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덫에서

1943년 경북 왜관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분단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했다. 또한 1970년대 어수선한 정치적 혼란기를 통해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격하고 이에 회의를 느껴 1974년 캐나다로 이민을 결정한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이민 1세대로서 낯선 땅에서 치열하게 생존하며 정착한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캐나다에서 철공장직원, 택시운전사, 백화점 경비 등 다양한 노동직을 하다 안경판매업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고, 1980년도에는 조국 대한민국에 TVRO (Television Receiving Only)와 RF(Radio Frequency) Engineering을 전수하여 나라의 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 또한 1982년부터는 Korean Made Satellite System 북미에 소개 및 판매 시작, 1985년 Platinum Communication Inc. 회사를 운영하다 1987년 10월 Black Monday 사건으로 회사를 잃고 만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1989년 Icon Global Supply Inc. (Old name: STR Supplies Inc.) 설립, 재기에 성공하여 현재 250여 가지 소모품을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시킨다. 저자의 일대기는 한국 근현대사를 여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인의 강인한 면모를 상기시켜주고 있다. 그는 캐나다 민주 평통 밴쿠버 협의회 수석 부회장, OKTA 상임이사를 역임했고, 2011년 대한민국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2016년 민주평통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