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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활동을 통한 사회기여

학문활동을 통한 사회기여

(학자의 외길인생길과 발자취)

오홍석 (지은이)
줌(부연사)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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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활동을 통한 사회기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학문활동을 통한 사회기여 (학자의 외길인생길과 발자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10304
· 쪽수 : 410쪽
· 출판일 : 2017-11-03

책 소개

저자는 학문연구를 우선하면서, 여기에서 얻어낸 지혜와 기법을 현실문제의 해결에 부차적으로 활용해왔다. 이것이 학문을 통한 응용과제(applied project)이며, 사회기여로 이어져온 전환점이었다.

목차

1) 지리학본질과제에 대한 연구
2) 실용적 측면의 응용과제연구
3) 전공분야의 전문서적발간
4) 연구결과에 대한 사회보급
5) 환경보전을 위한 이론정립
6) 환경을 매개체가 된 불교
7) 장묘문화의 개선과 실천
8) 역명제정과 지명위원활동
9) 열악한 환경의 지방지원
10) 서울과 지방의 역사편찬사업
11) 후학을 위한 시범적 실천
12) 현장교육을 위한 교과서집필
13) 퇴역이후의 재임용과 활동

저자소개

오홍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자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한 이학박사ㆍ경희대학 전임교수가 된 다음, 동국대학으로 소속을 옮겨 부교수에서 교수단계를 밟는 한편, 사범대학장과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병행하여 미국의 오하이오대학초빙교수, 유타대학 교환교수를 거쳤다. 대외적으로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600년사’와 ‘한강사’를 공동집필하는 한편, 서울지하철과 고속전철의 ‘역명제정’에도 참여했다. 정부차원에서는 묘지ㆍ환경ㆍ지명ㆍ지역정보에 걸쳐, 관련부서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모과에 대한 봉사를 위해서 ‘서울대 지리교육과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출판된 도서는 현재까지 20여권에 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삶과 죽음의 공간양식’을 비롯하여 ‘문화형태의 원형과 변형’ 등은 학술적으로 저자의 자부심을 알리는 작품이다. 외부에서 인정받는 저서로서 ‘땅이름 나라 얼굴’이 있는데,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되고 ‘한국의 전통마을’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우수도서이다. 이화여대 출판부에서는 ‘한국의 전통마을’을 영문판으로 다시 번역(Traditional Korean Village)하여, 국제문화교류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땅이름 점의 미학은’ 네이버(Naver)의 요청으로 이용계약을 맺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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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생주이멸(生住異滅)의 글귀가 전해져왔다. ‘태어난 것은 숨을 쉬며 살아가다,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없어지고 만다’는 뜻이 담겨있다. 사람도 생명을 지닌 유한(有限)적 존재이면서, 변화의 사이클(cycle)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에 놓여있다. 거기에다 사람의 경우 ‘영장(靈長)의 속성’을 갖는 관계로, 육체에 의존하는 동물과 다르게 ‘영육(靈肉)에 걸친 양면적 가치’를 중시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에 한해서, 인생을 설계하고 성취로 이어지는 것임을, 선현(先賢)들은 이치로서 깨우쳐왔다. 이런 가르침을 통해서 죽은 다음에, 이런 꿈마저 가질 수 없게 됨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에 있으면서, 수동(受動)자세로서 ‘주위의 처분’만을 기다려야하는 것이 사멸(死滅)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성취의 꿈과 희망’의 경우, 살아생전의 학습을 통해서만 얻어내게 됨으로 ‘선현(先賢)들이 깨우쳐온 이치’와 별개일 수 없게 되었다.
