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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6472948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21-09-1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지원주택이 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라서 좋아요 김혜정
여성 노숙인 지원주택 현장 이야기 이주연
정신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차성근
영구임대주택 거주자를 위한 주거지원 서비스 최종환
사람과 마을을 잇는 이음하우스 최지선
2장. 지원주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원주택 일 년을 경험한 실무자의 고민 박준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이아름
독립을 하신다고요 김은지
지역사회 돌봄 역량을 높이는 노인 지원주택 한선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한 노력의 결실 최영열
3장. 지원주택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나와서 살아도 괜찮아 김건우
일상 임소라
위기 청년을 위한 지원주택 장근우
자립 생활이 만들어낸 변화 하창수
집 없이 시작한 지원주택 사업과 작은 기적들 장현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렇게 원룸에 제가 주인으로 혼자 사는 게 너무 좋아요. 혼자라서 걱정도 있지만, 여기서 오래도록 잘 지내고 싶어요.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쉬면, ‘아~, 정말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요. 내 집에 내가 혼자서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자유롭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저희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지켜봐 주시는 거예요.”
지원주택은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지원주택은 사람이 사는 집입니다. 몸, 마음, 관계, 생계의 어려움으로 자신만의 공간이 없었던 사람들이 홀로 서는 것을 돕는 집입니다. 지원주택만의 특별함을 찾을 것도 없고 시설과의 차이를 역설할 필요도 없습니다. 규모, 형태, 위치, 소유만 다를 뿐 집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똑같은 집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지원주택이 여기 있습니다.
“돌아보면 참 치열하게 달려온 나날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무너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이 장애의 정도,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 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만큼 험할지라도 괜찮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사람이 없다면 집이 아니라 건물일 따름입니다. 집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원주택에는 다른 집과 다르게 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는 사람, 사는 것을 돕는 사람, 함께 사는 사람. 지켜보는 사람, 응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원주택은 작아도, 보이지 않는 담장은 동네 끝까지 이어집니다. 담장 아래에서, 담장을 따라서, 담장을 넘어서 사람들이 오가며 살아갑니다. 홀로 사는 지원주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서 씨를 발견하면 자립주택까지 데려다주거나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3개월 정도 지나자 인근 주민 대부분이 서 씨와 자립주택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서 씨는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관심과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여인숙 방에서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던 사람이 지금은 연신 고마움에 눈시울이 젖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집에서 하루의 고된 피곤을 풀어냅니다. 집에서 밥과 사랑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의식주가 생존을 대신하는 말처럼 집은 삶의 밭이 됩니다. 밭에 무엇을 심을지는 오롯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지원주택에서 먹을 것과 자는 시간과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정합니다. 그런 선택의 자유와 책임이 변화입니다. 자립, 성장, 취직, 복지는 변화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원주택에는 선택하는 변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