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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6232955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8-08-14
책 소개
목차
1. 윤민영 「여기야 여기」
2. 벳코야 마리코 「츠츠지 가족」
3. 박성민 「지금과 그때의 후쿠오카」
4. 류호분 「생각이 화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5. 백지은 「またね, 후쿠오카」
6. 한수정 「노고한 날들 너머의 유케무리」
7. 이주호 「녹나무 그늘 아래의 나와 순환선 위의 여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가 사는 ‘스가오’라는 곳은 분고오노 시청이 있는 ‘미에 정’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마을이다. 미에는 시청이 있다지만 역전의 상점가는 오래전에 쇠락했고 규모 있는 슈퍼나 체인 식당들이 군데군데 시가지의 구색을 갖추고 있는 정도의 중심지이다. 스가오는 그 옆의, 혈관으로 치면 동맥도 정맥도 아닌 방향 모를 모세혈관 같은 모양새로 위치해 있다
_ 윤민영 「여기야 여기」
아이가 커 가면서 내가 자라난 히라도의 집과 자연을 자주 생각한다. 내가 누린 환경과 내가 아이에게 선사한 환경을 비교하고, 이것이 옳은 길인가 회의하기도 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자체가 사람을 고향과 이어지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내 고향이 히라도여서, 자라난 환경이 시골이라서, 내 가족이 내 가족이어서, 내 엄마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엄마여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_ 벳코야 마리코 「츠츠지 가족」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너무 성급하게 그 마음을 전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K는 제때 밥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실상 여러 가지 문제가 곳곳에 끼어들었을 것이다. 단지 나의 기준으로 K가 느끼는 현재의 상태나 기분을 헤아려 보지 않았던 것일 뿐.
_ 박성민 「지금과 그때의 후쿠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