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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퀜틴 스키너 (지은이), 조승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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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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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452374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6-02-23

책 소개

자유는 간섭의 부재가 아니라 지배의 부재라는 질문을 던진다. 퀜틴 스키너가 복원한 공화주의적 자유론을 통해, 민주주의 없이 자유는 없다는 급진적 통찰을 오늘의 현실에 다시 연결한다.
“자유는 간섭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배받지 않는 것이다”

현대 지성사학의 거장 퀜틴 스키너가 발굴해낸,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자유’의 계보학

간섭받지 않는 노예는 자유로운가?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묻혀 있던
‘신로마적 자유’의 전통을 복원해 현재의 우리를 비춘다


지배받지 않을 권리, 예종되지 않을 용기
승리한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지워버린 가장 가치 있는 유산
‘공화주의적 자유’의 정수를 만난다.

국내의 대표적인 공화주의 연구자 조승래 교수의 해설과 보론 게재


스키너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자유주의적 합의라는 가시덤불과 마법을 뚫고
나아가, 그 뒤에 숨겨진 이전 사유 체계의 성(castle)을 드러낸다.
_M.N.S. 셀러스, 〈필로소피 인 리뷰〉

우리가 타인의 선의에 의존해 누리는 자유는 가짜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평등한 주인으로 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가 타인의 선의에 의존해 누리는 자유는 가짜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평등한 주인으로 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의 개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책, 지성사학계의 거장 퀜틴 스키너의 고전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Liberty Before Liberalism』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개인주의적 자유관이 지배하는 오늘날,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지성사적 뿌리에서부터 다시 조명하는 기념비적 저술이이다. 2007년 국내에 첫 소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오랫동안 절판되어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번에 재출간된 이 책은 새롭게 작성한 조승래 교수의 서문과 보론 「로크의 자유론」을 추가하여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이 책이 갖는 시의성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이 책의 핵심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 의회파 공화주의자들이 옹호했던, 잊힌 ‘민주적 자유론’을 서구 지성사의 지층에서 발굴해낸다.
둘째, 자유를 ‘법의 침묵’으로 규정한 토머스 홉스에 맞서, ‘법에 의한 자유’와 ‘자치’를 주장한 해링턴, 밀턴 등 공화주의 사상가들의 논쟁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셋째,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과 양극화 시대에, ‘지배받지 않을 자유’가 어떻게 새로운 시민적 연대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이 책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늘 자유인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하며 시민적 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섭의 부재가 자유의 필요조건의 한 부분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며 진정 자유롭다는 것은 자유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공화주의 자유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저술’이다.

신자유주의의 ‘간섭 없는 자유’를 넘어,
‘공화주의적 자유’를 복원하다
이 책은 1998년 퀜틴 스키너가 케임브리지대학교 근대사 왕립 석좌 교수에 취임하며 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한다. 스키너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유주의적 자유론, 즉 ‘자유란 단지 외부의 간섭이 없는 상태(소극적 자유)’라는 정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키너는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의회파와 공화주의자들의 담론을 추적하여,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이전의 더 민주적이고 평등한 자유론인 ‘신로마적(neo-Roman)’ 혹은 공화주의적 자유론을 발굴했다.

나는 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이전 시기에 서구에서 벌어진 자유의 개념에 대한 논쟁이 지니고 있던 의미를 읽어내고 모든 것을 제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자유주의의 자유에 대한 이해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한국어판 서문」에서

자유주의는 타인의 방해만 없다면 노예라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키너는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공화주의적 담론을 발굴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자유의 본질이 단순히 ‘간섭받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타인의 자의적인 의지에 ‘지배받지 않는 상태(독립성)’에 있음을 강조한다. 인자한 주인을 만나 간섭받지 않는 노예라 할지라도, 주인의 변덕에 따라 언제든 삶이 파괴될 수 있는 종속 상태에 있다면 그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노예의 자유를 넘어서”
스키너가 강조하는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자유를 ‘간섭의 부재’가 아닌 ‘지배의 부재’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 인자한 주인을 만나 간섭받지 않고 편하게 사는 노예는 자유로운가? 스키너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답한다. 언제든 주인의 자의적 의지에 의해 삶이 바뀔 수 있는 종속 상태(예종) 자체가 이미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자유는 타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인격적 독립’을 확보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따라서 “민주주의 없이 자유는 없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다.