유치원에서 시작하여 초등-중고등-대학에 이르기까지, 단계적 과정을 거치면서 ‘합당한 교육’을 받아온 것도, 이런데 연유하고 있었다. 모두가 교육기관이란 점에서 같더라도, 성장단계에 맞추어온 과정에서만큼은 차별되며, 성공을 통하여 정점(頂點)에 다가가려는 ‘목표지향형의 단계적 교육’이란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예전부터 체험을 통해서 ‘살아가는 세상을 고해(苦海)’로 표현해왔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멀미를 감내하며 거친 바다에서 ‘노를 젓는 뱃사공’과 유사하게, 성공한 인간유형을 비유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은 ‘세상을 고통의 바다’로 전제하고, 알맞게 적응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소년이로(少年易老)의 글귀’가 이미 전해져왔다. 어린 소년에게도 ‘쇠락해가는 늙음이 쉽게 다가온다’는 뜻이다. 이와는 반대위치에 ‘학난성(學難成)이란 글귀’도 전해져왔다. 배움을 위해서 앞을 향한 정진(精進)의 경우, 어려움에 처할 정도로 상대적 위치에 놓인 것을 의미한다.
연령에 따라 앞을 향해서 달려가는 순조로운 정진과 학업성취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둘의 관계가 상반된 위치’에 놓인 데서, 문제가 시작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세상이치도 ‘어려움이 따르는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쉽게 나이를 채워가는 것이 생리적 성장이라면, 학습(學習)성장의 경우 의지(意志)와 인내를 통한 난관극복과 ‘정신적 성숙’으로 이어지는 사실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생리적인 것은 섭식과 배설을 거칠 경우, 문제될 것이 없을 뿐 아니라 개인차마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따른 것인지, 인간의 경우 누구를 막론하고, 차별을 두지 않은 채 신체적 성장과정을 밟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인 성숙단계는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千差萬別)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고, 분기점을 낳는 전환점이 되어왔다. 관건(關鍵)은 가능성을 갖춘 재질과 함께 ‘확고한 의지를 가진 정신자세’와 더불어, 일로매진(一路邁進)하는 노력에 따라 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에는 의욕만을 앞세운 채 과외학습방법까지 동원하는 것은 물론, 주변으로부터 ‘타의(他意)적인 지원’까지 받아내는 잘못된 풍조를 낳고 있다. 모두가 자녀들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취지이더라고, 방법에서 잘못된 것만은 확실하다. 학습의 경우 두뇌활동을 전제하게 됨으로, 선천적인 재질(才質)과 후천적인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자가 조상에게서 물려받는 유전인자(DNA)이라면, 후자는 ‘스스로의 노력’을 앞세우는 자립정신과 습관화된 자세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학습주체가 외부에 있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도사려있는 것을 알리고 있다.
예전부터 ‘학이시습(學而時習)이란 글귀’가 전해져온 것도, 이런데 연유한 것이었다. 배움을 위해서 학습하는 길이 적절한 시기와 함께, 상시적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조선조의 생육신(生六臣)으로 알려진 김시습의 경우, 총명함과 가능성을 안고 있었음으로, 이런 뉘앙스를 담아낸 이름을 스승이 지어줄 정도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순조로운 성장단계를 밟아왔다.
그러나 시대여건이 그의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시운(時運)이 그의 발목을 묶어버렸음으로 ‘인재를 사장(死藏)’해온 것과 마찬가지며, 결국은 국가손실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오직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짓는데 그쳐왔음으로 ‘한문소설의 시발점’을 여는데 기여해왔을 뿐이다. 삼재지도(三才之道)의 글귀를 실감케 만드는 장면이다.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 등 세 가지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김시습은 신동(神童)으로 알려질 정도로, 어릴 때부터 ‘명석(明晳)한 두뇌와 학습에 몰입’하는 자세로 하여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어왔으며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세조(世祖)가 왕위를 찬탈하는 ‘불행한 시대’를 맞이했고, 이런 장면을 목격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학습과 관련된 모든 서적까지 불사르며, 자포자기(自暴自棄)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것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세상과 단절하며 ‘신선(神仙)처럼 살아가는 도인(道人)’으로 변신하게 된 전기였다.
