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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95773817
· 쪽수 : 486쪽
· 출판일 : 2019-08-08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뉴레프트가 뭐길래
왜 좌파인가 I 뉴레프트의 대의명분 I 유토피아의 모순 I 신어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I 분노를 부추기는 이론
2장 원한 서린 영국의 역사가 : 홉스봄과 톰슨
공산주의가 휩쓸고 간 전후 영국 I 홉스봄, 마르크스를 통째로 삼키다 I 계급이라는 색안경 I 전통을 의심하다 I 이상하게 생긴 ‘해방’ I '투쟁‘이라는 덫에 걸린 톰슨
3장 미국을 경멸하는 미국인 : 갤브레이스와 드워킨
유럽과는 다은 미국의 레프트 I 시장경제의 몰락을 주장한 갤브레이스 I ‘통념을 허물자’ I 갈팡질팡하는 법조인 드워킨 I 법 이전의 법 I ‘권리와 평등’이라는 판도라 상자 I 철학자의 가면을 쓴 변호사
4장 ‘타자’라는 지옥으로 내려간 프랑스 : 사르트르와 푸코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프랑스, 헤겔을 마시다 I 세상도 싫고 자기도 싫은 사르트르 I 사르트르와 마르크스 I ‘완전한 자유’라는 허상 I 세련된 지식인의 표상, 푸코 I 비이성 예찬론 I 숨은 권력 사냥하기
5장 독일산 수면제를 제조하다 : 하버마스와 독일 좌파의 권태로움
나치에 대한 해독제를 찾아 나선 독일 I 증오심 가득한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스트’ 루카치 I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미혹 ㅣ 우상숭배를 금하는 마르크스 우상 I 전 후세계에 맞게 조율된 마르크스주의 I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학파 I 계몽주의에 등을 돌리다 I 1960-70년대의 혁명정신 I 하버마스의 고루한 혁명기획 I 자국의 유산을 유기 하다
6장 파리에서 넌센스공장을 가동하다 : 알튀세르, 라캉, 들뢰즈
실험실에서 양산된 혁명 I 마르크스를 신성화한 알튀세르 I 알튀세르가 남기고 간 것 I 정신분석학을 ‘수학화’한 라캉 I 근대사상의 뿌리를 건드린 들뢰즈 I 이분법이 없는 세상 I 넌센스 기계의 매력
7장 이제는 문화전쟁이다 : 그람시에서 사이드까지
혁명적 영웅이라는 패러독스 I 공산주의 vs. 파시즘 I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 I 파시즘이라는 문제 I 영국 좌파의 노스탤지어와 윌리엄스 I 들끓는 분개 I ‘뉴레프트리뷰’와 페리 앤더슨 I 마르크스주의적 역사 쓰기를 바꾸다 I 로티, 객관성을 거절하다 I 사이드, 문화적 자살행위의 물꼬를 트다
8장 심해에서 올라온 괴물 : 바디우와 지젝
괴물이 말하다 I 라캉을 계승한 바디우 I 혁명을 위해 집합론을 징집하다 I 사이비 수학 I 혁명이라는 블랙홀 I 끊임없는 요설 I 헤겔, 라캉, 마르크스의 난장 지젝 I 두 가지 혁명
9장 라이트란 무엇인가
뉴레프트의 약속 I 언어의 구제 I 가치 vs 가격 I 진정한 대안
부록
주석과 출처 I 용어 찾아보기 I 인명 찾아보기 I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왜 이 책에서 내가 다루는 저자들을 ‘좌익’이라고 묘사하는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이 한 용어로 푸코와 같은 무정부주의자, 알튀세르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적 독단론자, 지젝과 같은 과시적 허무주의자, 드워킨이나 로티와 같은 미국식 자유주의자를 다 한데 포괄하려는지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내가 다루는 사상가들 자신이 그 용어로 스스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세계에 대한 어떤 영속적인 입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은 이 책에서도 다루게 될 정교한 사회 정치적 이론들의 힘을 받아 적어도 계몽주의 이후 서구 문명의 영구적 특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내가 다루는 인물들 중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번성하게 된 신좌파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이들은 사회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며 사회의 재화를 분배할 권한 또한 국가에게 있다고 말하는 전후 정치 사상의 광범위한 토대를 구성하고 있다.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지닌 모순적 본질은 곧 그런 유토피아를 실현하려고 할 때 동원되는 폭력성의 원인이 된다. 즉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도록 강요하려면 무한한 힘이 요구된다. 이러한 유토피아의 기억은 1960년대의 신좌파 사상가들과, 그들의 기획을 도입한 미국의 좌파 자유주의자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더 이상 마르크스를 만족시켰던 공허한 추측을 도피처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진 실정이었다. 역사가 사회주의로 향한다는 것 혹은 향해야 한다는 것을 믿기 위해서는 현실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