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9509179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3-09-0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The letter of recommendation
마지막 프롤로그 The last prologue
01 어느 여름 One summer
02 황금 길 Gold road
03 뜻밖의 친구 An unexpected friend
04 과거로의 여행 Traveling back in time
05 천상의 어린 양 The heavenly lamb
06 잠금 해제 Unlock
07 카돈의 귀신들 The kardon's ghosts
08 비밀 서재 A secret library
09 제이콥 Jacob
10 안경의 비밀 A mystery glasses
11 두 번째 여행 The second time journey
12 전쟁의 시작 Beginning of the war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순간 벤치는 회오리바람처럼 힘차게 팽그르르 돌며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꺄악!”
벤치에 앉은 나는 따뜻하고 강한 빛이 가득한 세찬 바람에 벤치가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와 천사들 그리고 벤치는 얼마나 빠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속력으로 마치 웜홀 같은 통로를 통과하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도 지나오는 곳을 세세히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사는 뉴저지가 강아지들이 오줌을 지리고 지나간 자국처럼 보였고 이내 대기권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조그만 소년이 다가와 천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폴로스 뉴에오 에이테(Pholo’s nue’o e’yite).”
“폴로스 뉴 에이레에테(Pholo’s nue e’yreete).”
무슨 말이지? 폴로스 뉴 에이레에테?
“‘빛으로 늘 평화하라’는 뜻입니다.”
아, 고개를 끄덕이며 소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소년은 나에게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열두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아주 귀엽게 생긴 미소년이었다. 금빛 머리카락이 수정성의 빛에 반짝이며,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제이크는 여전히 금발 머리 소녀의 유혹에 침까지 흘리며 헤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제이크는 느닷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제이크의 말에 의하면 그 소녀는 점점 제이크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입을 벌렸는데 그 순간 여러 갈래로 갈라진 혀가 뱀처럼 튀어나와 제이크의 안경을 채가려 했다고 한다. 그나솔로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돈의 목을 베어 버렸다. 순식간에 튀어나온 끔찍한 혀에 기겁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금발의 카돈은 천사의 칼에 벌써 연기가 된 뒤였다고 한다. 난 제이크에게 말했다.
“여자, 무서운 거야.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