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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교육
· ISBN : 9791196017521
· 쪽수 : 102쪽
· 출판일 : 2017-04-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말
1. 예배
① 예배의 목적과 의미
② 예배의 실제적인 참여
③ 예배를 통한 은혜와 결단기도
2. 소그룹
① 마음을 열고 친밀감으로 신뢰 공동체를 만들어라
② 삶과 은혜를 나누고 기도제목을 적으며 경청
③ 사회자로서 강력한 질문과 리액션
3. 관계
① 소그룹 멤버들과 1:1로 미팅
② 인스타, 카톡, 페북, 카스 등 다양한 SNS 활용
③ 선물(기프티콘, 생일 및 축하), 기도, 관심질문
4. 전도
① 소그룹에서 전도대상자를 미리 선정
② 그 친구와 밖에서 함께 만남
③ 이야기를 들어주고 행사와 예배에 초대
5. 행사
① 행사의 목적과 의미
② 친구를 데려오게 만드는 센스
③ 소그룹, 개인의 참여가 필요함
6. 비전
①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② 인생의 목적, 의미, 사명에 대한 설명
③ 학생에게 의미 있는 말씀을 선물
7. 소망
① 교사는 소망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② 비수처럼 품은 교사의 불가능한 기도제목
③ 학생의 미래와 교사의 선한 영향력
나오는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교육목사 시절 청년부 예배를 드리기 전이었다. 어떤 자매가 상담 신청을 해와서 바쁜 시간이었지만 교회 1층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다. 첫눈에 보기에도 그 자매는 뭔가 이상했다. 마스크를 쓰고 목에도 붕대와 반창고를 붙이고 나에게 자신의 사연을 말하기 시작했다. 성형수술이라도 한걸까? 아니면 양악수술인가? 이런 생각을 잠시 하다가 자매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어제 밤에 이 자매는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고백했다. 목에 줄을 매고 의자를 발로 걷어 차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그만 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로인해 앞으로 넘어지면서 턱을 바닥에 부딪혀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목에는 아마 선명하게 자국이 남아 있을 것이다. 아담한 체구에 예쁜 자매인데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였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이 자매가 떠올린건 혹시?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 아침에 교회를 찾아온것이다. '혹시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건가?' 그래서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은 것이라면 도대체 그 하나님이 뭐라고 말하는지 들어보려고 교회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에 대해서는 청년부에 비공개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상담을 마치고 내 마음은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했다.
“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주님 어떻게 조금이라도 그 자매에게 말씀해 주시고 제발 살려주세요....”
가슴 절절한 고백이 내 안에서 흘러나왔다. 재빠르게 청년부 찬양팀 연습을 지도중인 찬양담당 전도사님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전도사님도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청년들은 아무도 몰랐지만 우리 둘은 정말 비장한 각오로, 그날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최선을 다해 찬양을 인도하고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목이 터져라 희망의 말씀을 쏟아내었다.
마음속으로는 제발, 제발... 맨 뒷자리에 앉아서 듣고 있는 그 자매의 눈을 바라보며 진땀이 흐를 정도로 정말 생사를 걸고 예배를 인도했다. 물론 그 뒤로 그 자매를 다시 볼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주님께서 그 자매를 살려주셨기를 바라고 있다.
그날 예배를 드리면서 느꼈던 한영혼을 살리기 위한 그 마음은 이후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예배는 장난이 아니다. 예배는 늘 뻔한게 아니다. 예배는 단순히 시간 때우는게 아니다. 누군가에겐 생명이 달려 있는 시간이다. 주님께서 정말로 진실로 역사하시는 시간이다. 비단 사역자들에게만 중요한 시간이 아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에게도 학생들의 영혼과 생명을 책임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시도하며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예배는 그들의 생명이 오고 가는 영적인 사투의 현장일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SNS를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도 괜찮고 수준에 따라 큐티를 하거나 좋은 격언들을 보내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개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그 학생들의 일상에 대해서 정보를 얻고 ‘좋아요’나 댓글로 응원하고 만나게 되었을 때 관심질문을 하면 좋다.
실제로 제주도 수학여행 사진을 올린 학생이 있었는데 그것을 눈팅만 한 후 주일에 만나게 되었을 때 ‘제주도는 잘 다녀왔니?’ 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대해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얼굴 표정이 너무 신나 보여서 말을 끊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작은 관심으로 인한 질문 하나가 그날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이다. 주일에만 봐서는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SNS를 잘 활용하면 더 깊숙이 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평소에 소통이 잘 되다 보면 일주일에 한 번 만났을 때 더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들의 고민과 속 깊은 이야기를 조금 더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씨를 뿌리는 작업은 원래 어렵다. 때론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 과연 그렇게 뿌린 씨가 제대로 자랄까 하는 것은 거의 믿음의 차원이다.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비전을 갖게 하고 관계성을 갖는 것도 씨를 뿌리는 작업과 비슷하다. 애초에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기대를 내려 놓고 시작해야 한다. 괜히 성급하게 가다가는 본인 스스로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100%를 쏟아 부어도 그 학생에게 들어가는건 10-20% 정도이다. 그러니 살아남는 말씀이 하나라도 있으면 다행인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학생들에게 뿌린 말씀의 씨앗이 시간이 흐르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로 맺히게 될 것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과적으로는 언젠가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