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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6705541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진보적 자유주의 담론 비판
1. 진보적 자유주의,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얼굴 -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 비판
2. 마이클 샌델의 보수적 공화주의에 관하여 - 『정의란 무엇인가』의 사회적 정치적 쟁점
3.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두 얼굴 -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두 시선
4. 박정희가 죽어야 진보가 산다?
2부. 급진주의적 진보담론 비판
1. 피케티 『21세기 자본』의 주요 쟁점들 - 마르크스주의와의 이단점을 중심으로
2. 급진주의와 철학적 몽상의 경계에 서서 -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비판
3. 시리자의 도전과 실패
3부. 우리 시대 사회주의의 초상
1. 진화론, 인간중심주의를 무덤으로 보내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풀하우스』를 읽고
2. 홉스봄을 읽으며, 홉스봄을 추모한다
3. 노동자운동, 숭고의 시대를 넘어 - 『성스러운 테러』를 통해 본 오늘날의 노동운동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와 고전적 사민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제의 금융화와 노동시장 유연화에 있다. 진보적 자유주의는 한편으로 경제의 금융화와 세계화를 주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해 시장경쟁에서 패배한 이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고전적 사민주의가 금융억압을 통한 제조업-산업의 성장을 중심 목표로 삼았으며 완전고용에 토대를 둔 보편적 복지를 지향했다면, 진보적 자유주의는 완전고용을 포기하고 보편적 복지를 잔여적 복지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보다 시장 친화적 이데올로기이다.
필자는 자유주의의 핵심 사상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자유주의가 급진주의의 새로운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념적인 것이든, 구체적 현실이든 자유주의의 한계는 고유하다.
대중에 대한 근원적 불신은 보수적 공화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에드먼드 버크 등은 무지자들이 사회적 주체가 되었을 때 야기될 혼란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난한 자들은 체질적으로 부자들과 교양 있는 시민들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샌델은 물론 이와 같은 노골적인 보수주의를 표방하지 않지만, 대중의 봉기적 분출에 대한 그의 우려와 불신은 그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