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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잇다 연을 엮다 2

인을 잇다 연을 엮다 2

윤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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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잇다 연을 엮다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을 잇다 연을 엮다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41436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4-16

책 소개

오래된 사찰을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생생한 인연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하니. 그의 소설집 ‘인을 잇다 연을 엮다’ 시리즈에서는 인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찰의 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하나 : 낙산사 홍련암 – 진짜, 사랑을 찾다
-둘 : 선운사 참당암 – 낯선 문을 열다
-셋 : 남해 보리암 – 마지막 소원 하나
-넷 : 화엄사 각황전 – 거울 같은 인연

저자소개

윤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인연’에 대한 변주곡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만남과 이별이라는 이 광활한 인연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방편으로 사찰 기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오래된 사찰을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생생한 인연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하니. 그의 소설집 ‘인을 잇다 연을 엮다’ 시리즈에서는 인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찰의 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품으로 ‘인을 잇다 연을 엮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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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부 그렇다는 말이 아니잖아. 어떤 말도,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아. 어머니가 있어도 아이를 싫어할 수도 있고, 방치할 수도 있어. 어머니가 수호신이 아니라, 악마 같은 집고 있을 거고. 아동 학대 사건을 봐. 얼마나 많아... 너무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 세상에 너보다 힘든 일을 겪는 사람도 많으니까. 인생은, 어머니란 존재 하나로 천국이 될 만큼, 녹록지 않아.”
해인이 흥분하는 바람에 우연도 휩쓸리듯 남편의 말까지 빌어 대꾸하고 말았다.
“그게 아니야, 우연아. 어머니가 있는 집이 천국이고, 세상의 모든 집이 천국인데 나만 지옥에 있다는 게 아니야. 그렇게 과장할 생각 없어. 엄마도 없으니 얼마나 불쌍해. 나 좀 동정해 줘.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니까.”
친구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게 아니야. 그런 말이 아니야. 어머니가 있는 집은 알록달록 색이 칠해져 있고, 우리 집은 무채색이었다는 얘길 하는 거야. 똑같은 세상인데, 완전히 달라. 남들은 자꾸만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너무나 쉽게 그런 말을 해. 별 차이 없어. 별 거 아니야. 더 불행한 사람도 있어, 더 불쌍한 사람도 있어. 그게 아닌데. 내가 불행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닌데. 단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것뿐인데... 어머니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 어떤 건지 모르겠어. 그래서 진짜 사랑을 받아 보고 싶었어.

- 1 낙산사 홍련암 - 진짜, 사랑을 찾다


문은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라는데... 그것은 게임을 하다 터득한 이치였다. 게임은, 하나의 레벨에서 다음 레벨,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려면 대부분 문을 통과해야 했다. 어찌 보면, 괴물과 싸우고 레벨을 올리고, 이런 것들이 오로지, 문을 열기 위한 과정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난관이 크면 클수록,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 문은 고시원에 딸린 객실의 문이었다.
냉혹한 현실의 문. 그것을 넘는다고 해서, 결코 레벨이 올라가지는 않을 문.
건너편은 휑한 방뿐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아무리 어렵게 문을 젖히고 들어가도, 서너 평 남짓한 방과 화장실 한 칸이 전부일 뿐. 살림이라고는 미니 냉장고와 텔레비전, 2단 서랍장이 있고. 그에 더해, 이불 세 채와 옷가지들, 간단한 먹거리가 담겨 있는 사과 박스, 그릇 몇 개와 김 노인 몰래 감춰 둔 휴대용 가스버너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문은 시치미를 뗀 채, 버티는 듯했다.
잠시 문을 노려보던 청연은 호흡을 가다듬은 후, 재차 달려들어 문짝을 위로 들어 올렸다. 문이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악이 받쳐 대고 몸으로 밀어붙였다.

- 2 선운사 참당암 - 낯선 문을 열다


버스를 기다리며 주차장을 돌아보니, 참으로 대단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두 사람 다 난생 그런 구경은 처음이었다.
주차장에는 이미 관광버스가 열 대 가까이 두 줄로 정차해 있었다. 그리고 관광버스를 타고 온 승객들이 동그란 간이 탁자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수백 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회색 법복을 입고 있었다. 원래 아는 사이들인지, 보살 같은 여인들은 식탁을 차지하고는 웃으며 식사 중이었다.
식사가 끝난 테이블이 있으면, 버스 앞에 대기 중이던 기사들이 냉큼 달려가,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깨끗이 쓸어 버렸다. 그리고 횟집 테이블에 덮는 것 같은 얇은 비닐을 걷고, 동그란 상판과 다리를 접어 버스 아래 짐칸에 넣었다. 켜켜이 포개 놓은 파란 의자들도 함께 짐칸으로 사라졌다.
그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두 이런 여행이 몸에 익은 듯, 승객들도, 기사들도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인섭과 강 회장은 그 광경이 마냥 신기했다.
그리고 어느새 인섭은 그들 속에서 아내를 떠올리고 있었다. 처음엔 여인들을 구경할 뿐이었으나 나중엔 그 속에 부인이 있는 양, 저도 모르게 부인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낯선 여인과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저렇게들 단체로 오는구만.”
강 회장도 기가 질린 듯 겨우 한마디 했다. 그는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온 여인들이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수처럼 기개가 늠름하다고 생각했다.
하긴 그들의 합장한 두 손에... 아들의 결혼이며, 딸의 취직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모두 달려 있을 것이다.

- 3 남해 보리암 - 마지막 소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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