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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

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

(농경시대에서 AI시대까지, 그들이 살아낸 한국 사회)

엄창호 (지은이)
루아크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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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 (농경시대에서 AI시대까지, 그들이 살아낸 한국 사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39129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농경·산업·정보화·AI시대로 이어지는 ‘네 겹의 시간’을 살아낸 베이비붐세대 개개인의 경험은 공동체의 공통 경험과 맞물리며 사회·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지은이 엄창호는 바로 그 공통의 경험에 주목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시대와 한 개인의 삶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베이비붐세대의 원체험으로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읽는다


농경시대·산업시대·정보화시대·AI시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네 겹의 시간’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그 변화의 과정을 목격한 세대는 ‘베이비붐세대’가 유일할 것이다(한국의 베이비붐세대란 1~2차를 합해 1955~1974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는 곧 베이비붐세대가 지나온 60여 년의 시간이 한국 사회의 대전환기와 맞물려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그들 개개인의 경험은 공동체 구성원의 공통 경험과 맞물리며 사회·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베이비부머인 지은이 엄창호는 바로 그 공통의 경험, 이른바 ‘원체험’에 주목하며 ‘시대와 한 개인의 삶은 어떻게 교차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공통의 경험들이 모여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장소, 개념, 사람, 사물이라는 네 개의 창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그 장면들은 개인의 사적 기억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겪은 시대의 표정이기도 하고, 미세한 균열을 포착해 보여주는 시대의 징후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한다.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이유는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 나는 연어의 심정으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 그 속에서 오늘의 좌표와 미래를 향한 단서를 찾으려 했다.”

어린 시절의 골목과 학교 풍경, 가난과 노동의 기억, 브랜드와 광고가 만들어 낸 소비문화의 변화, 민주화의 열기와 좌절 그리고 기술 혁신이 바꾼 일상의 모습 등 저자가 소환하는 기억 속에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변곡점들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의 회고는 단순한 기억의 나열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단서를 길어 올리는 탐색의 과정이다.
지은이는 역사가 일직선으로 진보한다는 믿음에 의문을 던진다. 발전과 혁신의 외피 아래 반복되는 전근대의 잔재, 산업화의 그늘에 남은 불평등, 민주주의의 확장과 동시에 나타나는 퇴행의 조짐 등은 과거가 결코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 속에 깊이 스며 있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는 찰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에서 포착했던 역사의 역설(희망과 절망, 진보와 퇴보가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을 오늘의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발견한다. 그렇기에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회고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이며, 새로운 시대를 건너기 위한 좌표를 찾는 여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베이비붐세대만을 위한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지은이는 세대 간의 간극을 넘어 이해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급진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거의 경험이 MZ세대에게도 “변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속에서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전통과 미래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차분히 드러내, 두 세대 모두 오늘 우리가 처한 조건과 내일의 과제를 함께 바라보도록 이끈다.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정밀하게 들여다본 인문학적 성찰의 기록

이 책은 단순한 세대 회고록이 아니다. 삶의 층위를 구성하는 네 개의 창(장소, 개념, 사람, 사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정밀하게 조망한 인문학적 지도이자,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문 앞에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묻는 사유의 기록이다. 또 은퇴의 문턱에 선 베이비부머에게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들과 다시 만나게 하는 위로이자 재발견의 기회가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사회의 기원과 구조를 이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앞서 던진 ‘시대와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교차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 책을 통해 더욱 깊고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일곱 살의 산책자, 근대를 만나다–장소의 기억록
일곱 살의 산책자, 근대를 만나다
구멍가게라는 이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응답하라, 전파사
문제는 여전히 ‘지상의 방 한 칸’
학교가 만든 성공신화의 그늘
골목의 추억, “우리가 안 그랬다”와 “영구 없다.”
광장에서 지켜본 도돌이표 역사
영세사람 이야기

2장 달콤쌉싸름한 특권의 맛–개념의 기억록
달콤쌉싸름한 특권의 맛
‘일할 능력’과 ‘일하지 않을 용기’
정적 말살의 기원, “아구창을 갈겨라.”
‘계몽’ 뒤에 어른거리는 전체주의의 망령들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브랜드
GDP라는 숫자의 마법에서 풀려나기
누구를 위한 시험이고, 무엇을 위한 경쟁이었나?
다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웰빙’의 아이러니
비혼의 강을 건너며

