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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5874118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6-09-20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
제1장 소년 A | 제2장 두 개의 재판 | 제3장 무거운 십자가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사체를 유기 …… 했다니?”
“현시점에서는 혐의입니다. 나중에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쓰바사가 자기가 했다고 인정했습니까?”
목소리가 높고 날카로워졌다.
“죄송합니다만, 답변해 드릴 수 없습니다.”
“쓰바사를 체포한 건 증거가 있다는 뜻이겠죠?”
묻기가 두려웠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열네 살짜리 아들이 체포됐어요. 왜 체포됐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겁니까?”
“설령 부모님이라도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쓰바사를 만나게 해 주십시오.”
“안타깝지만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게 …….”
“쓰바사 군은 이제 곧 검찰로 송치됩니다. 성인 사건과 똑같이 수사가 진행되고, 그 후 가정재판소로 송치됩니다. 지금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뿐입니다.”
“나는 …… 아니,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오바 쓰바사와 면회를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입니다.”
요시나가가 말하자, 경찰관이 유치장 철문으로 다가갔다. 노크를 하니 문이 살짝 열렸다. 안에 있는 사람과 뭐라고 대화를 나눴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리자 이윽고 경찰관이 돌아왔다.
“면회를 거부한답니다.”
그 말뜻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경찰관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인가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답니다.”
“뭔가 잘못된 거지? 네가 그런 일을 하다니,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
쓰바사의 콧김 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자기의 말은 전해지고 있었다.
“물건을 훔쳐서 잡혔을 때, 유토 군이 널 필사적으로 감싸 줬다며? 그런 친구를 어떻게 …… 안 그래?”
── 부탁한다. 아니라고 말해 줘.
“유토 군을 …… 죽였니?”
쓰바사가 얼굴을 들더니 고개를 꾸벅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