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91195587117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제1부/종교의 품격을 말한다
012 프롤로그/ 믿음을 넘어 이성으로 답하다
021 탈종교 현상으로 본 종교의 한계
029 종교의 벽에 가려진 허위의식들
038 우민화하는 종교의식과 교리들
047 집단이기주의에 갇혀 있는 종교
056 욕망의 벽을 넘지 못하는 종교의 딜레마
065 믿음과 이성, 그리고 종교의 품격
제2부/신에 대한 이기적 접근이 문제다
076 종교에 갇혀 있는 신
085 생각의 오류, 만들어진 신
094 만인에게 공평한 신, 원리법도의 신
103 무소부재한 신, 인간에게 내재하는 신
112 행동하는 사람에게 함께하는 신
120 인간의 한(恨), 신의 한(恨)
129 구속된 신, 해방 받아야 할 신
제3부/종교를 넘을 때 비로소 길이 보인다
140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149 올바른 신과 인간과의 관계
157 자아주관의 길
166 참진리의 추구
175 자립신앙의 정립
184 참되게 사는 길
193 이상공동체 사회를 위한 길
제4부/이상공동체가 답이다
204 시대정신은 이상공동체다
213 첨단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이상공동체
222 성경에 나타난 하늘나라 공동체 실험
231 성인(聖人)들이 본 이상공동체 성공 조건
239 가정은 이상공동체의 근간
248 신인일체(神人一體)의 이상공동체를 위해
257 천상공동체에 대비해야 할 지상생활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인류문명을 주도해 온 종교에 의지하고 있지만 종교가 사분오열되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와 분쟁의 배경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종교에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배경인 성인들에게서 온 인류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혼란을 타개할 해답을 찾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예수와 붓다, 그리고 공자 등 성인들의 가르침에서 그러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은 그들만큼 인류사회를 걱정하고 인류가 고민해 온 근본문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온 분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은 오늘날처럼 혼란기가 올 것에 대비해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이상공동체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상공동체 정착을 위해 사랑과 나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를 몸소 실천했습니다.……(중략)
이제 종교는 전대미문의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나선 공산주의가 지도층의 탐욕 때문에 70여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린 것처럼 종교계 역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머리에,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 확산을 위해
요즘처럼 종교에 실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때도 없었습니다. 세계인들은 매일 언론매체를 통해 강대국들이 종교 테러집단과 전쟁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어느 종교든 내부 갈등으로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사명은 내팽개친 지 오래입니다.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종교를 외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나라든 교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교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종교가 이처럼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종교가 세속화하고 권력집단화하면서 본연의 모습을 상실한 탓입니다. 특히 자기 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독선적 교리로 무장하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등 유일신교의 경우 이웃종교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거나 갈등을 빚으면서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교리를 극복함으로써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고 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가 됐습니다.
-집단이기주의에 갇혀 있는 종교
종교가 탄생한 배경도 성인들이 구상한 이상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자는 도덕적으로 완성된 성인이 국가를 다스리고 가정에서부터 질서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자기 부모나 자식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며, 재물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 대동사회를 꿈꿨습니다. 붓다는 브라만의 계급구조를 타파하고 승가를 중심으로 하는 평등사회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신라시대 자장(慈藏)처럼 이상국가인 불국토를 건설하고자 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도 하늘나라 도래를 선포하고 이 땅에 하나님이 주관하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종교는 성인들이 주장한 것처럼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이상사회를 실현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보다는 믿음을 강조하고 행동보다는 말을 앞세우면서 우상숭배 집단화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상사회를 실현하는 것보다는 신이나 성인을 믿고 모심으로써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 종교는 신자들에게 행동보다는 철저한 믿음을 요구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믿음만을 유난히 강조하다 보니 이웃종교를 적대시하는 편협한 신앙인을 양산하게 됐고, 그러한 믿음으로 무장된 근본주의자들은 신의 전사임을 자처하면서 테러와 같은 잔학행위는 물론 때로는 전쟁까지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종교라는 이름 아래 갈등과 분쟁이 끊이질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믿음을 종교의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일어나는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따라서 종교인들은 종교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종교의 이름 아래 테러를 자행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올바른 믿음을 보여주는 것일까 하는 문제를 심각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