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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558885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10-14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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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프라이니는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기침을 해대며 휘청휘청 일어섰다. 그리고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있다가 다른 쪽 창문도 마저 열었다. 기차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연기가 그녀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무슨 일이지? (중략)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숨을 그대로 머금은 채 복도로 뛰어나가 창문을 열어젖히고는 창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열차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인기척이라고는 없었다. 그녀는 다시금 숨을 들이마시고 다음 창문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객차의 모든 창문을 활짝 열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했다.
“피셔 아가씨?”
제인이 프라이니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을 꺼냈다.
“음?”
“왜 절 위해 이런 걸 다 하시는 거예요?”
“왜 널 위해 이런 걸 하느냐고? 글쎄, 이유라면 여러 가지가 있지. 멋진 경사님이 널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으니까. 또 나는 개 한 마리라도 복지 기관으로 보내지 않을 거니까. 그리고 넌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고 난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으니까. 넌 똑똑하고 난 똑똑한 소녀들을 위해 장학 재단을 설립할 생각이 있으니까. 네가 까만 새끼고양이를 구해 줬으니까. 그리고…….”
프라이니가 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소녀를 보았다.
“왜냐하면 내가 아주 가난했었거든. 네가 그랬던 것만큼. 나는 가난에서 벗어났고 이제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때, 답이 됐니?”
“그 금발의 젊은 승무원 얘길 해보죠. 인상착의를 설명해 봐요.”
“키는 178 정도, 푸른 눈에 상냥한 미소, 호리호리해도 체격이 좋았고, 이마의 흉터 빼면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어요. 눈썹 선을 따라 난 자상이었는데, 다 나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한 스물다섯 살쯤으로 보였지만, 더 어릴 수도 있어요. 모자만 써도 사람이 아주 달라 보이기도 하잖아요. 크게 주의 깊게 보지 않았어요. 꽤 지쳐 있었거든요.”
프라이니가 사과했다.
“내가 면담하는 증인들 모두가 당신만큼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군요.”
경위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