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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442530
· 쪽수 : 322쪽
· 출판일 : 2025-10-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포성과 비명
1장 탄환은 뇌를 파고들고
폭력의 셈법
· 수량화되는 죽음들
· 피와 저주
· 훼손과 망각
· 덧붙이는 글: 2025년 9월 ‘가자’의 숫자들
광전사, 불사신, 유령
· 사람을 ‘죽여본’ 군인?
· 강剛한 군인이라는 파멸 모델
눈물 흘리는 군인들
· 정신력의 배신
· 전쟁신경증: 뇌를 잠식하는 죽음의 속삭임
· ‘겁쟁이’ 군인을 위한 변명
학살훈련법
· 매몰당한 존재들
· 포획당한 인간성
방아쇠에 걸리는 저항
· 전투 현장의 동화적 재구성
· 살인을 거부할 생존적 당위
2장 야만의 대장간
찢어발겨짐에 대하여
· 강철제국의 신민들
· 환호와 울부짖음의 이중주
· 신의 무기 그리고 가짜 신화
무기의 정언명령
· 비밀병기의 ‘비밀’
· 추악한 하늘의 꼽추
군인의 몸은 기념될 수 있는가
· 잘린 발, 잘린 손가락
· 그로테스크와 진실 사이
고통의 발견과 번역
· 상처와 통증은 언어가 될 수 있는가
· 고통에 감응하는 전쟁독법
3장 폭력적 망상의 그늘
가학적 장렬함과 미의식
· 극우-어린이-파시스트의 꿈
· 육탄과 산화: ‘전쟁신학’의 음험한 부산물
한국군 ‘인간폭탄’에 관한 세 가지 질문
· Q1. 한국군은 왜 인간폭탄을 ‘제작’했는가?
· Q2. 특공대 지원이 강요되었을 가능성은 없는가?
· Q3. 주로 어떤 군인들이 희생되었는가?
· ‘자발적 죽음’이라는 레토릭
군인이 된 호전주의자
· 전범의 무사도
· 폭력적 망상의 귀결
4장 무덤과 연옥
영령, 죽음을 노래하다
· 신화의 땅
· 제1성역
· 제2성역
· 제3성역
불멸의 귀신부대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죽은 자의 침묵을 농단하는 말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어머니들의 절규
· 어느 영결식
· ‘보호’와 ‘관심’이라는 위선
· 영현 냉동고에 갇힌 아들들
5장 최후방의 기생자
적, 증오의 탄생
· 한국의 사이비 구루들
· 적이라는 편집증
총풍이 총상이 될 때
· 전쟁의 어덕서니
· 총화銃火에 기생하는 존재들
프로파간다 중독증
· 프로파간다의 프라임타임
· 세뇌와 중독
파멸 세대의 초상
· 전쟁-게임의 플레이어
· 젊은이들을 파멸시키고 살아남은 세대
6장 악의 과거와 마주하기
삐라 줍던 아이
· 내면화된 레드콤플렉스
· 증오에 물들고 전쟁에 휘감기어
평화를 몰랐다
· NO WAR! 평화운동의 오래된 미래
· 전쟁을 안다는 착각
1948 제주 4·3―2024 서울 12·3
· ‘군의 지배’라는 역사적 고질병
· 악마의 군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계승된 광기의 역사
· ‘국군’의 원죄 앞에서
나의 적, 적의 적
· 위안받기 위한 위로
· 단절 너머의 연결
에필로그―나는 전쟁에 불복종한다
미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법한 어정쩡한 자기 극복 서사가 없다. 나는 여전히 고통스럽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통제 불가능한 감각은 조금도 무뎌지지 않았으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귀는 맹렬히 울어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지독한 난치병이 아주 싫지만은 않다. 이 병은 내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꿈꿀 수밖에 없도록’(!) 엉덩이를 세게 걷어차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전히 그렇게 엉덩이를 걷어차이고 있는, 부끄러움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