오늘날 타임(time)으로 표현하는 시운(時運)이면서, 주변에 도사린 시대여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으로 이어지는 조건이 선천적 재질과 더불어, 노력을 포함한 후천적인 여건까지 내외(內外)에 걸쳐 ‘다중(多重)적 요소’로 복합되고 있다. 김시습도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서 탁월했더라도, 사회조건이 그를 수용하지 못해왔다. 이것이 ‘원상태를 향하여 되돌아간 것’과 마찬가지임으로, 불가항력적 운명으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늘날의 시대상황은 다르다. 세습(世襲)제의 군주시대가 아니면서, 만민(萬民)평등의 민주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한 능력을 개발할 경우 ‘성취까지 보장받는 시대’로 전환되었다. 그런 까닭에 기회평등과 더불어, 탁월한 능력을 공인(公認)하는 시대를 맞이한 것과 마찬가지다. 과학에 근거한 능력개발과 업적을 인정하는 공평사회로, 다가가는 것이 현대사회가 갖는 시대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이더라도 재질을 외면한 채로 ‘인인진사(人人進士)의 허황된 꿈’만을 떠올리며,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시대상황’과 마찬가지임으로, 환몽(幻夢)속으로 빨려든 모습이다. 또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하여 감정(鑑定)받기 위한 방편으로, 사술(詐術)까지 동원하는 현실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로우면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건만, 모든 국민이 그런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한데서 ‘부정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필자는 어릴 때부터 ‘글을 읽는 선비집안’에서 태어났고, 그런 분위기에 젖은 채로 성장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에 친숙한 분위기와 자세’를 갖추면서, 습관화된 채로 성장과정을 밟아왔다. 이것이 유전인자와 함께 집안내력으로 작용했는지, 평생을 통하여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책과 동반(同伴)관계를 유지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 거기에다 해마다 입춘(立春)을 맞이했을 때, 어른들이 붙여놓는 ‘기둥의 글귀를 교훈’으로 삼으며, 실천하는데도 힘써왔다.
마치 학교와 학급마다 다르게 내세우는 교훈-급훈과도 같이 ‘암시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머리에 입력되어온 것이 ‘가화만사(家和萬事)이며, 일근천하(一勤天下)’로 시작되는 글귀였다. 가족화목이 ‘만(萬)가지에 걸친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부지런함으로 일관할 때에 ‘하늘아래의 모든 어려움’마저, 해결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느 것이나 자기통제를 통하여 ‘성공으로 이끌어나가는 금언(金言)’으로 역할해온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진로선택마저 ‘예전선비에 해당하는 대학교수’로 이어져온 것도, 이와 같은 가훈(家訓)내지는 집안내력과 병행하여 ‘성장분위기의 영향’을 받아온데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세상은 예전과 달리 외래사조가 급물살을 타고 밀려오면서, 자본주의시대를 맞게 되었다. 이것이 물질을 숭상하는 ‘잘못된 풍조’를 낳으면서, 정신적 가치까지 흔들어놓고 말았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과 괴리(乖離)를 둔 모습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의식과 행동방식에서, 물질보다 정신에 우선하는 ‘선비집안의 가치관’이 내면세계에 도사려온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고, 내일을 위해서 명예가 필요하며, 영원을 위해서 선업(善業)이 필요하다’는 경구에, 매료되고 있었다. 근본에서 ‘유불선(儒彿仙)에 근거’한 전통적 동양사상에 젖어온데 따른 것이었다. 이것이 필자로 하여금 물질세계로 함몰되지 않고, 명예를 중시하는 ‘독보(獨步)적 위치’에 서게 만든 배경이었다.
그런데 따른 영향인지 ‘정신세계에 우선’하면서, 직종마저 대학교수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正否)의 관점에서 평가하기 이전에, 시대사조와 역류(逆流)하면서 ‘수구(守舊)적 상황’에 놓여온 것이 확실하다. 이것이 대의(大義)를 중시하고 재산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중의경재(重義輕財)의 글귀’이건만, 일반화된 자본주의사조에 밀려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가치관이며 인생관으로서, 필자의 내면세계를 확고하게 다져온 기반이 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올곧은 자세’로서, 소신과 더불어 한길을 향해서 ‘지조(志操)파의 학자’로 걸어온 것도, 이런 정신세계에 연유하고 있었다. 또한 ‘일로매진(一路邁進)하는 자세’를 배양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학문연구는 끈기와 함께 몰입(沒入)하는 자세가 확립되지 않고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고목(古木)으로 우거진 자연친화적 울타리, 청렴한 문사(文士)에 가치를 두어온 전통종가(宗家)분위기로 하여금, 효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전공마저 필자는 지리학을 선택하고 있었다. 암암리에 전국을 유랑하는 ‘풍류(風流)객들의 출입’과 더불어, 이들이 안겨준 간접영향을 받아온데 따른 것이었다. 풍류객 중에는 풍수사들도 끼어있었고, 전통지리를 계승해온 위치에 있었음으로 ‘지리(地理)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게, 필자의 어릴 때부터 머리에 각인(刻印)되어왔다.
