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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날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4706052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5-06-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4706052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이상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독자가 ‘실존’적 질문에 관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담았다. 또한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이상의 작품 세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시대의 한계를 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한 문제의식을 전하고자 한다.
목차
작가 소개
날개
권태
작품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諸行)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날개
그러나 이것은 행복이라든가 불행이라든가 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복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날을 그저 까닭 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었던 것이다.
날개
거기는 벤치가 있었다. 나는 거기 정좌하고 그리고 그 아스피린과 아달린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그러나 머리가 도무지 혼란하여 생각이 체계를 이루지 않는다. 단 오 분이 못 가서 나는 그만 귀찮은 생각이 번쩍 들면서 심술이 났다. 나는 주머니에서 가지고 온 아달린을 꺼내 남은 여섯 개를 한꺼번에 질겅질겅 씹어 먹어 버렸다. 맛이 익살맞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 벤치 위에 가로 기다랗게 누웠다. 무슨 생각으로 내가 그따위 짓을 했나, 알 수가 없다. 그저 그러고 싶었다. 나는 게서 그냥 깊이 잠이 들었다. 잠결에도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 하고 언제까지나 귀에 어렴풋이 들려왔다.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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