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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95987801
· 쪽수 : 215쪽
· 출판일 : 2016-12-30
책 소개
목차
01. 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2016년 10월 29일 이재명의 청계광장 연설
-그것은 시(詩)였다. 분노의 시, 고발의 시, 규탄의 시, 그리고 무엇보다 위로의 시였다.
02 그의 입에서 윤상원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2016년 11월 12일 시민 대행진 中 트럭 위 연설
- 내 마음 속에 대한민국의 의사 윤상원을 살려낸 이재명
03 촛불은 모든 ‘지도자들'을 태워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중년이 된 나와 내 친구들을 일깨웠다.
- 우리를 조직하지 말라! 우리는 너희보다 현명하다!
04 애덤 스미스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 애덤 스미스와 이재명은 동일한 자본주의를 원한다.
- 국민과 함께 통곡하는 보수
05 다시, 청계광장의 그 연설
-소박한 민중의 언어로 민중과 함께하다.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무엇이 있었나.
06 이재명과 시대정신, 그리고 책임 공정 사회
-빅데이터로 분석한 2017년 핵심 시대정신 예측 보고서
-법치주의로 구축하는 책임 공정 사회
07 이재명과 언어혁명
-말 되는 급진적 언어가 말도 안 되는 우아한 언어를 부수는 시대
-비합리적 의사소통에서 합리적 의사소통으로
08 이재명과 청년배당, 그리고 기본소득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단계적 기본소득 실시로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자
-신의 한 수를 기대하며 …
09 이재명의 외교 안보 전략
-아무리 비싸도 평화가 싸다.
-‘허세' 아버지보다 ‘쿨'한 아버지가 필요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01 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中에서
“편히 살려면 남의 눈에 띄지 말아야 한다.”는 제 좌우명대로 지금껏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원컨대 앞으로도 조용히 살기를 바랍니다.”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 않는 이 문장은 유럽의 위대한 철학자가 1634년 누군가에게 쓴 편지에 들어 있던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어느 날 밤 아주 훌륭한 어떤 서적에서 만났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펼치다 교회의 엄청난 핍박을 받는 걸 목격한 데카르트는 겁을 먹고 위의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서 드러난 그의 좌우명은 소심하고 비루한 나 같은 인물에게 썩 잘 어울리는 것이었기에, 그날부터 나는 이 철학자를 따라 비겁하고 조용하게 세상 뒤에 숨어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나는 거리에서 이재명을 만났다. 그리고 그날부터 많은 게 바뀌었다.
02 그의 입에서 윤상원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中에서
항쟁 전에 ‘들불야학'을 했다는 것으로, <전민노련>에 가입했다는 사실로 그를 민주주의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운 사회주의 노동운동 혁명가로 영웅시하는, 초점이 조금 다른 해석이 있었어. 박노해라는 사람이 윤상원을 그렇게 해석했고, 그 해석이 내 머리에 박혀 있었던 거지.
나와 달리 이재명에게는 윤상원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열사요 의사였던 거야. 그렇기에 그는 확실한 믿음과 자부심으로 이러저러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스스로의 공화적 신념에 따라 “윤상원의 결기를 이어서" 민주공화국을 수호하자고, 민주공화국 수호를 위한 시민혁명에 나서자고 외친 거라고 봐. 이재명이 내 생각을 바꿔줬어.
03 촛불은 모든 ‘지도자들'을 태워버렸다 中에서
80년대에 학생운동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은 대중을 ‘지도'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이 그들의 뇌리 깊숙한 곳에 똬리 틀고 있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오늘날, 자신들보다 더 똑똑해진 주권자 대중이 내리는 지시를 지독하게 안 듣는다.
이재명은 80년대 초에 학생운동은커녕 광주 민주화운동이 “빨갱이와 간첩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이해한 사람이었다. 한참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중 된 자"였다. 그러나, 그는 책으로 현실을 공부한 게 아니라 길거리에서 현장에서 대중과 호흡하며 커왔기 때문에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과 달랐다. 그래서 어느덧 ‘먼저 된 자'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