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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모아

온 마음을 모아

서혜듬 (지은이)
안전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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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모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온 마음을 모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89103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7-23

책 소개

미움의 자리를 사랑으로 보듬는 작가 서혜듬의 첫 장편소설이다. 세계의 균열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달리며, 멈추고 감출 수 없는 마음을 따라 직진하고, 스스로를 가둔 아픔으로부터 내일을 향해 성큼 발 내딛을 때, 여지없이 뛰는 심장의 소리를 닮은 이야기다.

목차

온 마음을 모아 … 5

작가의 말 … 255
프로듀서의 말 … 258

저자소개

서혜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주 지워지는 존재들. 오래 지켜봐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존재들. 그들의 사랑스러움을 쓰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믿는 소설가. 2023년 열림원 젊은 작가 단편집에 「영의 존재」를 수록했다. ‘2023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 로맨스 도파민’ 장편 트리트먼트 부문 수상작 『온 마음을 모아』로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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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권모아도 글씨를 잘 쓰는, 글씨‘만’ 잘 쓰는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도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권모아가 아주 사라진 건 아닐 테지만, 그래도.
“우리 같은 사람도 있, 음, 있는 거야. 나는 삐뚤빼뚤 말하는, 흐, 수의사.”
한 손으로 자신을 가리킨 모아가 반대쪽 손으로는 문지기의 어깨를 턱 짚었다.
“그쪽은 마음 여리고, 흡, 물러 터진 문지기.”
문지기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모아를 바라봤다. 긴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눈동자가 꼭 포도 알 같았다. 길어지는 침묵에 멋쩍어진 모아가 그의 어깨에 올라가 있던 손을 슬그머니 떼어냈다.
“뭘 그렇게, 봐. 흠, 사람 민망하게.”
“그게 아니라…… 잘 모르겠어서요.”
“뭘?”
“저는 모아의 말이 삐뚤빼뚤하게 들린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 말에 모아는 저도 모르게 코로 방귀를 뀌듯 웃어 버렸다. 마음만 물러 터진 줄 알았던 문지기가 빈말에도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그냥 예쁜 목소리라고만 생각했는데.”


모두가 나와 같아지길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세상에 유별난 것들이 더 넘쳐나기를 바랐다. 더 희한하고 더 독특한 것들로 채워져서, 이상한 것이 이상하지 않고 이상하지 않은 것이 이상해지는, 그래서 모두가 이상하고 누구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면 사는 게 한결 편해질 것 같았다. 더는 내가 다른 사람과 얼마나 다르게 이상한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테니까.
권모아가 별다락이라는 세계를 쉽게 이해한 것 역시 그런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것들이 넘쳐나는 세계, 그래서 무엇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는 사실 모아가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이기도 했으니.
“그러니까 난 이상한 거 찬성.”


“그쪽이 별다락으로, 윽, 완전히 돌아갈 때 말이야. 내 기억도, 큿, 은주처럼 다 지울 거냐고.”
잠시 머뭇거리던 문지기는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왜인지 자신이 더 침울한 표정으로.
“그럼 기억을 지우면 마음도 사라져?”
모아는 문지기의 상처 부위를 살짝 닦아낸 뒤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까지 꼼꼼히 붙이며 물었다. 모아의 체온이 손바닥 안쪽을 스칠 때마다 문지기의 손끝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다 잊어 버려도, 흣, 주고받았던 마음은 안 사라지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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