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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5635320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1-01-16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4
1장
쯧쯧 키만 좀 컸으면 •22
이 시간도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게요 •34
제가 연구하는 사람 맞아요? •49
동훈이네 삼 남매 이야기 •59
‘사랑’의 반대말은? •73
초4 딸과의 대결 •83
친구들이랑 노는 게 힘들어요 •91
생각은 좀 해 볼게요 •97
엄마, 제가 죄를 지었거든요 •107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115
콩자반 사건 •125
행복은 배울 수 있고 훈련해야 한다•134
형제의 난 •144
깨어 있으면 보이는 것들 •155
아빠, 그럼 이렇게 말하는 건 어때요 •164
2장
가족 여행 떠나는 날 •172
오늘 감자탕 사 갈게 •179
분명 우리 부부 싸웠을 텐데 •188
결혼 40주년 기념일에 •198
훈육과 학대 •203
트집 잡는 대화 •218
교회에서 좋은 오빠로 만난 남편 •224
와인 병 깬 날에 •230
새벽 3시 집 나간 딸의 잃어버린 휴대폰 •240
어? 학교 안 갔네•247
말만 하면 찌개가 뚝딱 나와요? •253
이거 쟤는 주지 마요. •260
막내딸 뉴욕 가던 날 •269
부모역할은 어디까지인가 •276
성당 반 모임에서 •281
고3 승희 이야기 •287
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298
아훈 가족들의 이야기 •304
이럴 때 이렇게 말한다 •35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는 대답하며 ‘아차’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만 했구나. 아이가 잘못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가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게 실수하며 성숙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구나.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딸과 네가 잘했냐, 내가 잘했냐 하며 대결하고 있었구나. 자기 잘못을 모르는 아이를 혼쭐나게 화내며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만 했구나. 그러고 보니 2만 원 짜리 장난감으로도 화를 내고, 만 원짜리 신발을 잃어버려도 불같이 화내고, 천 원짜리 우유만 쏟아도 우유가 아까워서 참 많이도 화를 냈구나. 그러니까 그 순간에 아이는 보이지 않고 그 돈이 아깝다고 돈만 보였구나. 아이가 실수하며 큰다는 생각을 못 했구나.’ 저는 갑자기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선생님과 대화를 마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영주야, 300억을 준다 해도 안 바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내 딸인데,3 만 원짜리 바지 때문에 화내고 짜증내서 정말 미안해. 그 바지는 어떻게 할지 엄마가 연구할게.》
제 아이 말에 감동으로 울컥하더라고요. 그날 이후 윤재는 영수의 절친이 되었습니다. 저는 막연히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만 가지고 있었지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늘 혼자인 외로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친한 친구를 잃을지도 모르는 그런 어려운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들이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확실해지자 영수의 말을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었고 영수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하듯 말했는데, 영수가 제 말을 이해하고 용기 있게 실천한 것입니다. 영수의 말을 들으면서 마치 제가 윤재 어머니가 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물론 영수 자신도 뿌듯해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고마웠습니다. 특히 친구가 없었고, 또 있어도 한 명 정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많은 친구들에게 환영받고 친구들을 위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는 것이요. 처음에 저는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은 성적순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배우면서 확실한 것은 아이들이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환영받는 아이, 도움이 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작은 사건에서도 지혜롭게 해결하려고 연구하는 저를 보며 아이들도 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