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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Conte D'été 꽁트 데떼 (프랑스어로 여름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525546
· 쪽수 : 280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525546
· 쪽수 : 280쪽
책 소개
제주의 일 년, 제주 사계 연작 중 세 번째 이야기인 '여름 이야기'라는 이름의 에세이다. 2020년 11월 한 달의 여정으로 머문 제주에서 1년의 집을 구하고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사계를 보냈다.
책속에서
타고 또 타기를 반복해 옷 모양의 그늘 아래 남은 그나마 뽀얀 드문드문한 부위들.
검게 탄 부위가 원래 나였는지 아니면 남은 부위가 원래 나였는지 어느 시점에서는 헷갈렸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만물에는 끝이 있다는 걸 증면하듯 여름은 잠시 왔다가 금방 떠나고 말았다.
여름은 여행의 열흘처럼 쏜살같이 지나가고 말았다. 스친 것만 같다. 바람처럼 스치듯, 옷길이
스치듯.
파도 소리만 들어도 흐드러지는 꽃잎처럼 몸을 휘청이며 배꼽을 붙잡고 꺌꺌 거리기를 멈추지
못했던,
이유 모를 웃음과 청승맞은 울음으로 서툴고 서툴게 흘려보낸 청춘의 그 시절처럼
휘이 휘이 저 멀리 떠나보내고 말았다.
여름은 그 뜨거움 숨과 눅눅한 살결을 한순간에 훅 거두었다.
미련 따위는 없다는 듯.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이 없는,
헤어진 연인의 뒷모습처럼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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