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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614996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7-12-01
책 소개
목차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비밀 아지트에 남아 있는 의자 하나
산신령님 부채라고도 하고 청동 거울이라고도 하는 그런 물건이 실제로 있을까?
죽을 때가 되지 않아서 죽는 것은 이렇게 슬픈 거야
선생님 같기도 하고 산신령 같기도 한 장군의 초상화
엄마에 대한 딸의 예의
신이 있어야 인간들에게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고 이해하려고만 할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
삼성 이건희도 재산을 사회에 물려주지 않는다
엄마 아빠처럼 비겁한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더 이상 거인의 꿈을 꿀 수 없는 것일까?
작은 나무는 몇 년 안에 인간들보다 더 웅숭깊은 생명체로 변해간다
우리도 그렇게 꼰대가 되어가겠지!
우리는 부모님을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눈빛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채송화는 일 년도 살지 못하지만 영원하다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창작 노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튼 저녁을 라면으로 때우고 침대에서 뒹굴던 나는 벌떡 일어나서 벌써 삼십 분이 넘도록 중환이가 보낸 카톡을 곱씹고 있었다.
- 선생님이 불쌍해.
- 그놈들이 오늘도 선생님 묘를 찍어 갔어.
그 카톡을 처음 확인했을 때는 “얘가 지금 무슨 장난치는 거야!” 하고 휴대전화를 팽개쳤다가, 중환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우여곡절 끝에 선생님의 장례식이 마무리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랬기 때문에 중환이에게서 날아온 카톡을 보고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길가에 늘어서 있는 건물 중 절반은 부동산 사무실이다. 저 많은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먹고 살 만하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부동산 사무실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땅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뜻인데 원주민인 우리 집은 왜 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얼마 전에 수종이가 그런 말 했잖아? 선생님한테 옛날 부채를 받은 사람 있냐고? 산신령님이 들고 있는 그런 부채 말야. 그 이야기를 아빠한테 했더니, 그건 부채가 아니고 청동 거울일 것이라고 하는 거야. 아빠도 우리 문중에 그런 물건이 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대. 자그마한 청동 거울인데 한쪽에는 호랑이가, 다른 쪽에는 산신령이 새겨져 있대. 아무튼 그것을 물려받은 사람은 요즘으로 치면 숲 지킴이 노릇을 해야 한대. 아빠 말로는 산신령 할아버지라고 불렀던 그분이 그걸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그 뒤에는 선생님한테 물려줬을 거래.”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하신다는 게 더 황당해.”
나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투로 말했다.
주울이가 옆으로 몸을 돌리더니 내 손을 잡았다.
“아무튼 그런 것이 있다고 치고. 지민아, 만약에 선생님이 그걸 우리 중 누군가에게 줬다면, 누구한테 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