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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6887117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1-03-29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남성 혐오의 정의
한 남자와 같이 살다
히스테리와 욕구불만에 가득 찬 남성 혐오자들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들
남자처럼 시시한
커플의 함정
자매들
독서 모임과 파자마 파티, 그리고 언니들의 외출(Girls’ night out)에 보내는 찬사
참고
감사의 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책속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왜 그렇게 남자들을 싫어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면 나와 있는 수치만 봐도 충분히 이해가 될 텐데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남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니, 사실은 그게 아니라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일반화는 좋지 않다고 설명하기에만 급급하다. 거기다가 ‘남자들은 쓰레기’라고 하면서 남자들과 척을 지면 남자들이 여성권 운동에 동참하지도 않을 것이고, 〈돕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다. 마치 남자들 없이는 여성권 운동이 제대로 안 된다는 듯이, 그동안 남자들의 도움으로 여성권 운동을 해왔다는 듯이, 그리고 제멋대로 우리 무리에 끼어들거나 멋대로 우리의 투쟁에 동참해서는 분위기를 장악하고 우리를 장악하려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우리 목소리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우리를 모욕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는 듯이 말한다.
남성 혐오는 사전예방법이다. 예전부터 운이 좋으면 남자에게 실망만 하고 끝이 났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허다하게 봤고, 페미니스트 이론 덕분에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가 무엇인지 이제는 확실히 알기 때문에 〈자신〉은 정말로 괜찮은 남자라고, 그러니 믿어도 된다고 하는 남자에게는 그 사람이 누구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방어막을 치고 더는 그 남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적대감이 가시길 원하는 남자는 자신이 정말 괜찮은 남자임을, 의도가 불순하지 않음을 증명 하면 된다. 그러려면 검증 기간이 필요한데, 검증 기간은 평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