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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643128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시 쓰기
1부 시 쓰기
무식
함께 읽는 시「꽃 피우는 나무」
떨림
함께 읽는 시 「내가 너를」
사람의 마음
함께 읽는 시 「고맙다」
감성과 이성
함께 읽는 시 「사는 법」
입말과 글말
함께 읽는 시 「다리 위에서」
시와 산문
함께 읽는 시 「산수유꽃 진자리」
시 쓰기
함께 읽는 시 「두 여자」
울컥과 쓰윽
함께 읽는 시 「지상에서의 며칠」
마음은 화택
함께 읽는 시 「유리창」
중얼거림
함께 읽는 시 「행복」
사물에게 말 걸기
함께 읽는 시 「꽃들아 안녕」
세 가지 마음
함께 읽는 시 「산책」
시의 첫 문장
함께 읽는 시 「사랑에 답함」
의인법
함께 읽는 시 「바람에게 묻는다」
외워서 쓰기
함께 읽는 시 「멀리서 빈다」
뺄셈으로서의 시
함께 읽는 시 「황홀 극치」
발견의 언어
함께 읽는 시「나무」
함께 읽는 시 「호주머니」
함께 읽는 시 「매미」
함께 읽는 시 「비」
함께 읽는 시 「고, 벌 한 마리가」
민들레의 시학
민들레의 시학2
강아지풀의 시학
함께 읽는 시 「강아지풀에게 인사」
꿀벌의 언어
함께 읽는 시 「기쁨」
저수지의 시학
함께 읽는 시 「돌멩이」
정, 파, 리
2부 시를 위한 생각들
시 는 어떤 글인가 _생존, 발견, 영성
위기지학으로서의 시
시는 상처의 꽃
움직이며 쓰는 시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
시마
곡비
세 가지 갈증
글씨와 시
시 받으러 갑니다
함께 읽는 시 「그리움」
서정과 서사
함께 읽는 시 「부탁」
시인의 자기 점검
함께 읽는 시 「우는 것도 힘이다」
AI시대의 시 쓰기
함께 읽는 시 「시」
시인의 축복
자유로운 영혼
나의 시를 위하여
금잔옥대
물 보면 흐르고
시인의 자리
사람을 살리는 시
들여다보며 시 읽기
낳아지는 존재로서의 시
시, 영혼의 문장
시가 사람을 살린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가끔 스스로 ‘무식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이 화들짝 놀라며 동그란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곤 합니다. 실상,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니 그런 점에서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내가 말하는 ‘무식한 사람’이란 내 나름대로 다른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 떨림이, 이 떨리는 마음이 나로 하여금 80살이 되어도 여전히 시를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떨림은 분명 성가신 것이기는 하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의 특성이면서 인간이 정말로 인간일 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그러면 시의 소재가 되는 인간의 감정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감정은 휘발유처럼 빨리 증발해버리고 뱀처럼 재빠르게 숨어버립니다. 그뿐더러, 옷 벗은 사람처럼 수줍어서 쉽게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하면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