3장 ‘우리’와 ‘나’는 만날 수 있을까?–사람의 기억록
‘우리’와 ‘나’는 만날 수 있을까?
땅 사면 배 아픈 이웃사촌, ‘기호네’의 추억
‘김민기’라는 매개항
식모 그리고 두 개의 일그러진 욕망
네 겹의 시간, <TV는 사랑을 싣고>
송해, 최고가 아니었기에 최고가 된 사람
‘승무’와 ‘농무’의 거리
<해뜰날>은 유신정권의 선전가요였을까?
닿지 못한 꿈, 베네통 광고 이야기
‘뉴라이트’의 기원에 관한 아주 사적인 기억

4장 담배의 의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사물의 기억록
담배의 의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의 헌책 처분기
학위논문과 뒤틀린 욕망의 카르텔
연탄, 내 몸으로 느낀 최초의 근대
행복은 과연 자전거를 타고 올까?
너희가 전화를 믿느냐?

참고문헌

저자소개

엄창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자유인. 베이비부머로 태어나 오랫동안 세상과 불화를 겪었다. 경제학과를 나와 카피라이터가 되었지만, 자본주의의 욕망 생산 방식에 저항하며 광고비평을 썼다. 그 시기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모아 광고비평집 《광고는 덫이다》를 냈다. 광고 기호학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나, 전공 불일치로 학계 진입에 실패했다. 정부 산하기관에서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일하면서도 대학의 겸임교수로 광고와 소비문화 비판을 강의했다. 그때 《마케팅 기호학》 《소비자본주의를 넘어서》 등을 번역했다. 자유인이 된 후 근현대의 이념과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우리를 배반한 근대》에서는 근현대 가치가 특정 세력의 이익에 복무했음을 짚었고, 《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에서는 그것이 베이비붐세대의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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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세기 말 파리, 1930년대 경성, 1960년대 말의 지방 소도시. 전혀 다른 시대와 장소지만, 내 마음속에는 신기하게도 이 세 공간이 나란히 놓여 있다. 19세기 말 파리는 발터 베냐민이 깊은 사유에 잠긴 채 천천히 거닐던 때의 원형이 만들어지던 도시다. 1930년대 경성은 소설가 박태원이 ‘구보’라는 이름으로 길 위를 헤매며 시대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공간이다. 그리고 1960년대 말의 그 소도시는, 어린 내가 놀라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눈으로 세상을 처음 바라보게 해주었던 곳이다.
겉보기에는 모두 다르지만, 이 세 시대의 도시들은 자본주의(곧 근대)가 막 성장하기 시작하던 시기를 공유한다. 농촌 중심의 공동체는 무너지고, 사회는 갈수록 부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갔으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돈과 상품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파리는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꽃핀 중심부였고, 경성은 식민지라는 이름 아래 강제로 근대화된 변방이었다. 1960년대의 한국 소도시는 국가 주도의 산업화가 서서히 진행되던 곳이었다.
#_일곱 살의 산책자, 근대를 만나다


공부 잘해서 서울법대 가고, 서울법대 가서 고시 합격하고, 그런 다음에는 판검사나 국회의원이 되고, 그래서 결국 돈과 명예를 거머쥐고 떵떵거리며 사는 게 가장 큰 성공이라고 배운 사람들이 많다. 꼭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그 비슷하게라도 되는 것이, 그마저도 안 되면 혈연·지연·학연을 동원해 그런 지인을 알고 지내는 것이 작은 성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을 무작정 추종하거나 동조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삶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사회는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나 그 동조 세력이 주도해 왔다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선진국이 되었고 문화강국이 되었다고 자부하지만, 그 이면에는 학교가 빚어낸 왜곡된 성공 신화가 놓여 있다. 서울법대를 정점으로 한 학벌주의와 능력주의는 ‘성공한 사람들’을 길러냈지만, 그들이 결국 실패한 사회를 만든 것은 아닐까? 학교가 만든 성공 신화가 실패의 굴레가 된 것은 아닐까?
#_학교가 만든 성공신화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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