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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행복론
· ISBN : 9791196624019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언제부터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걸까
1장 오늘도 너무 바빴습니다
너무나 바쁜 그들의 고백 | 바쁨과 헤어져야 할 열 가지 신호
바쁨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 | 속도의 대가는 무엇일까
2장 바쁨도 습관입니다
바쁨의 습관을 버리기 위해 | 바쁨 때문에 멀어지는 것들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 | 나의 인생 전략 검토서
3장 쓸데없이 바쁘게 만드는 세상의 함정들
바쁨의 함정이란 무엇일까 |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함정
따라잡기의 함정 | 거절을 힘들어하는 함정
반사적으로 베푸는 함정
4장 내가 바쁜 이유를 찾았습니다
상냥한 사람 :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얘기해
시간 낙관주의자 : 시간은 있어, 다만 지금 없을 뿐
완벽주의자 : 이 모든 것이 다 가능하지
동아리 선배 :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알파 걸 :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게
5장 바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생각 편집법
바쁨과 헤어져도 괜찮음을 확신하는 연습
마음을 위로하는 3분 명상법
6장 내 마음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열 가지 연습
나의 신념 찾기 | 매일 하나씩 감사하기
타고난 기질 발견하기 | 시공간 단순화하기
침묵 활용하기 | 상상력 충전하기
나 자신을 허락하기 | 나약함을 드러내기
활기찬 순간 창조하기 |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기
7장 일상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 관리 비법
스케줄 없애기 | ‘아니오’와 ‘네’의 횟수 정하기
시간 길들이기 | 관점을 바꿔 상황을 재정의하기
건강한 경계선 정하기 | 당당하게 부탁하기
분주함 평가하기 | 모든 전원을 끄고 휴식하기
책속부록 바쁨과 헤어지기 위한 일상 안내서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을 위한 잠깐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 여차하면 바쁨의 심연 속에 빠지기 쉬운 그 언저리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을까?
내게는 어느 화창한 8월의 아침, 현실을 일깨워줄 신호가 나타났다. 마스카라를 손에 쥐고 있었고 화장 거울 한켠에 커피가 놓여있던 그때, 세상이 갑자기 깜깜해졌다. 별들이 떠다니고, 눈앞이 흐려지며, 심장이 방망이질치고, 가슴이 조여왔다. 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해서 화장하다 만 내 얼굴에다 산소를 주입했을 때, 내 허영심이 고개를 들었다. 나는 어질러진 침실과 아침을 먹고 싱크대에 쌓아둔 접시들, 그리고 미처 마스카라를 칠하지 못한 한쪽 눈을 떠올렸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었다. 어째서 나는 그 상황에서 정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머릿속에는 온통 ‘지금은 안 돼, 난 할 일이 너무 많아!’라는 생각뿐이었다.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몇 시간 동안 결과를 기다린 끝에 응급실 담당 의사는 심장마비가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안경 너머로 나를 쳐다보며 공황 발작이 일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내가? 공황 발작이라고? 의사가 오진을 한 거겠지! 나는 당황스러웠다.
그간 나는 좌절과 짜증이 별일 아니라며 스스로 설득하기를 줄곧 되풀이해오고 있었다. 이미 바쁨은 나의 일상이었다. 몰아치는 일, 과도한 계획, 엄청난 스케줄, 약속, 행사, 책임.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내 앞에서 춤을 추곤 했다. 그랬는데 이렇게 바쁨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하다니. 부끄럽고 짜증스러웠다. 나는 뭐든 바꾸기로 결심했다. 발작을 멈출 방법은 몰랐지만 그 방법을 찾겠다는 결심은 단호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은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고 있다. 바쁨과 헤어지는 과정은 끊임없이 따라잡아야 하는 경주를 그만두고, 나의 속도를 되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당신은 당신이 바쁨에 어느 정도 휘둘리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당신이 특정 신호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 이는 바쁨이 당신의 삶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더 이상 바쁨을 방치하지 말고 그 속에서 빠져나와 당신의 삶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쁨과 헤어져야 할 신호는 아래와 같다.
하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하면 하던 일을 멈추는 경우가 잦다.
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셋, 바쁨이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넷, 스케줄에 휘둘린다고 느낀다.
다섯, 적어도 하루에 한 끼는 서서 먹거나 다른 일을 처리하면서 먹는다.
여섯, 몸무게가 달라지거나 피부에 문제가 생기거나 머리카락이 빠진다.
일곱,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성적 욕구가 적다.
여덟, 예전에 시간이 들이면서 즐겼던 일들이 이제는 성가시게 느껴진다.
아홉,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
열, 그저 세상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끊임없이 든다.
분명 이 가운데 익숙한 신호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대부분의 항목에 해당됐지만, 결국 응급실에 실려갈 때까지 이 신호들을 무시했었다. 당장은 바쁨의 신호를 무시한다 해도 그리 해가 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당신과 당신의 건강을 위태롭게 만든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에게 이는 그리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_ 바쁨과 헤어지기 위한 열 가지 신호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거나 만족시켰을 때 얻는 ‘인정’이라는 보상을 추구하며 산다. 남들이 칭찬할수록 더 큰 보상을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측 가능한 이 결과는 안도감과 만족감을 주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하면 된다고 믿게 만든다. 모든 사람의 요구와 요청을 만족시킬수록 더 사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고분고분하게 행동하면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줄어든다. 이런 상태는 대부분 아주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부모가 아이들의 결정을 사사건건 지배하거나 통제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자신감과 독립적인 사고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랑은 복종의 한 가지 조건이 된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마음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도 ‘예’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문화는 흔히 여성에게 양육자와 순종자의 역할을 맡기며 ‘아니오’보다는 ‘예’라고 말하는 것이 사회적 규범인 것처럼 가르쳤다. 이 공식은 흔히 수동-공격적 행동, 죄책감, 분노, 그리고 극도의 피로를 초래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과 실망시키는 것은 사랑하는 모든 관계의 일상적인 요소이다. 당신의 일상을 되찾으려면 언제나 ‘예’라고 말하는 습관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실망하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인정받으며 사랑받는다고 믿어야 한다. 몇 차례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 아마 불편할 것이다.
_ 거절을 힘들어하는 함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