인상이 좋아지고 인상이 좋아지면 더 잘생겨 보이는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그와 나는 이런저런 내기들을 했다. 자판기 커피 한잔이나 학생식당 점심 같은 소소한 내기부터 저녁 술값 같은 큰 내기까지. 탁구와 바둑과 당구의 삼종경기. 우리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미래는 보이지 않았지만 학생회관 사층 탁구장과 학교 앞 당구장들은 아주 잘 보였으니까.
—「학생회관 사층에 탁구장이 있었다」 중에서
레슨을 받은 나보다도 그가 더 깨끗한 탁구를 구사하고 있었다. 때로는 타고난 운동신경이 다른 모든 것을 넘어서기도 한다. 어쩌면 생득적이고 선험적인 뭔가가 이미 존재 이후를 규정해버리기도 하는 게 아닐까. 가령 그의 탁구처럼. 꼬이기만 하는 우리 인생처럼.
—「어느 날 회사에 탁구대가 들어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