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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명소

충북 명소

(수필과 그림으로 보는)

임미옥 (지은이)
봄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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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명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충북 명소 (수필과 그림으로 보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5805365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7-09-12

책 소개

충북의 명소들을 작품으로 표현하여 2014년도에 '충북인문자연진경展' 전시회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가졌다.「충북일보」에서는 당시 전시 작품들에 스토리를 입혀 일 년 육 개월 간에 걸쳐 특집으로 내보냈다. 그 중 36편을 선정하여 책으로 엮었다.

목차

들어가는 글_ 숨 •7
상당산성에 노닐다 •12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18
천년의 염원 - 세계로 출항하는 청주 •24
우암 송시열과 암서재 •30
조선의 결 正二品松 •36
추억으로 생각하는 사인암 •42
숙연 •48
사담의 노을 •56
담헌 이하곤 •62
일상속의 순간 •68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74
무심천의 손님 •80
청주 삼겹살 •86
수암골 피난민촌 벽화 •92
자연-추억 금강의 추억 •100
상당산성의 철쭉축제 •106
산책 •112
보은 임한리 솔숲 •118
봄의 칠보산 •124
책 읽는 청주 •130
까치내 •136
법주사 가는 은행나무 길 •144
단재 신채호 •150
충청감영의 느티나무 •156
투명하고 여릿한 사랑이야기 •162
가로수 그늘아래 •168
내암리 마을 설경 •174
물에 비친 산 •180
꽃동네 최귀동 할아버지 •188
동헌 은행나무 •194
월악산 영봉의 금언(金言). •200
학천탕 현포 우화(上) •206
학천탕 현포 우화(下) •212
그해, 어느 봄 •218
백두대간 소백산의 늠름한 정기 •224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230

저자소개

임미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 졸업 푸른솔문인협회 수필등단(2010)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제20회) 충북일보 기획특집 ‘충북명소 그림여행’(2014~2015) 2017년 현)충북일보 ‘임미옥의 산소편지’ 고정 집필 현)청주시 1인 1책 프로그램 강사 [저서] 『음악처럼』(2015) 『충북명소』(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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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성의 고즈넉함,
수묵의 번짐과 중첩으로 담아내다.”


화제(畵題) ● 상당산성에 노닐다(오송규) 57x76㎝ 화선지에 수묵 2014

내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은 무언가. 성곽주변을 온통 휩싸고 도는 정적, 짙은 회색빛 기운이 날 어떻게 한건가. 사랑스런 짐승의 털처럼, 부드러운 새의 깃털처럼, 온몸의 세포를 자극하며 일으켜 세우는 짙은 회색빛의 정체는 무언가. 회색빛으로 산성을 형상화한 작가의 속내는 도무지 무얼까. 묘한 신비감이다.

포개짐의 미학이랄까. 무채색이 주는 고요속의 다의(多義)랄까. 「상당산성에 노닐다」란 화제(畵題) 작품 앞에 발길이 머문다. 그리고 마음으로 듣는다. 포개짐의 서정을 자연과 하나로 자꾸만 합치시키는, 문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염원을 담은 무언의 메시지들을….
산성과 가까운 곳에 사는지라 자주 오르면서 사계절 변하는 산성을 보아왔기에 산성의 사계를 눈감고도 그릴 수 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하고 있을까. 산성의 실경을 만자고자 나섰다. 산성에 오르는 여러 길 중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행복한 여유와 배려가 있는 땅, 충북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산다. 그런데, 오늘 따라 조금의 틈새도 없이 오솔길 가득 콕콕, 찍힌 스틱자국들이 눈에 보인다. 아프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은 느긋하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을….

성큼 다가온 가을이라고 녹음은 수런대는데, 산성은 고요하다. 세월 속에 인간사(人間事)도 산천도 변하지만 산성은 변함없이 청주시민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누구는 실직의 쓰라림을 안고, 어떤 이는 놓쳐버린 건강을 찾으려고 산성을 찾는다. 달콤한 연애에 빠져서 걷는 어여쁜 연인들도 보인다. 어스름 달빛이 내려앉는 밤 좋은 사람과 손잡고 산성에 오른다면 비길 수 없는 설렘이리. 다양한 사람들의 삶만큼이나 산성을 찾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누가 회색빛을 가리켜 우울함이라 말하는가. 모든 색을 포함한 회색빛이 좋아졌다. 우리는 사람하나 들여 놓는데도 따지는 것이 너무 많다. 이리저리 계산하며 외로운 이를 문밖에 오래 세워 두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수많은 사연들을 무한히 포개 안는 회색이 좋아졌다. 함께 어우러져 춤추는 회색빛에서 움직이는 생명력을 느낀다. 바람에 나부끼는 회색빛에서 가득 채우지 않고 남겨두는 미덕을 배운다. 잘 익은 농묵(濃墨)이 좋다지만, 은은함과 평안함을 주는 중담묵(中淡墨)을 쓴 「상당산성에 노닐다」란 작품에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임과 한밤을 노닐고 싶다.

성과 인사하고 내려오는 길…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본다. 그리운 얼굴은 보이지 않고…. 아픔도 쓰라림도 설렘도, 모두 받아들여 포개나, 가득 채우지는 않는 회색빛이 초록산성위에 다시 포개지며 일렁인다. 「배꽃의 흰빛위에 흰 달빛이 포개지고, 깊은 밤에 별빛 은하수가 덧붙는다. 다정함은 병이 될 정도로 깊어졌다. 그 병은 다정함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서 생긴 병이다.」

중략… 그리운 옛 문인 이조년(李兆年)의 다정가(多情歌) 한 소절이 생각나 읊어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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