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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9119692157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1-01
책 소개
목차
서문
추천사
1. 우물에서 튕겨 나온 개구리 [강선화]
미지의 땅, 몽골 | 그렇게 추락인가? | 하프타임으로 전략 수정 | 나비모임을 통한 성장과 변화
2. 몽골에서 미라클 모닝을 깨우다 [강대우]
잠자고 있는 부르심을 깨우다 | 혹독한 신고식과 겨울 무지개 | 세월을 아껴라! | 학습공동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라!
3. 나비방의 전문인 [김상헌]
악몽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격리 경험 | 나비 선배들과 몽골 지방 여행 | 싱글맘 자녀의 작은 도서관
4. 파란 하늘 푸른 초원 몽골 [김수용]
최대의 위기, 최고의 기회가 되다! | 칭기즈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 잊지 못할 테를지 리조트 단무지 캠프
5. 만남이 인생이다 [김창식]
인생이 만남이다 | 타는 목마름으로 | 틀을 만들어 가다 | 오늘도 만남이다
6. 그 길을 가려는가? [여병무]
나만의 길을 찾다 | 몽골의 미래를 꿈꾼다 | 만남과 성장
7. 나비 모임을 통한 기적 [임보환]
몽골에서 소중한 책 | 나비 모임을 통한 기적
8. 함께 젓는 희망의 날개짓 [임철승]
역설의 삶을 사는 곳 ‘몽골’ | 생소하고 낯선 것들이 익숙해져 갈 무렵 | 나비모임을 만나다
9. 초원의 들꽃처럼 살아도 [전용덕]
구순의 아버지를 두고 몽골로 | 나비모임과의 새로운 만남 | 작은 도서관 세우기
10. 몽골에서 피어난 꿈 [정혜숙]
꿈꾸는 자의 삶을 향하여 | 꿈을 심게 하시다 | 꿈이 현실로 피어나기 위한 시련 | 독서 나비를 통해 피어난 꿈
11. 날개를 활짝 펴고,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은 그대에게 [정홍재]
꿈(Vision)은 이루어진다 | 몽골 유비 나비모임 이전의 나의 모습 | 짜잔~~ 몽골 유비(You 飛: 너 난다) 나비모임 시작하며 | 몽골 유비 나비모임을 통하여 생겨난 선한 영향력
12. 소모품 인생 [조항영]
부르심 | 비품 인생과 소모품 인생 | 고정관념을 깨뜨리심 | 사람 나무 세우기
부록 _ 또 하나의 감동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난여름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한국에 갔다. GKS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로 이화여대 석사를 졸업한 바트체첵을 만났다. 대학에서 한국어도 가르치고 교회에 전도돼 몇 년을 같이 보낸 친구이다. 2018년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와 독서와 유튜브 방송을 하라고 많은 사람에게 권했는데, 바로 시작한 학생이 이 친구다. 책 먹는 여자 최서연 선배와 연결해 유튜브 계정 만드는 법, 영상 만드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처음에는 영상을 올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왜 나는 구독자가 늘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 가서는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책 리뷰와 한국 생활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2년이 지나고 3년 차가 되니 드디어 구독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선생님, 지난달에 처음 유튜브에서 돈이 들어왔어요. 30불이요.”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월드컵 16강을 마친 조규성 선수의 말이다. 그렇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다. ‘지치지 않는 마음’을 열정이라고 했던가. 용두사미처럼 시작은 늘 창대하나 끝은 사라지는 우리네 삶과 달리 시작은 미약하나 시간이 갈수록 창대해지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쁘다 못해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3년간을 몽골 사역을 준비하며, 가장 염려되는 것은 몽골의 혹독한 기후였다. 매일 한국과 몽골 기온을 비교하니 평균적으로 섭씨 20도가 낮았다. 즉 한국이 섭씨 0도면, 몽골은 –20도였다. 이제 머리로는 온도 차이를 알지만 60대에 접어든 신체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는 또 모를 일이었다.
이런 나에게 2019년 11월부터 임보환 선배님의 권유로 참여한 몽골유비나비 독서 모임 선배님들이 다양한 경험을 나누어 주었다. 임보환 선배님은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나에게 몽골에 오면 스테이크를 원도 한도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하였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나는 이 말에 마음이 솔깃하기도 했다. 먹거리는 안심이 되었지만 추위에 약한 필자는 겨울을 버티기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해서라도 따뜻한 외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새끼 양털로 특별 주문한 외투(몽골 전통 의상 ‘델’)에 거금을 투자(한화 80만 원) 하였다. 유비나비 선배님들이 소개한 분에게 맞추었다. 그런데 문제는 안에 넣은 새끼 양털이 시골에서 직구입해 온 것으로 털이 술술 빠져나왔다. 위생과 미관상 좋지 않게 보여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했다. 그래도 털이 빠지기에, 걷기 운동할 때만 털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 입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친절하게 다가와서 속과 겉이 바뀌었다고 알려줬다. 어느 날은 털이 덜 달라붙는 옷을 입고 정상적으로 입어보았다. 그런데 양털이 안으로 들어가니 보기는 좋은데 털로 인해 공간이 생겨 덜 따뜻했다. 다시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동물 털이 밖으로 나오게 함이 더 동물들을 따뜻하게 보호하시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추운 겨울에도 축사 없이 가축 떼를 방목하는 유목민들이 동물을 학대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은 이러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털과 지방층을 가축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좋은 방법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우리의 삶이 가장 지혜롭고 복된 삶이라는 교훈을 알게 되었다. 선하신 하나님은 변함없으신 모든 하나님의 약속으로 오늘도 함께 해주시고 주님 뵙는 그 날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나는 믿는다.
몽골에서 나비에 다닌 지 4년이 훌쩍 지나갔다. 내가 마음속에서 ‘이거다’라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바로 나비 독서 모임이다. 4년 전 누군가의 권유로 참석하기 시작한 나비 독서 모임은 추운 몽골에서 버틸 수 있도록 몽골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자리만은 지키자는 각오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독서 모임에 참석하는데 왜 각오를 해야 할까? 그 이유는 토요일 아침 6시 40분에 모임이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지금은 겨울이 너무 추워서 시작 시간을 7시로 바꿨지만 사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한겨울 몽골의 추위는 영하 40도까지도 내려가기 때문에 생존의 위험을 감수하고 참석해야 한다. 그래도 일단 참석하면 나의 정신이 살기 때문에 나비 모임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나의 변화를 보던 아내가 토요일 아침에 나를 깨워주기도 했다. 정말 가기 싫은 마음이 들 때 아내가 “오늘을 나비 안가?” 하면서 나를 떠밀었다. 우리는 재미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코로나 때는 돈을 걸고 30일 성경 구절 암송을 하기도 하고 30일 블로그 쓰기도 했다. 이런 심박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다아나믹한지 나비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이들에게 까지도 부러움을 살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