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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144234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19-11-07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추천사: 노익장의 여심, 그리고 애모의 시정- 김용철
수필 1부 달빛 속의 어머니 얼굴
달빛 속의 어머니 얼굴
시집살이
편애
제주도 나들이(2박 3일)
더도 덜도 말고
부모님 산소
고령 부부의 산행
용문사 은행나무
아버지 - 최성주
첫 번째 출간한 책 한 권
수필 2부 육아일기
육아일기
사탕의 유혹
인터뷰
손미나 아나운서에게
전주 문학 강좌(국제 펜클럽)
문학 기행(한국여성문학인 페스티벌
-강원도 인제군 한국시집박물관)
국제 PEN대회(78회) 경주에서
캐나다 서부 여행
강원도 용평 나들이
문학 기행(문예춘추 치악산 1박 2일)
일본 여행
수필 3부 들꽃 한아름
들꽃 한아름
신록의 계절 오월(가족 여행 경주 1박 2일)
여주 문학 기행(도봉문협)
금혼의 나들이
그녀의 안타까운 시집살이
생쥐 한 마리
그녀의 빠른 쾌유를 빌며 ? 최현희
어찌 이 날을 잊을 수 있으랴
우리의 인연
밀려나는 언어들
경주 문학 기행(한국여성문학인회)
싱가포르 여행
시 1부 일주기
일주기
캠프파이어
침묵
깊어가는 가을
죽음
꿈은 이루어지다
이걸 어쩌나
문학 기행(한국여성문학인회)
아빠와 해외 여행
짝꿍
새해 아침
둑길을 걸으며
화목
노을
유화 그림 한 점
시 2부 흐르는 세월 앞에서
은사님의 부음 소식
폭염
김순임 여사님의 부음 소식
군에 입대한 최영준에게
사랑하는 손자 석준에게
산책길
당신 앞에 우리 가족
은사님을 모시고
아니 이럴 수가
서산에 지는 노을
문학 기행(충남 추사기념관)
강화 문학 기행(계간문학 작가회)
인생길 끝자락의 멋
젊은이들에게 고하노니
흐르는 세월 앞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농가의 생활인지라 어머니의 손길은 얼마나 바빴던가! 그야말로 손톱 자랄 새 없이 바쁜 삶을 살았던 우리 어머니… 호롱불 아래 밤샘하시며 일곱 식구의 옷을 지으시던 어머니, 깊은 밤에 조용히 흐르는 선율은 어머니의 노랫가락이었다. 으으으음~~콧소리도 잠결에 듣기에는 너무 슬픈 가락이었기에 나는 듣기 싫다며 이불을 뒤집어썼던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당신 삶의 애절한 사연들을 토해내는 것이었으리라. 겹겹이 쌓인 어머니 가슴 속에 상처를 왜 헤아리지 못했을까? 철부지였던 어린 시절이여!
아버지는 사업가셨다. 남편 의견에 무조건 복종하는 우리 어머니. “여보 사무실에서 조석으로 오르내리기가 귀찮아서 아무래도 부엌데기 하나 둬야겠소.” / “당신 좋을 대로 하시구려.” 아무 생각 없이 아버지 말에 따른 어머니.
아버지는 멋지게 집한 채를 사무실 옆에 지어 놓고 어느 날 부엌데기를 데리고 대문 안에 들어섰다. 이게 웬일인가! 절구질을 하던 어머니의 황당함은 절구대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였다. 공단머리 쪽진 여인의 매력적인 이목구비는 지나가는 사람도 다시 돌아볼 정도의 미모였다. 아니! 부엌데기가 아닌 그야말로 천하일색 양귀비, 물 찬 제비였다.
어머니를 만나는 순간부터 형님이란 호칭으로 살갑게 다가서는 그녀를 박차지 못한 채로 살아가야만 했던 우리 어머니, 그 여인은 얼마나 영리했던가! 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형님 대접을 깍듯이 하며 집안에 어떠한 일에도 어머니 편에 서 있었다. 두 분이 다투는 모습을 우리 형제들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다행히 아이를 낳지 못하는 그녀는 우리 오남매에게 아낌없이 많은 것을 주었기에 우리는 그녀를 잘 따랐던 것 같다.
---본문 ‘달빛 속의 어머니 얼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