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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으로

빛 속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지워진 이름. 평생을 방랑자로 산 작가 김사량의 작품집)

김사량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  
녹색광선
2021-08-15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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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으로

책 정보

· 제목 : 빛 속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지워진 이름. 평생을 방랑자로 산 작가 김사량의 작품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6554859
· 쪽수 : 240쪽

책 소개

『빛 속으로』는 식민지 치하에서 그가 가졌을 정체성 상실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아름답고 담담한 서사와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초기 일본어 소설 인 『천마』, 『풀이 깊다』와 기행문 『노마만리』의 일부를 수록하였다.

목차

책 머리에
빛 속으로
천마
풀이 깊다
노마만리
해설 - 김사량, 그의 이름과 언어, 문학과 방랑에 대하여

저자소개

김사량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양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빛 속으로>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수상식에 참석한 김사량은 조선의 작가로서 민족에 관한 글을 쓰는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민족의 현실을 진솔하게 써 나가겠다고 다짐한다.김사량은 일본어로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 문단에 등장했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빛 속에>에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정체성을 고심하며 민족 해방에 대한 관심과 어두운 식민지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일본 제국주의는 답답한 것이었고 마침내 중국 연안으로 망명한다. ≪노마만리≫를 보면 망명 당시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그에게 ‘노마만리’는 시시각각으로 조여드는 신변의 위협으로부터 도피하여 창작의 자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항일 투쟁에 동참하는 길이었다.해방 이후, 조선의용군 본부 선발대로 귀국한 그는 북한에 머무르며 창작 활동을 펼친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종군작가단의 일원으로 전선에 나섰다. 1950년 10월 원주 부근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김사량은 남북한의 문학사에서 그리고 재일 조선인 문학에서 대단히 문제적인 작가다. 재일 조선인 문학에서는 그가 아쿠타가와상 후보 작가에 오르면서 재일 조선인 작가로서 명망을 얻은 만큼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맥락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남한에서 김사량의 문학은 식민지 말기 이중언어의 글쓰기, 또는 친일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되었다. 북한에서 김사량의 문학은 1950년대 초반 연안파의 숙청과 함께 그 이름이 사라졌다가 1987년 복권된 것으로 보인다. 북에서 그는 사회주의 건설기에 활약한 양심적 민족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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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70년에 태어나 보니 강원도 깊은 산골, 미탄. 2002년 유학을 떠나면서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탔다. 2005년 오사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경희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말과 황하와 장성의 중국사』,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젠더』, 호시노 도모유키 대표 소설집 『인간은행』 등을 번역했다. 계란판에 그림을 그려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전시회 Re.Play’전을 개최하면서 화가로도 활동, 독일의 갤러리 Atlia에 소속되어 있다. 유튜브 계정 ‘김석희의 문학 팔레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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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군은 격분하여 다시 야마다 하루오에게 덤벼들더니 있는 힘껏 등을 걷어찼다. 하루오는 비틀거리면서 내 품에 안겨들었다. 그리고 ‘으앙’하고 울기 시작했다.
“나는 조센징이 아니야, 나는 조센징이 아니라고! 그렇죠, 선생님?”
나는 그의 몸을 꼭 안았다. 내 눈가에 뜨거운 것이 울컥 솟는것을 느꼈다. 이 군의 시퍼렇게 독이 올라 흐트러진 모습도, 이 소년의 아픈 울부짖음도 책망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역시 나는 안이하게 비굴을 짊어진 채 엎드려 있었던 것일까? 따라서 지금은 스스로를 다그치는 쪽을 택했다. 저 무구한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꼭꼭 숨기려고 오뎅 바에 온 조선인과 너는 무엇이 다르다고 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항변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려는 듯 이 군을 윽박지르려 했었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감상이나 격정으로 ‘나는 조선인이다, 조선인이다.’하고 외치는 오뎅 바의 남자와 너는 대체 무엇이 다른 것인가. 그것은 또 나는 조선인이 아니라고 외치는 야마다 하루오의 경우와 본질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머리 색이 다른 터키인의 아이조차 이곳 아이들과 씨름을 하며 순진하게 놀고 있는 것을 본다. 하지만 왜 조선인의 피를 받은 하루오만은 그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나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땅에서 내가 조선인이라는 것을 의식할 때마다 무장해야 했다. 그렇다, 분명히 나는 혼자만의 진흙탕 같은 연극에 지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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