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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36261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10-25
책 소개
목차
시작
결심
채식 종류
달걀 _빵 부침
치즈 _캐슈 치즈 케사디야 / 캐슈 감자 소스 파스타
단백질 _두부 스크램블 / 베지 로프
칼슘 _토마토 케일 볶음
질문 _바다향 두부 감자 부침
식당 _바르슈츠 / 쥬렉
요리 _팔라펠 / 허무스 / 풀 / 코샤리 / 피타
회사 _크루아상 / 마살라 짜이
관계 _밥 타불레 / 들깨 양배추 샐러드
여행 _조미 버섯
다른 여행 _오트밀 / 메밀 팬케이크
김치 _김치 감자볼
된장 _하드 사이더
텃밭 _페스토 파스타
씨앗 _씨앗 샐러드
장보기
바느질
옷감
아나바다
이국적 음식과 음식 재료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의 채식은 미완성이다. 육식에 한 발을 걸친 어중간한 상태다. 충동적인 육식을 최대한 피하는 남편도 일 년에 한두 번은 스테이크나 소고기 햄버거를 먹고 싶어 한다. 장 볼 땐 환경과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아보카도를 사고, 내가 먹을 채소를 키우려고 다른 식물을 무자비하게 뽑는다. 종종 내 몸을 존중하기보다 대체육의 편리함을 누리고 포장 쓰레기는 모른척한다. 또, 양모 스웨터를 선물로 받으면 좀 속상하긴 해도 이미 만들어진 옷이니 그냥 입는다.
이 책은 이런 모순 가득한 삶을 ‘유연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한 9할 채식인의 이야기다.
쥐꼬리만 하더라도 나는 돈을 쥐고 있고, 그 돈을 매일 쓰면서 무심코 어떤 기업을 지지한다. 나는 하루 세끼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사회, 윤리, 환경적으로 올바르게 운영되는 일에 내 힘을 보태고 싶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나는 지구에 의지해야 하니까. 땅과 물, 공기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거스르지 않고 기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