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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023202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Class 1 봄날의 정원을 담다
프레시치즈 샐러드
Class 2 신선한 계란으로 할 수 있는 일
프리타타
Class 3 파리의 해장법
프렌치 어니언 수프
Class 4 정말로 감자라니까요
파리스 매시
Class 5 토마토가 익어가는 시간
토마토 홍합스튜
Class 6 태양이 키스한 야채스튜
라타투이
Class 7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것들
연어 스테이크와 대파 크림스튜
Class 8 이탈리아의 색을 입히다
전복 리소토
Class 9 어느 일요일의 프랑스 식탁
코코뱅
Class 10 누구에게나 그리운 맛은 있다
가자미 버터구이
Class 11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라비올리
Class 12 소리의 향, 기다림의 맛
립아이 스테이크
Class 13 우리가 기억하는 따뜻함에 대하여
포토푀
Class 14 오늘은 즐거움을 굽는 날
로스트 덕
Class 15 마드모아젤 타탱의 달콤한 실수
업사이드다운 애플파이
Special Class 맛있는 향기
미르포아, 부케가르니, 향신료
에필로그_ 당신을 위한 파티
특별부록_ RECIPE CARDS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야채는 따로따로 볶기로 했다. 따로 볶는 다른 이유도 있다. 파프리카의 경우 지용성이기 때문에 볶았을 때 기름에 색이 배어나온다. 그럼 다른 야채에 색이 묻을 테고, 특히 가지는 그걸 쏙 빨아들일 거다. 어차피 스튜로 끓일 건데 싶겠지만 재료 각각의 텍스처나 맛이 다르니까 따로 맛있게 볶아서 끓이면 국물도, 야채도 당연히 더 맛있다. 잡채 만들 때 재료를 하나씩 볶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class 6 ‘라타투이’ p.97)
대답하지 않는 재료들과 대화하는 법이 요리다. 상대는 꿋꿋이 절대 입을 여는 법이 없으니 말은 되돌아오고, 어느새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게 된다. 재료의 이해, 적절한 시즈닝, 불의 세기, 육즙이 퍼지는 시간, 요리사의 경험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맛있게 요리되리라는 믿음이 완벽한 스테이크를 만든다. 달궈진 팬 위의 스테이크가 지글거리고 육즙이 퍼질 때까지 기다려주면, 입을 열지 않던 녀석들도 부엌 가득 말을 걸어올 것이다. (class 12 ‘립아이 스테이크’ 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