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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494934
· 쪽수 : 318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움직임, 움직임 - 7
새벽의 비밀 - 13
눈썹에 내려앉은 꽃가루의 계절 - 25
레이, 캬비크 - 35
긴 옷자락을 끌며 계단을 오르듯 - 45
그네, 점점 - 57
사로잡힌 - 69
Part of That world - 81
열아홉, 스물 - 91
저만치 혼자서 - 99
꼬마 광대의 춤 - 107
여름 해거름 - 119
어른의 향기 - 129
장마, 낮은 구름 수렴대 - 139
유리구슬처럼 - 149
바이어스 - 161
차갑고도 산뜻한 - 173
버려진 문 - 183
그림자 연극 - 193
텅 빈 - 203
에우리디케를 위한 변명 - 211
오르의 노트 - 221
다 큰 아이는 울지 않아 - 233
단단한 해안 - 247
폐허로부터 - 255
여우비 - 265
대화 혹은 탐닉 - 279
빛의 이름들 - 289
생장점 - 299
바다의 리라 - 307
작가의 말 - 314
오르가 빌려온 스물아홉 편의 시 - 31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은 최면 같은 건가 봐. 나만이 특별하다는 너의 말을, 완벽하다는 그 말을 나는 결국 믿었으니까. 하지만… 너의 진실한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로 이름이 불린다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믿게 되지 않았을까? 내미는 너의 손을 뿌리칠 수 있는 아이가 있었을까?
너를 만나기 전까지 세상은 전부 남의 것 같았어. 욕심낼 것이 하나도 없는. 그래서 너를 향한 호기심이 소유욕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어. 너에 대해 전부 알고 싶은 그 마음을 사랑이라고만 생각한 거야. 너를 이해하지 못할까 봐 늘 조바심쳤고, 빛나는 네가 자랑스러우면서도 불안했어. 너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싶었어. 그것이 슬픔이라면 더더욱.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나의 ‘사건’으로 남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어. ‘존재’로서의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몸부림친다고. 정말 이해하고 싶었어. 하지만 너는 더 이상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