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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741039
· 쪽수 : 70쪽
· 출판일 : 2025-03-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5
비와 시간 그 사이의 소녀 _6
초능력, 절망의 시작 _10
신비로운 아이 _16
비, 그리고 소년과 소녀 _26
윤슬과 닮은 너 _34
마녀도 사랑에 빠질 수 있나요 _37
꽃마리 _44
최 명 _48
둘이서 나란히 _49
진심이야 _52
수학여행 속 새로운 결실 _54
마녀입니다 _61
새로운 삶 _64
저자소개
책속에서

18살의 시작과 함께, 몇 달 전부터 내게는 이상한 능력이 생겨버렸다. 새해가 된 후 처음 비가 올 때 이 세계가 나를 지목한 듯 내게만 그런 능력이 생겨버렸다. 그것은 마치 벌이라도 내리려는 듯 나를 어둠 속으로 빠뜨렸고 나를 절망으로 집어넣기에도 충분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의 서막이 시작되려는 듯하다.
“야 오늘 비 온대. 우산 챙겼냐?”
“당연하지. 나 준비성은 좋잖아~”
아직은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었지만 첫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늦은 상태로 급히 우산을 챙겨 나온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수미상관 구조가 여기서 발동하는 걸까. 아침부터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시달리며 아침보다도 정신없는 하루가 지속되었다. 오늘따라 심부름을 시키시는 선생님들, 물건을 빌려달라는 친구들까지. 여기서 그치면 좋았겠지만 내게는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평생 나를 정신없게 만들만한 문제가.
- 초능력, 절망의 시작 - 중에서
물에 젖은 티 하나 나지 않는 옷은 어제저녁에 말린 보송함이 그대로 피부를 통해 느껴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학교를 나와 밖에 있는 동안 비를 맞은 후 물에 젖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나는 비가 오면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있고 그 비는 증발돼서 없어져. 그래서 네 옷도 멀쩡한 거야. 나는 잠깐이라도 비와 접촉하는게 싫어서 우산을 쓰고 있는 거고.”
“말이 되는 거야..?”
“그래서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랬잖아. 말이 안 되니까.”
“아니야...믿을게. 아! 비 그친다! 그럼 내일 봐!”
나보다도 특이한 능력을 가진 애가 있었다. 믿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수업에 늦어 내 능력에 대해 어떠한 단서라도 남길까 그게 더 걱정되어 급하게 교실로 뛰어갈 뿐이었다.
- 신비로운 아이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