이것이 머릿속에 잠재해 있다가 ‘대학입시과정에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입시관련정보마저 부재했던 시절, 환경지각(environment perception)이 불러온 효험이 학과선택으로 이어지게 했던 것이다. 당시 입학한 대학은 유일한 종합대학체제이고, 그 안에 ‘10여개의 단과대학’으로 편성되고 있었다. 필자가 지망한 것은 ‘교육자양성에 주력’하는 사범대학이고, 그 안에 지리교육과도 포함되고 있었다.
학과별로 분화되었더라도 사범(師範)대학의 경우 ‘예전의 훈장(訓長)’에 해당하는 교원양성에 주력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최초의 ‘지리와 관련된 학과’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자부심을 키우는 분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학문보다 교육에 주력하며 모든 학생에게, 등록금까지 감면하는 혜택을 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전후(戰後)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등록금걱정마저 없었으며 졸업이후에는 직장마저, 보장받을 정도로 ‘양면에 걸친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졸업한 다음에는 반대급부(反對給付)로서 ‘교사로 봉직하는 의무기간’이 주어진 관계로, 이를 마치는데 우선할 것은 당연하다. 교사발령역시 성적순에 의해서 서울과 지방으로 대학이 배정권한까지 갖고 있을 때였다. 이것이 잠시일망정 필자로 하여금, 서울의 명문학교에 근무하게 만든 배경이며, 웬만한 사립대학교수보다 자부심까지 갖는 위치에 있었다. 당시 직업순위에서 명문학교교사는 ‘손꼽는 순위’이며, 선망(羨望)대상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사정부가 등장했고 ‘교교평준화정책을 예고’하면서부터, 상황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내면에 질보다 양(量)을 추구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교육계에도 적용하는 흐름을 낳도록 강제해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여 ‘대학교수로 전환하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약간은 뒤늦은 시기에 대학원입학으로 이어졌고, 각고면려(刻苦勉勵)한 끝에 박사학위취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 자체의 경력만으로도 필자는 개인과 학계에 걸쳐 ‘개척자(pioneer)의 위치’에 있어온 것이 확실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고통도 많았지만, 1974년도에 지리학분야에서 ‘한국최초의 신제박사’를 얻어낸 점에서, 국내파학자로서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까지 동반하게 되었다. 또한 석-박사논문작성을 계기로 ‘심화된 학문세계’를 향하여, 점진적으로 들어가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맞게 되었다.
현장교육보다 학술발표와 더불어, 논문작성에 주력하며 ‘일관된 자세’를 보여 온데서 이루어진 결과물이었다. 그 다음에는 5~6편의 논문작성을 근거로 삼고, 전문서적을 출판하는 단계로 발전해갔다. 1980년에 “취락지리학”에 대하여 ‘학계최초의 저술기록’을 남긴 것도, 이와 같은 기초자료가 확보되었기에 가능해졌다. 이를 시작으로 희소가치를 발휘하는 전문서적(書籍)저술에 주력해왔고, 이후에 계속된 노력은 20여권에 이르는 출판실적을 쌓았으며, 학계에 기여해온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무(無)에서 유(有)를 형성해온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지표(earth surface)위에 전개된 ‘토지(土地)를 무대’로 삼고,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 노력하는 위치에 있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주체’이고, 자연은 인간을 둘러싼 주변조건(surround condition)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것이 환경임으로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어떤 시각(視覺)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것이 지리학을 낳은 시발점이며 ‘학문적 골격’을 이루게 된 배경이었다. 지리학이란 학문도 ‘결국은 토지(土地)에 관해서 기술하는 분야’로서, 어휘에 담아내며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토지의 경우 인간이 살아가면서 ‘활동을 전개하는 무대’이면서, 이용대상으로 여겨온 관계로 환경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토지와 인간과의 관계’는 긴밀성을 나타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날개 달린 조류(鳥類)처럼 하늘을 날지 못하고, 부레가 달린 어류처럼 물속에서 살아가기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활동무대가 오직 ‘고체(固體)로 된 토지에 한정’될 수밖에 없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여기에다 사람은 두 다리에 의지한 채 직립(直立)상태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평하게 놓인 땅’이 활동에 알맞음으로 ‘조건충족의 땅’을 판별하며, 선택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런 땅일수록 산지와는 다르게 퇴적지형(sediment)이 탁월함으로, 토질마저 비옥하고 농작물재배에 합당하며, 생산성까지 높아지게 된다. ‘토비감수(土肥甘水)의 표현’처럼, 토지가 비옥하고 단물이 풍족한 곳에, 사람이 살아가기에 알맞은 땅이 된다.
