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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5589609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15-08-11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그 여자의 이야기_알리스
Chapter 1 ……………………………………………………… 7
Chapter 2 ……………………………………………………… 17
Chapter 3 ……………………………………………………… 35
Chapter 4 ……………………………………………………… 43
Chapter 5 ……………………………………………………… 57
Chapter 6 ……………………………………………………… 71
Chapter 7 ……………………………………………………… 81
Chapter 8 ……………………………………………………… 95
Chapter 9 ……………………………………………………… 109
Chapter 10 …………………………………………………… 119
Chapter 11 …………………………………………………… 127
Chapter 12 …………………………………………………… 141
Chapter 13……………………………………………………… 147
Chapter 14 ……………………………………………………. 157
Chapter 15 ……………………………………………………. 167
Chapter 16 ……………………………………………………. 173
Chapter 17 ……………………………………………………. 181
Chapter 18 ……………………………………………………. 193
그 남자의 이야기_준혁
Chapter 1 ……………………………………………………… 205
Chapter 2 ……………………………………………………… 213
Chapter 3 ……………………………………………………… 221
Chapter 4 ……………………………………………………… 233
Chapter 5 ……………………………………………………… 239
Chapter 6 ……………………………………………………… 247
Chapter 7 ……………………………………………………… 251
Chapter 8 ……………………………………………………… 263
Chapter 9 ……………………………………………………… 271
Chapter 10 …………………………………………………… 281
Chapter 11 …………………………………………………… 291
Chapter 12 …………………………………………………… 297
Chapter 13………………………………………………………305
Chapter 14 ……………………………………………………. 311
Chapter 15 ……………………………………………………. 317
Epilogue ……………………………………………………. 321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때 생각했다. 내 영혼을 잊고 싶어했던 것들을, 아니 어쩌면 잊어야만 했던 것들을 몸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영혼과 몸은 아직도 잊어야 하는지, 기억해야 하는지를 합의하지 못하고 서로 투쟁 중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일단 그 기억이 무엇이든지 찾아보고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찾고 나서 잊을지, 말지를 결정하자. 물론 다시 찾은 기억을 다시 잊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호기심도 들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내 몸이 이렇게 미친 듯이 눈물을 흘리는가 말이다. 좋은 일은 아닌 게 분명한데, 오죽했으면 내 영혼이 이렇게 거부하고 있을까. 슬픈 일, 나쁜 일, 어두운 일, 지독히 불행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 예감이 들었다.
날씨 탓이었을까? 아니면 그날 마셨던 아이스티 탓이었을까? 잠시지만 오랜 친구와 대화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날 따라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줘서 야외인데도 그다지 덥지 않았고, 호텔의 아이스티도 정말 맛있었다. 같이 나온 케이크도 정말 달콤해서 한동안 말없이 케이크만 먹기도 했다. 그도 그 순간만큼은 나의 기분과 같은 듯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보는 미소였다. 지금 생각하니 참 이상한 시간이었다. 그 사람과 아무 말 없이 케이크만 먹고 있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편했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2월 6일 11시 47분에서 48분으로 넘어가는 사이, 우리가 여기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그럴 수 있죠? 이 1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잊지 마세요." 갑자기 절박하게 말하는 그가 이상했지만, 나는 그러마 대답했다. 그렇게 그는 나에게 의문을 던진 채 사라졌고, 나는 평생 그 1분을 잊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니 그래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