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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말테의 수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은이), 두행숙 (옮긴이), 변지영 (해설)
그린비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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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테의 수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51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6-04-15

책 소개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서 도슨트 변지영은 임상심리학 박사라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얼굴’이라는 키워드로써 타인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규정되며, 그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피할 수 없었던 인물의 심리를 파헤쳐 나간다.

목차

말테의 수기

9월 11일, 툴리에 가에서 9
비블리오테크 내셔널에서 49

도슨트 변지영과 함께 읽는 『말테의 수기』
보는 법을 배우기 위해 7

얼굴과 얼굴 없음 • 11
소멸의 공포 • 13
텅 빈 종잇장처럼 • 18
물려받은 얼굴들 • 24
환상과 치유 • 31
살로메, 그리고 클라라 • 39
떠나기 위해 돌아온 집 • 45

저자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 초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187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령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유년기의 가정불화와 육군유년학교에서의 경험 탓에 예민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마리아의 자식”이라 불렀는데, 일찍이 첫딸을 잃어버린 그녀는 아들이 태어난 자정 무렵이 예수 탄생 시각과 같다는 이유로 아들 릴케가 성모 마리아의 은총으로 태어난 것이라 여겼다. 육군학교 중퇴 후 프라하대학에 입학해 미술사, 문학사, 철학 강의 등을 수강한 릴케는 프라하, 뮌헨, 베를린 등지에서 문학과 예술을 접하며 시적 재능을 꽃피웠다. 1897년 일생에 걸쳐 깊은 영향을 받은 연인 루 살로메를 만난 그는 그녀의 권유로 본명 ‘르네’를 독일식인 ‘라이너’로 바꾸었다. 주요 시집으로 『형상시집』(1902), 『기도시집』(1905), 『신시집』(1907), 『두이노의 비가』(1923), 『오르페우스에 게 바치는 소네트』(1923)가 있고, 초기 산문집, 『로댕론』(1907), 소설 『말테의 수기』(1910) 등이 있다. 백혈병 투병 중 걸린 폐혈증으로 1926년 스위스 발몽요양원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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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행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북 군산 출신.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로 유학해 독일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서강대, 명지전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중앙대 등에서 독일 문학, 독일 문화, 철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번역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헤르만 헤세 수필집 『정원 일의 즐거움』(2001년), 『인생을 보는 지혜』(2003년),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2003년), 『시간이란 무엇인가』(200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05년), 『꿈꾸는 책들의 도시』(2005년), 『멸종—사라진 것들. 종과 민족 그리고 언어』(2005년), 『하얀 마사이』(2006년), 『타이타닉의 침몰』(2007년), 『디지털 보헤미안』(2007), 『거대한 도박』(2008), 『의사결정의 함정』(2008), 『레아』(2008),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2009), 『신의 반지』(2009), 『헤겔의 미학강의』(2010),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오레스테이아』(2012), 『스마트한 생각』(2012), 『너는 내게 상처를 줄 수 없다』(2013), 『데미안』(2013), 『안티크리스트』(2016), 헤세 시선집 『봄』, 『여름』, 『가을』, 『겨울』(2017~2018), 헤세의 『크눌프』(2022)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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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임상·상담심리학 박사.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에서 조절초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심리학 이론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과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누구도 삶을 혼자 짊어지지는 않기에》 《순간의 빛일지라도, 우리는 무한》 《우울함이 아니라 지루함입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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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엄청나게 빠르게 자신들의 얼굴을 하나씩 붙였다 뗐다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얼굴을 영원히 유지할 거라고 믿지만 나이가 사십쯤 되면 그 얼굴은 최후의 것으로 되어 버린다. 물론 그들에게는 비극적인 일이다. 그들은 얼굴을 소중히 여길 줄을 모르기 때문에 한 주일만 지나고 나면 누더기가 되고 만다. 구멍이 생기고 여기저기 종잇장처럼 얇아지면서 이윽고 점점 밑쪽 살이 드러난다. 그러면 그것은 얼굴도 뭣도 아닌 것이 된다. 그런 얼굴을 하고서 그들은 하는 수 없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나 브리게는 이미 스물여덟 살이 되었지만 아직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 혼자 앉아 있는 나는 완전히 무명의 존재이다. 그런데 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무엇을 사고해 보려고 시작하고 있다. 낡은 집의 오 층 하숙방에서, 파리의 잿빛 오후의 하늘 아래서 생각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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