이런 곳을 ‘합당한 토지(suitable land)’로 선택하며, 사람들이 선호해온 근거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이 ‘순간적인 호흡’이고, 이를 통해서 산소를 얻어내는 것도 외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산소의 경우 공기에 포함되고 있음으로, 대기로 덮여진 지구표면에는 어디를 막론하고, 산소가 널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酸素)부족으로, 사람이 살아갈 수없는 곳이란 지구표면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분과 식량의 경우는 다르다. 아무데나 존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장소적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장소에 대하여 선별과정을 거치면서, 한 때는 명당으로 여기고 ‘사람들의 선호하는 땅’으로 선망해왔다. 장소 내지는 지역차이(regional difference)가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며, 지리학이 출발한 것도 ‘획일화되지 못한 이런 조건’에 착안하고 있었다. 전통지리학의 기원을 열어온 이중환도 “택리지(擇里志)”란 책을 내놓았는데 ‘장소선택을 강조’한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알맞은 땅을 선택하고 살아갈 때에 한해서, 인간생활을 영위하는데 ‘안정과 번영을 보장받는 곳’으로, 높게 평가해온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 한정된 것일 뿐 전란(戰亂)과 함께, 사회불안을 불러오는 사회조건과는 별개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리는 자연조건에 그치지 않고, 인문사회에 걸친 ‘다양한 조건’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되는 입장이다. 마치 자전거바퀴처럼 ‘수많은 살(spoke)들이 한곳’을 향하여, 모아지는 형국에 비유해온 근거도 여기에 있었다. 이것이 종합과학의 모습임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박학(博學)으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다른 한 편에서 ‘잡학(雜學)으로 평가’를 낮추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함축하게 되었다.
지리학은 ‘장소선정에 주력’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런 점에서 고려왕도로서 개성을 선정한 ‘도선(道詵)선사시대로 소급’할도 수 있다. 조선조말기에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강조하면서, 택리지를 저술한 이중환에게 관심을 쏠려왔다. 하지만 근대화과정을 통하여 서구사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지리학도 ‘신구(新舊)의 분기점’을 낳게 되었으며, 신(新)지리학이 주도하는 시대를 맞으면서, 교육과정에 반영되는 단계에로 발전하게 되었다.
교육이외의 실용측면에서도, 지리학은 각광을 받아왔다. 이것이 1960년대를 시작으로, 국토개발을 위한 국가사업을 진행하면서부터였다. 국토위에 펼쳐질 각종계획이 ‘이상(理想)형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토지(land)라는 ‘냉엄한 현실조건’위에서 설계되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합당한 설계를 위해서, 토지가 갖는 위치-경사-비옥도-구성물 등에 걸쳐, 다양성에 대한 ‘세밀한 현지조사’가 필수적이었다. 여기에 근거하여 장소와 지역에 대한 특성파악과 병행하여 ‘계획에 대한 적부(適否)를 판정’하는 것이 필수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또한 도시와 도로 등 기본골격 및 지역구조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이에 대한 ‘유기적 결합체계를 추가’하는 것이 주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법칙처럼 정착된 이론’이 나와 있는 단계이고, 튀넨이 제시한 “고립권역(isolated sates)이론”은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가운데를 향한 도심(都心)의 존재와는 대조적으로, 주변을 향해서 근교농업을 시작으로 농-목-임업이 혼합되는 것을 법칙처럼, 정설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이런 동심원(同心圓)구조를 근거로 삼고 ‘발전된 이론들’을 내세워왔음으로, 근본에서 사회조건에 근거한 ‘변화를 추가’해온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리학영역에서만 취급해온 원리이며, 학설로 여겨온 관계로 외부에서 원용(援用)하기에, 한계를 안게 되었다. 여기에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계설정’마저,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만들어왔다. 이것이 ‘자연에 의해서 좌우되는 결정론(determinism)’이며, 여기에서 시작하여 인문사회조건에 우선하는 가능이론(possibilism)이 우세(優勢)하게 되었다.
