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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 타향에서 고향으로

영도 : 타향에서 고향으로

하은지 (B-Local) (지은이), 영도문화도시사업단, 문화예술 플랜비 (기획)
  |  
호밀밭
2019-12-13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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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 타향에서 고향으로

책 정보

· 제목 : 영도 : 타향에서 고향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6866945
· 쪽수 : 172쪽

책 소개

영도 디스커버리 총서 1권. 여러 사연을 안고 영도로 이주해온 8명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근대사와 개인이 만나는 단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 영도가 내어 준 바다
경상남도 거제시 정삼덕
제주도 서귀포시 김숙희(가명)

2 영도가 내어 준 방 한 칸
함경남도 함흥시 서선자
경상남도 거창군 이옥자

3 영도가 내어 준 거리
전라남도 영암군 양영기
전라남도 보성군 박동진

4 영도가 내어 준 가게 한 칸
강원도 홍천군 양영자
경상북도 안동시 이진희

마치며

저자소개

하은지 (B-Local)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향은 전남이지만 부산 영도에서 15년째 거주 중이다. 부산 영도 소재 한 대학에서 지역학,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KBS부산방송국에서 구성작가로 일했다. 2016년부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했으며 지역의 공간, 사람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깡깡이마을 100년의 울림, 산업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자서전, 마을신문동아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B-Local’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연구와 구술기록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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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문화도시사업단 (기획)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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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플랜비 (기획)    정보 더보기
<문화예술 플랜비>는 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4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문화예술법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문화정책의 연구와 컨설팅,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교육,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의 개발, 창의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운영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국내외 예술가 및 문화단체, 지역주민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plan b’는 익숙한 주류적 관행에 안주하지 않는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발상, 그리고 부산의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문화예술적 실험을 의미합니다. 문화예술 플랜비는 새로운 발상과 실험을 통해 문화예술의 공공적 가치를 확장하고, 다양한 영역의 문화적 실천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문화예술 플랜비>는 2015년부터 영도 대평동 마을의 주민분들과 영도구, 영도문화원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을 기획, 운영하였습니다. 현재도 깡깡이예술마을에선 주민분들이 직접 깡깡이유람선과 마을투어, 마을다방과 박물관 등을 운영하시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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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장 정삼덕 님>

거제 출신 정삼덕 선장은 15살에 거제에서 영도로 나와 10년간 ‘해외송출인력’으로 미국 수송선을 탔으며, 이후 동삼동에서 선장이 되어 30여 년을 살고 있는 바다 사나이다. 그가 외항선원으로 보낸 10년은 개인적인 차원의 성과에서 그치지 않았다. 산업화 시대, 외화수입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평가받는 월남 파병 병사나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처럼 정삼덕 씨 또한 그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외인력송출로 외국 선박을 탔던 모든 선원들 또한 그러하다.

“거제는 고향이고 제2의 고향은 영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고향 거제 능포보다는 영도 동삼동이 내가 남자로서 내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게 해준 곳이에요. 부유하게 산다는 것보다는 자식한테, 넘한테 피해 안 주고 밥 먹고 사니까. 영도 동삼동은 도심 속의 어촌이지만 아직도 시골 맛이 납니다.”


<해녀 김숙희 님>

제주 서귀포 출신의 해녀 김숙희(가명)는 제주에서 영도로 출가(出家)한 해녀로, 영도 동삼동 바다를 터전으로 지금도 물질을 하고 있다. 당시 제주에서 바다를 건너 육지로 온다는 건 수시로 침몰하는 배 소식과 더불어 극한의 두려움에 자신을 맡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고된 일이지만 정직한 노동으로 제 몫을 해왔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은 해녀인 김숙희 씨는 물론 영도의 깡깡이 아지매, 자갈치 아지매, 재첩국 아지매 등 그 모두가 매일 아침 몸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어머님 말씀을 듣고 집에 가 남영호에 대해 찾아보고 마음이 서늘해졌다. 남영호가 침몰한 1970년은 그녀가 제주에서 영도로 출가한 해와 같은 해였다. 그녀가 언급한 덕남호 또한 5년 뒤 침몰했다. 그때 제주에서 바다를 건넌다는 건, 극한의 두려움에 잠시 자신을 맡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새삼 알 수 있었다.


우리 때는 임신해서 8개월까지도 작업을 했어요. 그때는 워낙 사는 게 곤란하고 못 사니까. 애기 낳고 나면 키우려고 얼마 안 있다가 또 물에 나가고, 공부시켜야 하니까 또 나가고. 없어서 남한테 뭐라도 빌리면 갚아야 되잖아요. 내 몸 골병들어도 바다 갔다 오면 돈 버니까. 그렇게 다 자식들 키우고 살았지. 부모로서 자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첫 번째. 정직한 노동으로 가정에서, 일터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그녀들을 매일 아침 일으켜 세웠을 것이다. 그건 아마 영도 깡깡이 아지매도, 자갈치 아지매도, 재첩국 아지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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