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이층 한옥집

머리글 07
부서지는 대장동의 기억들 11
대장동 통장님 댁 32
구멍가게 44
아기장사 터 집 50
다락집 52
덤: 아무도 모르는 집 62
작동에 사는 조선 왕족의 집 65
민경흥 씨 댁 70
경숙옹주 묘 78
오리집 80
사라지고 잃어버린 것들 93
바닥 글 97

버스는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다 신호등도 아닌 길에 한참을 서 있는다. 잠시 후 멀리서 같은 노선의 버스가 보였다. 길 하나를 나눠쓰기 위해서였다.

"이야, 세느강이라니, 이 촌동네에 이게 말이 되나.A항공 직원이 술 먹고 싶을 때 은어로 세느강에서 만나자 하면 여기서 보는 거야. 자꾸 그러니까 주인이 상호를 바꿔버렸어."

원경은 점점 아파트와 빌딩 그림자로 물든다. 건물들은 지평선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이곳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