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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 (지은이)
이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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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리스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92822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7-08-10

책 소개

정신과 의사 류미의 첫 소설. 재벌 회장, 유명 연예인들의 주치의인 정신과 의사 유지니가 리스너 송재림을 찾아왔다. 유지니는 지금까지 송재림이 만난 사람들과는 접근 방식도, 고민의 성격도, 비밀의 무게도 다르다.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다 듣지 못했는데, 그녀가 죽었다.

목차

작가의 말

리스너
Ⅰ 송재림, 송재현
Ⅱ 웰컴 투 더 리스너 월드
Ⅲ 당신의 리스너

독자의 말
부록 | 송재림에게 배우는 경청의 기술 10

저자소개

류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10분 이상 서 있을 수 없고, 30분 이상 걷지 못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양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깁스를 한 채 대학입시를 치르고 연세대학교 의생활학과에 입학했으나 1학기 만에 자퇴했다. 문학을 막연히 동경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세상을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안고 대학신문 기자에 응시했다. 응시 시험 문제는 자기소개. 그리고 “이 종이 한 장에 나 자신을 소개한다고 해서 당신들이 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적어 제출했다. 현실에 대한 의심을 기자의 최고 덕목으로 생각한 선배 기자들은 이 건방진 자기소개에 최고 등수를 부여했다. 신입생이던 그해 여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멋진 연애를 꿈꾸었다가 선배 기자로부터 “문제의식이 없는 프티부르주아”라는 말을 듣고 대학신문을 나왔다. 여전히 최고의 연애소설로 《상실의 시대》를 꼽는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중앙일보 입사 시험에 지원했지만 1박 2일 간의 등산이라는 최종 면접 관문에서 중도 포기해야 했다. 이후 경향신문에 입사해 편집기자로 일했다. 2년쯤 지나니 사람들의 진짜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내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으니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게 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정신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가톨릭대학교 의학과로 편입했다. 100번쯤 시험을 보고 나니 정신과 레지던트가 되었다. 경남 창녕의 국립부곡병원에서 보낸 레지던트 때의 경험을 기록한 수기를 2011년 조선일보 논픽션대상에 응모, 대상작 없는 유일한 수상작이자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그해 환경재단이 발표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33인’에 선정됐다. 논픽션 《도전받은 곳에서 시작하라》(2011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우수상), 《동대문 외인구단》(2014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을 출간했다. 편집자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집단주의와 권위주의를 가장 싫어하는 개인주의자. 나르시시즘과 니힐리즘이 반반쯤 섞인 타고난 한량. 자신의 즐거움을 좋아하지만 매너 있는 쾌락을 추구한다”고 대답하는 저자는 현재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에서 일한다. 주로 만나는 사람이 정신질환자이자 범법자라는 이중의 굴레를 쓴 사람들이다. 그들의 사연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서 작가로서 영감을 받으며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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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니가 죽었다.
소식이 끊긴 지 두 달 만이었다.
그녀의 부고는 사회 2면 박스 기사로 처리되어 있었다.
“동정란에 한 줄로 안 나온 게 다행인 건가?”
그녀가 서늘한 농담을 던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사망 경위는 새벽 운전 중 가드레일을 받아서 일어난 사고였다고 비교적 짤막하게 쓰여 있었다.
텔레비전을 켜자 언론은 그녀의 사망을 둘러싸고 타살이냐 자살이냐 설왕설래했다.
“시끄러운 건 질색이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환청처럼 들렸다.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사람들에게 말할 거리를 주려고 했던 것일까.


“형, 아이큐가 좋다는 건 어떤 거야?”
내 아이큐는 평범했다, 115. 형은 아이큐 수치가 키보다 높았다. 168.
“글쎄, 손이 하나 더 있는 것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살기가 좀 더 편하겠지.”
형은 남 이야기 하듯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뚱딴지같이 덧붙였다.
“요즘은 아이큐는 별로 안 친대. 아이큐는 말 그대로 지능 지수일 뿐이고, 요즘은 사회 지수, 감성 지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더라고. 하긴 손이 하나 더 달린 것보다 마음이 하나 더 있는 게 살기는 더 편하겠다. 재림이 네가 혹시 그런 천재가 아닐까. 한 달 만에 세리 씨의 마음을 저렇게 바꿔놓았잖아.”


밤은 내 안의 두 자아, 즉 응대하는 리스너와 말하고 싶은 내가 충돌하는 시간이었다. 리스너의 힘이 너무 세서였을까. 혼자 있으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종종 멍해졌다. 심우들의 말을 듣는 것은 지치는 일이었다. 언제까지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과가 사무실 한켠에 쌓이는 만큼 나는 고독해졌다. 내가 심우들을 이해하는 것의 10분의 1도 이해받지 못하는 리스너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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