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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성악/가곡
· ISBN : 979119573851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10-17
책 소개
목차
제1장 - 표현의 갈증 그리고 작은 샘물 … 09
제2장 - 복제인간 … 19
제3장 - 좌판을 하더라도 그대와 함께…… … 33
제4장 - 초원의 은둔자, 삼고초려三顧草廬 … 67
제5장 - 다이나믹 월드Dynamic World, 그 견고한 성문을 열어라! … 93
제6장 - 기본의 재발견 … 225
제7장 - 이미지Image를 노래하라! … 269
제8장 - 하산 … 279
제9장 - 철수, 철수를 노래하다 … 291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연히도 그 곡은 철수가 연습한 레슨 곡 중 하나였다. 철수는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고 얼마가 지나지 않아 그는 무언가에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충격에 휩싸였다. 레슨을 받는 동안 원곡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믿었던 그 곡은, 듣다 보니 바로 유학파 선생의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그간 철수는 그녀의 스타일을 카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30대 중반의 여성 보컬을…….
레슨 중엔 부분적으로만 듣고 따라 했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유학파 선생의 공연을 보며 철수는 자신이 연습했던 호흡, 바이브레이션, 발성, 심지어 표정까지도 그녀와 매우 닮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노래하는 것이 정말로 제일 재미있는가?’
‘노래하는 것이 정말로 제일 잘하는 일인가?’
현 상황에서 철수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노래뿐인 건 사실이었다. 노래를 뛰어나게 잘 불러서라기보다는, 할 줄 아는 게 노래 말고는 별로 없는 쪽이 가깝긴 했지만 말이다.
정작 문제는 철수 스스로가 노래하는 것을 더 이상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나마 다행인 건 노래가 아니라 노래를 하면서 맺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일에 대한 염증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여전히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걸 제일 즐거워했다.
철수는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노래를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
‘그러려면 난 아직도 누군가가 필요한데…….’
‘노래하는 걸 포기할 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