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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시간

등 뒤의 시간

박일환 (지은이)
  |  
반걸음
2019-01-21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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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시간

책 정보

· 제목 : 등 뒤의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396930
· 쪽수 : 184쪽

책 소개

반걸음 시인선 4권. 박일환의 <등 뒤의 시간>은 속도감 있는 시집이다. 박일환 시에 내재된 속도는 효율과 이윤을 위한 속도가 아니다. 반대로 효율과 이윤을 위한 체제를 향해 돌진하는 속도이다. 시인은 그 체제를 내파하기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한다.

목차

시인의 말_5

제1부
핥아주는 혀•12
하얀 갈대•14
먹태들•16
갑질 시대•18
달과 껌•20
달의 힘•22
너훈아가 죽었다•24
산다이 한판•26
식탁에 수저를 올리는 일•28
보이지 않는 손•30
사랑이 시작되는 자리•32
패스워드 시대의 사랑•34
올혼섬의 밤•36
후지르 마을 언덕에서•38
등 뒤의 시간•40
2월이 짧은 이유•42
씨방•44
덤•46

제2부
정글 시대 약사略史1•50
정글 시대 약사略史2•52
정글 시대 약사略史3•54
정글 시대 약사略史4•56
정글 시대 약사略史5•58
사릉역의 추억•60
자두맛사탕•62
토끼풀 군락지•66
악어의 질문•68
실선과 점선•70
위하여•72
우는토끼•74
능소화•76
신장개업•80
양파 망에 담긴 양파•82
국가라는 임대주택•84
스피드광을 위하여•86
내 사랑 민주노조•88

제3부
풍경을 접다•92
내일의 예감•94
밀양의 친구들•96
책상다리가 어느 날•98
팽목항에서•100
아빠 팔이 왜 이렇게 얇아?•104
수많은 금요일이 지나갔다•106
안산에서 안산까지, 그리고•108
봄꽃 지던 날•110
가여운 지방방송•112
왕국을 위하여•114
비포 앤 애프터•116
슬픈 현대사•118
가을을 보내며•122
유턴보다는 피턴•124
살구잼 만드는 남자•126
고려엉겅퀴•128

제4부
시의 바깥을 거닐다•132
기도의 힘•134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던 날•136
매발톱•138
부메랑•140
김밥을 위한 연가•142
겨울 우금티•144
블랙리스트•146
외다리 도요•148
군상群像•150
상강霜降무렵•152
숲길•154
언저리문학상•156
어떤 수업•158
문의와 안의 사이•160
신혼부부를 위한 슬픈 발라드•162

해설
혀와 시 | 노지영•164

저자소개

박일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하여 시집 《지는 싸움》, 《등 뒤의 시간》, 《귀를 접다》와 청소년 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 들을 냈다. 이와 함께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 1, 2》, 《문학과 영화로 만나는 아프가니스탄》,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장편소설 《바다로 간 별들》 같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냈다. 문학과 시가 가진 힘을 믿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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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갈대가 흐느끼는 줄만 알았지
키를 높이려 애쓰는 줄은 아무도 몰랐다
건너편 강둑에서 누가 손짓하는지 보려고
가는 목을 자꾸 빼드는 동안
다 부질없는 일이라며 강물은
아래로 아래로 깊어지며 흘렀고
바람결에 몸을 누이면서도 갈대는
속으로 도리질을 치곤 했다
엎드려 우는 일은 마지막에 할 일이라고
아직은 강 저편의 일이 궁금하다고
강둑 끝으로 걸어간 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여린 마음이 자꾸만 키를 높이며 조바심쳤다
흔들릴 때마다 서로 바짝 기댄 채
한사코 강 저편의 소식을 끌어당기는 자세로
갈대는 하얗게 늙어갔다

―「하얀 갈대」 전문


미황사 배롱나무 아래서 비를 그었다
긋지 않아도 될 만큼 살살 뿌렸지만
굳이 배롱나무 아래서 그었다
배롱나무 붉은 꽃이 나 대신 빗방울을 영접했다
미황사가 고맙고 배롱나무가 고마웠다

내려주신 비가 고마웠다는 얘기는 덤이다

―「덤」 전문


딸 잃은 아빠는 40일을 굶었고
언니 잃은 동생은 앙상한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팔이 왜 이렇게 얇아?

식탁에 수저를 가지런히 놓는 시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몇 줄의 시로 끄적인 적이 있었다

40일 동안 수저를 들지 않은 손에 대해 말하라면
이제 어떤 언어를 가져와야 할 것인가

굶지도 않고 수저보다 얇아진 내 언어는
40일 굶은 아빠의 팔에서 힘없이 미끄러진다

―「아빠 팔이 왜 이렇게 얇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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