둘 사이의 공식을 적용할 경우, 전자가 “자연 > 인간”이라면, 후자는 “자연<인간”으로 역전(逆轉)국면을 맞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된데 따른 시대조건내지 사조의 반영과 관계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자연 = 인간”이란 공식을 적용하기에 이르렀다. 둘 사이를 조정하고 융합하는 ‘조화이론(harmonism)으로 전환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학문적 사조(思潮)마저 ‘변하는 추세에 놓인 것’을 보여 온 까닭에, 이런 내용까지 바탕에 두지 않고 토지에 대한 ‘이상적 설계만을 일방적으로 제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전문분야에 한해서만, 윤곽파악과 골격(frame)을 이룰 수 있는 학문내력이며, 시대사조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까지 무시해온데서 부작용을 낳게 만들었다. 근본에서 기본원리에 따른 ‘학문고유의 영역’을 외면하고, 정경유착(政經癒着)이나 야합을 통하여 ‘남의 영역까지 침범’하며, 이익을 챙겨온 데서 사단을 벌려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산낭비로 이어지는 부작용과 함께, 부정적이고 ‘엄청난 반대급부(反對給付)’를 국민모두에게, 떠안기게 되었다.
오늘의 환경문제는 대표적 사례이며, 개발과정에서 불러온 부작용이다. 하지만 개발효과보다 ‘부정적인 반대급부’를 안겨주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런 현안(懸案)에 대한 해법제시야말로, 학문을 통한 사회기여의 방법이며, 주도적 위치에 있는 ‘지리학자의 사명’이기도 하다. 미국의 4선의원이면서 환경운동가로서 유명세를 타온 마쉬(Marsh)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가 전공한 것은 지리학이다. 이것이 학문적 기반이면서 원동력으로 삼아온데서 ‘국민운동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저서인 “인간과 자연(Man and Land)”의 경우,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부터 자연과 인간에 걸친 ‘양자(兩者)의 상호관계(relation)’를 중시해왔다. 환경으로 표현하는 자연에는 지(地)권-수(水)권-기(氣)권이 포함되지만, 인간의 주된 활동대로서 주목받는 것이 토지임으로, 이를 앞세워온데 따른 것이다.
필자가 본격적인 사회기여로 이어진 것도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감지하면서, 미래를 의식한 대책수립의 일환이었다. 그런 까닭에 선진국이 펼쳐온 지리학자의 활동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고 있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학문과 실용의 관계에 대하여 ‘우선순위에서 차별’해온 점이다. 그래서 학문연구에 우선하면서, 여기에서 얻어낸 지혜와 기법을 현실문제의 해결에, 부차적으로 활용해왔다. 이것이 학문을 통한 응용과제(applied project)이며, 사회기여로 이어져온 전환점이었다.