“민주주의 없이 자유 없다”
우리 시대에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
이 책을 번역한 조승래 교수는 서문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자유’가 어떻게 오용되고 있는지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조승래 교수는 심도 있는 해설 「노예의 자유를 넘어서」와 보론 「로크의 자유론」을 추가하여, 독자들이 스키너의 복잡한 지성사적 맥락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17세기의 담론을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확장한다. 대기업의 규제 철폐 요구와 개인의 욕망 분출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현실 속에서, 스키너가 발굴한 ‘신로마적 자유론’은 진정한 자유란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서로에게 꿇리지 않는 ‘공적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패권 국가나 거대 자본의 구조적 지배, 불평등한 고용 관계 등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실상은 ‘자의적 간섭의 잠재적 보유’ 아래 놓인 취약한 상태는 아닌가? 이러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없이 자유는 없다”는 이 책의 일갈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민적 연대와 덕성을 회복할 강력한 지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자유는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꿇리지 않는 공동체의 공적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민주주의 없이 자유 없다.”
_「역자 서문」에서

목차

역자 서문
초판 역자 서문
한국어판 서문

노예의 자유를 넘어서 _조승래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_ 퀜틴 스키너
서문
자유국가의 신로마적이론
자유국가와 개인적 자유
자유와 역사가

보론: 로크의 자유론 _조승래

주 / 참고문헌

저자소개

퀜틴 스키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랭카셔의 올덤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고, 1965년부터 2008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의 정치학과와 역사학과에 재직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근대사 흠정강좌 담당 교수와 크라이스트대학 선임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런던대학교 퀸메리칼리지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1979년 울프슨 저작상을 수상한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The Foundations of Modern Political Thought≫(전 2권)를 포함, 여러 언어로 번역된 수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홉스 철학에서 이성과 수사학Reason and Rhetoric in the Philosophy of Hobbes≫(1996)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Liberty Before Liberalism≫(1998) ≪정치의 비전들Visions of Politics≫(전 3권, 2002) ≪홉스와 공화주의적 자유Hobbes and Republican Liberty≫(2008) 등의 최근 저작이 있다. ≪철학, 정치 그리고 사회≫ 제4집을 비롯해 수많은 편저가 있다. 근대 초기 유럽 정치사상,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관한 전문가이자 사상사 연구 방법론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여러 편의 논문을 쓴 결과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근대 초기 사상사와 관련하여 그가 주장하는 핵심 사항은 자유의 이념이 근대 이전에도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과, 정의나 공익의 실현과 같이 추상적인 원칙들을 존재의 근거로 삼는 국가 개념이 근대의 개막과 더불어 출현하였다는 점이다. 방법론적으로 그는 존 오스틴의 언어의미론을 원용하여 고전적 텍스트를 저자 당대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저자 자신의 관심이 지향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해야 한다는 맥락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그는 정치사상사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로 유럽 전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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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 대학원에서 18세기 공화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일하다 정년퇴직했다. 한국서양사학회 회장, 호서사학회 회장, 문화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과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공화국을 위하여』 『공공성 담론의 지적 계보』 『국가와 자유』가 있다. 현재는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공화주의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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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이 처음 번역되어 나온 것은 2007년이었다. 그해가 유월항쟁 2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 책의 발간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저자인 퀜틴 스키너가 밝혔듯이 이 책의 목적이 좀더 민주적인 자유의 의미를 서구 지성사에 묻혀 있는 지층에서 발굴해 내는 것이어서, 나는 이 책을 번역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자유를 위한 투쟁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시의적절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_ 「역자 서문」


스키너는 간섭의 부재가 자유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하여 진정한 자유는 단지 간섭의 부재가 아니라 자의적 간섭의 잠재적 보유 상태의 부재라고 강조한다. 어느 일방이 당장은 행사하지 않지만 다른 일방에 대해 언제라도 자의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힘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 다른 일방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_ 「역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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