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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사람이 뭔데>의 전우익, <빌뱅이 언덕>의 권정생을 한데 만나는 즐거움)

김계수 (지은이)
  |  
나무를심는사람들
2013-12-05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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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책 정보

· 제목 :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사람이 뭔데>의 전우익, <빌뱅이 언덕>의 권정생을 한데 만나는 즐거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030538
· 쪽수 : 288쪽

책 소개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순천으로 내려와 닭치고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농부 김계수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일주일에 두 번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키워 낸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면서 저자가 느끼고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아냈다.

목차

책을 내며 찔레꽃은 있는 걸까, 농사꾼이 사라지고 없으면

1부 나는 양계장에서 인생을 보았다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달걀 소비에도 취향은 있는 법
기칠운삼, 성칠기삼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병아리를 키우듯 아이를 키웠더라면
다리가 튼튼해야 알을 잘 낳지
닭들의 로맨스

2부 먹고 먹이는 생명이 아름답다
짐승을 대하는 최소한의 에티켓
힘센 놈, 기센 놈, 애당초 약한 놈
‘꼬끼오’와 ‘꼬꼬댁’
식은 밥은 사람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품위 있게 걷되 날지는 않는다
닭 백정
우리 마음속의 쉐브론
참새의 질문

3부 농부가 되어 비로소 깨달은 것들
너무 앞서지도 않고 너무 뒤처지지도 않게_농부와 시간
속도와 효율이 놓치는 것들_경운기, 트랙터, 소에 대한 단상
식물에게도 개성이 있다_초보 농사꾼의 감자 키우기
물은 벼를 짓고 벼는 목숨을 짓는다_논물 대기
내가 지은 쌀로 누군가를 먹인다는 것_처음 지은 벼농사
벼농사가 대수롭지 않다면_벼의 운명
몸살은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_배추농사
벌레에게도 한 가지 재주는 있다_해충과의 전쟁
무만큼 육감적인 게 또 있나_무농사

4부 ‘김계수유기농’과 ‘달나무농장’의 거리
젊은 각시가 짠해서
재수 볼 겨
자연에 미안한 마음이 들 때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달나무농장

5부 외로움도 견디면 힘이 된다
귀농길, 김수희를 들으며
나의 몸은 왜 그리 농사를 원했을까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내
처가 풍경

6부 에돌아가는 길에서
어머니, 나의 어머니
길쌈
서당골
두 농부의 퇴역
한 도랑이 무너지다

땅의 순리를 알아 버린 사람의 여유/윤광준

저자소개

김계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북한산 밑자락의 중고등학교에서 13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다, 더 늦기 전에 머리보다는 몸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해보고자 2001년 가족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와 닭치고 벼짓는 농부가 되었다. 풀과 한 줌의 옥수수로 소박하게 배를 채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면서도 그 공을 드러낼 줄 모르는 닭들과, 땀 흘려 보살핀 만큼 정직하게 결과를 내는 농사는, 손쉬운 방법보다 때때로 어려워 보이는 쪽에 더 마음을 뺏기며 남들이 가로질러 곧장 가는 길을 애써 돌아가는 그의 천성과 잘 맞는 궁합이라 여기고 있다. 매주 두 번씩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고 있으며, 국가가 보증하는 품질인증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만으로 농약도 비료도 쓰지 않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직거래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잦은 만남과 교류가 있고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다. 2013년 순천언론협동조합을 만들어 전국 최초의 협동조합 신문인 <순천광장신문>을 격주로 발행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축을 돌보고 농사를 지으면서 접하는 모든 사물들이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여 주는 경이와 슬픔, 아름다움을 써 보고자 했다. 세상에 대한 큰 이상과 원대한 계획 못지않게 삶 속에서 뜬금없이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과 놀라움이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참된 힘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것이 없다면 농사꾼의 삶은 얼마나 팍팍할까. 또 나의 어줍은 글들이 메말라 가는 감성을 잠시 적셔 주는 한 바가지 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과분한 욕심일까.
―책을 내며 중에서


사람들은 좀 아둔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닭대가리’라 부른다. 사실 닭은 썩 영리하지도 않을뿐더러 매우 고집스럽기도 해서 낮은 지능을 조롱하는 데에 그 이름이 쓰인다. 그러나 닭은 그 지능으로도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면서 제 목숨을 유지하고 자손을 번식시키는 데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세상을 멍들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닭의 낮은 지능이 아니라 유전공학이나 핵 발전 같은 기괴한 것을 고안해 낸 인간의 지나치게 높은 지능이다.
닭은 풀과 한 줌의 옥수수로 소박하게 배를 채우고 거의 매일 산고를 감내하면서 맛있는 달걀을 낳다가 종국에는 몸을 고기로 제공하며 그들의 똥오줌과 깃털은 땅을 기름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공을 밖으로 드러낼 줄 모른다. 인간 세상에서 이 정도의 미덕을 갖춘 사람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짐승을 대하는 최소한의 에티켓


병아리들은 특이한 먹이를 차지하면 삐악거리며 허둥대듯 물고 돌아다닌다. 그러면 다른 병아리들이 금방 눈치 채고 그것을 빼앗기 위해 우르르 몰려다닌다. 반면에 큰 닭들은 다른 닭보다 먼저 탐나는 먹이를 차지한 경우 그것을 물고 조용히 구석으로 가 혼자 먹는다. 세상에서도 지식이나 재산 또는 권력을 어설프게 가진 사람은 그것을 담들에게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지식이나 재산이 월등하게 많은 사람은 남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소박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식은 밥은 사람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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