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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겐타우 꽃집

모르겐타우 꽃집

이풀잎 (지은이), 펄카 슈바르츠 (사진)
휴앤스토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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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겐타우 꽃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르겐타우 꽃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18972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7-11-08

책 소개

이풀잎 에세이. 마치 한 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정과 죽음, 가난, 음악과 문학이, 그러니까 한 여자가 거쳐온 생이 드러난다. 그 저변에 흐르는 가장 강렬한 것은 사랑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01 왼손잡이 여자와의 동행
좀, 늦어지더라도, 괜찮아
페니로열 티Pennyroyal tea 한 잔 드시지 않으실래요?
내셔널지오그래픽, 1988년
책상과 침대
앗살람 알레이쿰, 이삼
about 한나
벨 아미
반 고흐, 당신을 그냥 혼자 내버려 두지 말 걸 그랬네요
망갈리

PART 02 랭보가 없는 마을
빌어먹을 미시시피
잔느 뒤발의 핸드백 속 같은 초콜릿 가게
짧은 엽서, 긴 이별
Amy 꽃
파타 모르가나
나지브의 레몬
슬픈 사람은 루앙에 간다
아다지오 칸타빌레

PART 03 장미 없인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풍경의 음악
니콜라이 거리, 해 질 무렵
비·나무·스케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담배가게
모르겐타우 꽃집

PART 04 아폴리네르식의 작별
숨어있기 좋은 카페, 드 플로르
부알라Voil?
해리 매튜스의 ‘과수원’
길, 청춘 그리고 사랑의 방

PART 05 시릴, 인 브르타뉴
빛바랜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
오후 세시, 안개비 내리는 베셰렐
유채꽃 길 7번지 파란 대문 집
피카소의 샌들
히로코와 클라우디아
어느, 10월 늦은 오후

저자소개

이풀잎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에 거주하며 소설쓰고 노랫말 짓는 햇빛, 바닷가, 착한 사람들이 좋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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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카 슈바르츠 (사진)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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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좀, 늦어지더라도, 괜찮아

그곳을 떠나오기 몇 달 전부터,
나는 새벽이 다녀갈 때까지
페터 한트케의 시 「포에지 없는 삶」을 반복해서 읽었다.
전등을 아주 어둡게 켜 둔 채.
너무도 우울하여 타자를 배우려 했던 그 시절
그리고 저녁마다 창문 없는 대기실에서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네온등은 윙윙거렸으며
수업이 끝나면
플라스틱 덮개는 다시 타자기 위에 씌워졌다.
소금기 밴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을이 깊어갈 즈음,
김형석 작곡가로부터
현악기 선율이 가슴을 에도록 아름다운,
데모 테이프 두 곡을 받아
잠도 아껴가며 노랫말을 썼던
그 창백한 밤들.
흐르는 눈물을 닦는 건
나 혼자 할 수 있지만
눈물을 멈추게 하는 건
너 없인 할 수가 없어.
자정이 훨씬 지나도록 스튜디오 작업 중이던
신승훈 씨의 전화를 받고
「슬픈 사랑」이란 가제를 붙인 곡,
가사 첫 부분을 우물쭈물 읽었을 때
청량음료 한 모금을 마시기라도 한 듯
캬아, 하며 우스개 섞인 칭찬을 해 주던
마음이 따뜻한 가수, 신. 승. 훈.
다른 사람도 아닌 가수 신승훈과 작곡가 김형석을!
말도 안 돼!
평생 한 번이나 굴러들어올까 말까 하는 행운을
손에 덥석 쥐여주었는데
그걸 그냥 놓아버리겠단 얘기냐며
내심 즐기곤 했던 빈곤한 사치.


모르겐타우 꽃집

달리아 세 송이와 글라디올러스 두 줄기를
빈 누텔라 병에 꽂은 후
라비올리 한 그릇으로
허기를 가라앉히자마자,
저녁 여덟 시 뉴스 채널을 맞추었다.
연일 계속되는 테러사건 보도,
터키 관광지 폭탄테러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핑퐁복수전,
독일 내 시리아 전쟁 난민 수용소 안에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발생하는 폭력사건과
수용소 바깥을 아수라장으로 휘젓는 나치 데모,
점점 더 추워질 전망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 건조하다는 일기예보,
하지만 화재 발생 위험률이 높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경고.
여덟 시 뉴스 종료와 맞물려 특별방송될 프로그램인,
리모컨 off를 눌렀다.
그제,
구석기시대 자료들을 전시 중인
국립박물관 근처 한 귀퉁이,
아담한 꽃집에 들렀을때
무심코,
“왜 우리는 내 이웃을 사랑하듯 나를 사랑할 수 없는 걸까요?”
라고,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하던
나를 향해 풋풋한 미소를 건네며,
“그러게 말이죠, 내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어요?” 하고 맞장구쳐주던 꽃집 아가씨,
모르겐타우는 독일어로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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