또한 인접학문에 의한 영역침범이라는 ‘난마(亂麻)장이 되어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아온 것도,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것이 고토(故土)회복을 위한 ‘강인한 의지표현’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고한 자세확립으로 ‘학계의 시범’을 보이려는 실천적 노력과 더불어, 후속세대와 요원한 미래까지 내다보며, 솔선수범(率先垂範)으로 이어져온 점이었다. 그래서 학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전념해온 결과 50여 편에 이르는 전공분야논문작성과 더불어 ‘자필(自筆)논문집의 편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들 논문가운데는 선학(先學)들의 회갑과 고희(古稀)를 맞이하여 ‘논문집을 발간’할 때 기꺼이 참여해온 흔적들도 담겨있다. 이런 논문만으로도 상당편수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역경(逆境)에서도, 이를 극복하며 학계를 이끌어온 ‘선학(先學)의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냄으로써, 학계의 전통계승으로 이어지는 한편 후속세대를 위한 ‘후생가외(後生可畏)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해상관에 근거한 교류가 아니라 ‘순수한 학풍(學風)계승’에 기여해온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논문들은 사회발전에도 기여하는 자료가치를 발휘해왔음으로 ‘양면(兩面)에 걸친 이익(benefit for both)’으로, 필자의 자부심을 키워온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들 논문에 근거하여 ‘20여권의 전문(專門)서’를 발간하게 된 점이다. 필자의 자부심을 격상시켜온 근거가 된 것은 물론, 소속된 ‘지리학계초유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중사회를 향하여 촌락과 환경에 초점을 맞추어 ‘학문적 교화(敎化)’에 힘써온 것은 물론, 지명-지지-환경-묘지 등에 걸친 ‘현실적 사안’에 대해서도, 대책수립을 위한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출생지의 마을에서 시작하여, 전국에 걸친 ‘크고 작은 지역단위’로 순차적 확산과정을 밟아갔다. 마치 호수에 던진 돌멩이가 ‘하나의 점을 시작’으로, 파문(波紋)을 일으키며 원심확대로 이어지는 원리와 유사한 모습이다.
실질적인 행정구역에 근거할 경우, 대상이 향토(鄕土)에서 시작하여, 시군(市郡)지역으로 넓혀간 것은 물론이고, 결국에는 국토와 세계전체에로 확대되는 원리를 따라가게 된다. 이것이 토지에 바탕을 둔 채, 단계적으로 엮어진 ‘지연(地緣)의 고리’이다. 이와 같이 전제할 경우 이런 연결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그동안의 성장과 오늘날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중(多重)에 걸친 인연’을 맺으며 살아온 것도, 연결고리와 관계된 다양한 사회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소본능(歸巢本能)의 심정’으로 돌아가, 반대급부를 위한 ‘봉사와 기여방법’을 떠올리며, 실천으로 옮겨가게 만들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여의 방법’에서 만큼은 놓여있는 처지와 직분(職分)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학문의 길을 걸어온 필자로서, 정신활동에 근거한 연구업적과 더불어, 당면한 현실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로운 대책’을 제시하는데, 주력해야하는 한계를 안게 되었다.
먼저 필자가 평생을 통하여 학문에 근거해온 ‘관련실적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부록(附錄)에 제시된 것처럼, 전문분야의 학술논문이 50편, 단독으로 집필한 저서가 23건, 교과서와 서울600년사 등 공공성을 띤 집필참여가 20건, 농촌진흥청과 환경교육 등 ‘각종기관지에 게재’한 논설(論說)이 25건, 대학신문을 비롯한 언론기관지에 게재한 칼럼이 25편에 이르고 있다. 언론기관의 경우 D-J사를 비롯한 중앙일간지(日刊紙), 대구와 제주에 걸친 지방일간지, 심지어는 법보신문과 유교신문 등 종교계주간지(週刊誌)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포함되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지리학을 외부로 알리는데 기여해왔거니와, 실용성이 큰 학문적 기법과 지식에 근거하여 ‘국민들을 교화(敎化)’하는데도, 힘써 온 증거로 남게 되었다. 그런 결과는 우선 필자가 소속된 학계에 대하여 ‘미니(mini)학회로 평가’받으며, 한정된 무대에서 활동해온 종전모습과는 다라지게 만들었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와 함께, 주변을 향한 확산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외연(外延)확산을 위해서 ‘선도(先導)적 위치’에서 역할하며, 기여해온 흔적으로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비판을 기대함과 동시에, 다양하고 복합성을 띤 학문성격으로 하여금, 극히 지엽(支葉)적 표현이라서도 편성과정에서 중복된 내용이 포함된 점에 대하여, 양해가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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