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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에서 71일 히치하이킹)

강은경 (지은이)
  |  
어떤책
2017-04-10
  |  
15,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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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책 정보

· 제목 :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에서 71일 히치하이킹)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750542
· 쪽수 : 476쪽

책 소개

여기, 꿈에 발목 잡힌 한 사람이 있다. 30년간 일용직으로 생계를 해결하며 매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사람. 그가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이가 들려주는 꿈과 좌절의 이야기이자 몹시도 가난한 아이슬란드 여행기다.

목차

프롤로그
아이슬란드 지도
사진들

1장 이런, 볼 장 다 봤네!
누가 뭐래도 인생 실패자니까
없는 건 돈, 가진 건 시간
표절 스캔들과 메르스를 뒤로하고
나는 왔다
모르는 사람들의 졸업식
골든서클
의존하기도, 양보하기도 싫으니
섬의 시간, 사람의 시간
죽음을 불사하는 열정
목장 할머니 크리스틴
고마워, 나의 수호천사
생선공장 견학
아으, 여기가 천국이다!
페타 레다스트! 페타 레다스트!
블루라군
여행자도 요리사도 아닌 그 무엇
그의 몸속엔 어떤 길이 흘러갈까
생애 최고의 바람
다시 홀로 여행자로

2장 50년 만의 악천후
검은 모래 해변 비크
[인터스텔라]의 얼음행성
스카프타페들 트레킹
다가갈수록 멀어지듯
이혼한 여자들의 하이파이브
50년 만의 악천후
패키지여행자들
미바튼에서 지구의 비밀을 엿보다
갈 수 없는 길이라는 걸 모르고
가흐르와 캐롤
다시, 미바튼에
인랜드를 관통하다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자살하나요?
쥘 베른을 따라서
너무 늦어 버린 소망
“나는 몰랐어요”
플라테이 섬의 장례식과 결혼기념식
바닷새들의 천국
프랑스 부부의 슈퍼 캠핑카
“38일째라고요?”
오지 하이킹, 해낼 수 있을까?
호른스트란디르 하이킹 첫날
호른스트란디르 하이킹 둘째 날
호른스트란디르 하이킹 셋째 날
죽다 살아났구나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할까?

3장 나는 정말 실패자일까
남의 차를 타고 서에 번쩍 북에 번쩍 아퀴레이리에서 꽃씨를 얻다
달비크에서 고래투어
뜻밖의 행운
대구잡이 배에 오르다
세상 끝에 서서, 혼자
퍼핀 고기와 고래 고기
다시 레이캬비크
강. 은. 경. 내 이름을 불러준 에바
다시 심장이 뛴다
나는 사진작가 숀이 아니니까
카메라도, 스마트폰도 없는 여행자
뢰이가베귀린 트레킹 첫날
뢰이가베귀린 트레킹 둘째 날
작가로 성공한 삶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고문 따위
왼손은 아메리카에, 오른손은 유럽에
당신, 실패한 사람 맞아요?
뢰이가베귀린 트레킹 셋째 날
뢰이가베귀린 트레킹 넷째 날

에필로그

저자소개

강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학습동화 각색, 자서전 대필, 희곡 집필, 영화나 드라마 보조 출연, 요리사 보조, 건설 현장 ‘노가다’로, 딱 입에 풀칠할 만큼 돈을 벌며 30년간 신춘문예에 매달렸다. 인터넷매체에서 기사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1월 1일자 신문에 그의 소설이 실린 적은 없다. 나이 쉰을 앞두고 노안으로 돋보기안경을 쓰면서 ‘인생 볼 장 다 봤다’는 절망감에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4년을 또 다른 꿈에 매진했는데, 바로 ‘아이슬란드 여행’이라는 꿈이었다. 고모가 들어 준 보험을 깨고 지난여름 한옥 짓기 공사장에서 번 돈을 보태 2015년 6월 마침내 아이슬란드에 갔다. 300만 원 남짓으로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두 달이 넘도록 히치하이킹과 야영생활하며 여행했다. 아이슬란드 여행 전문가들마저 혀를 내두른, 지독하게 가난하고 고단한 여행이었다. 2017년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으며 팟캐스트 <강누나의 깡여행>을 진행 중이다. 팟캐스트 podbbang.com/ch/12606 블로그 kkan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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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 나는 쉰셋이 됐다(깜짝이야!).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돋보기안경을 쓰면서 시작됐다. 어느 날부턴가 사물들이 뭉개져 보였다. 더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됐다. 글자들이 탁한 물속에서 헤엄치는 치어 떼처럼 보였다. '노안'이라고 했다. 퍽!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늙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자각하게 만든, 일생일대 사건이었다.


예행연습. 실전처럼 배낭 두 개에 짐을 다 꾸렸다. 총 무게 25킬로그램. 배낭 두 개를 앞뒤로 지고 메고 집을 나섰다. 오디랑 버찌가 까맣게 익어 가던 늦봄이었다. 논에선 여린 벼 잎이 연초록 물결처럼 바람에 살랑거렸다. 마을을 내려가 만수천 계곡의 삼화다리를 건너 입석마을 비탈길을 타고 산을 넘어가 실상사까지 3킬로미터쯤 걸었다. 녹초가 됐다. 이 짐을 지고 67일 여행이라니. 덜컥 겁이 났다. 정말 미친 짓이다 싶었다. 하지만 이 여행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가 소설을 버리면, 뭘 붙들고 살지? 지나간 시간은, 앞으로의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래, 재능은 쥐뿔도 없으면서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어. 그러느라 놓치고 버린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아. 그러니 지금 와서……."
'왜 소설을 쓰냐'는 질문에 나는 '왜 소설을 그만두지 못하는지'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때 차마 떨구지 못한 내 늙은 눈물을 제훈이는 봤을까. 그가 진지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누나, 누나 얘기를 써요. 소설보다 재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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