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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납작 엎드릴게요

더 납작 엎드릴게요

헤이송 (지은이), 일미 (그림)
고라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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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납작 엎드릴게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더 납작 엎드릴게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96103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11-02

책 소개

20대의 불안정함을 지나 몇 번의 이직을 하고서 당도한 불교출판사. 그곳에서 일하며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004 정글 아니, 사찰 라이프

1부_회사가 절입니다만
012 34살이지만 막내입니다
018 번뇌의 시그널
024 알면 보인다
030 달마가 우리 집으로 온 까닭은
036 발우공양
042 그냥 외롭고 말래요
048 떠나 봐야 아는 것
054 더 납작 엎드릴게요
058 하얀 점처럼 고요하게

2부_절이지만 회사입니다
064 월급은 오르지 않았지만, 몸무게는 올라갔으니
068 아파도 출근은 해야 한다
074 긴 환승 구간을 지나고 있다
082 나도 막내가 생겼다
088 이런 센스
094 결국엔 사라질 것들
100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104 이를 악물고
108 다음 생엔 꽃같이
114 지금 사러 갑니다

3부_직장인이라는 번뇌 속
122 독자 이벤트
126 온종일 일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기분
132 일로 만난 사이
136 힘들면 그만해도 될 텐데
142 나도 누군가의 시련이다
148 꾸역꾸역 버티다 보면
154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각자의 사정
160 인생도 교정할 수 있다면
166 사라진 마그네틱
170 스물 아홉, 서른 다섯
174 이방인

4부_평안에 이를 수 있을까
182 나는 백수로소이다
186 언젠가는 이 여유도 끝나겠지만

에필로그
192 할 일은 없지만 보채지 않기로

저자소개

헤이송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태어났다. 평생 직장인으로 살 줄 알았는데 더는 굽신거리며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서른 중반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회사만 나오면 대단한 글을 쓸 것만 같았지만,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좋다는 용한 무당의 말을 듣고 본인의 글은 미룬 채 몇 년째 남의 글을 수정하고 다듬으며 레벨업 없는 경험치를 쌓고 있다. 하지만 낮에 즐기는 백수 생활 덕분에 삶의 만족도는 착실히 적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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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 (그림)    정보 더보기
바쁜 워킹맘의 일미가 나를 키웠고, 그 일미 같은 길고 힘없는 모양새의 드로잉을 한다. 한 인간을 성장시킨 반찬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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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공양간에서 점심을 먹어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시간’이다. 같은 건물이라 가까운 건 말할 것도 없고, 다 차려진 음식을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니 기다릴 필요도 없다. 점심을 다먹고 난 후에도 남은 시간은 30분을넘는다. 그런데도 공양간으로 가는 날이 일주일에 한두 번에 그치는 이유는 바로 메뉴 때문이다. 시래깃국, 콩나물무침, 무생채, 김치. 혹은 미역국, 콩나물무침, 배추겉절이, 김치의 무한루프. 몸 안에서 콩나물이 자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쯤 한 번 등장하는잔치국수. 매일매일 반복되는 음식들을 먹다 보면 문뜩 드는생각이 있다. 이게 바로 육도윤회가 아닐까.
-‘번뇌의 시그널’ 중에서-


“누구세요? 제 이름으로 주문하신 분.” 묵직한 상자를 품에 안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대리 언니의 택배를 전달하고 나니 팀장이 배시시 웃으며 다가왔다. “아니~ 며칠 전에 보살님들이 뭘 이렇게 많이 사냐고 하는데 민망해서 말이지. 쏭 이름 좀 썼어.” 그렇게 말하고는 내 앞으로 온, 하지만 내 것이 아닌 택배 상자 두 개를 가져갔다. “아아, 그랬군요. 그래서 제가 그 민망한 일을 지금 겪고 왔네요.”
우리 셋은 자연스럽게 테이블로 모여 각자의 택배를 뜯기 시작했다.
.
택배의 기쁨은 외로움을 썰물같이 밀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외로움은 다시 만조(晩潮)가 되어 일상을 덮친다. 그래서 그 찰나의 외로움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또다시 우리는 열심히 쇼핑 창을 클릭한다. 외로움이 없다면 택배도 없겠지. 그러니 그냥 이대로 계속 외롭고 싶다.
-‘그냥 외롭고 말래요’ 중에서-


“아니, 내가 언제 그랬어. 아가씨가 잘못 들은 거겠지. 나는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만 기억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때가 있다.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고, 화난 마음은 보상받아야겠으니 이대로 물러서진 않을 거야.’라는 각오를 다짐한 상대에게 “고객님이 그러셨잖아요.” 같은 말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기나긴 랠리를 버텨야 한다. 지쳐 먼저 떨어져 나가는 쪽이 잘못을 한 쪽이 된다. 분명 그들도 안다. 잘못은 내가 아니라 본인들이 했다는 것을. 그렇지만 뒤로 물러서기에 너무 늦었다는 것 역시 알기에 되려 더 큰소리로 공격을 한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결국 이 한마디 말이면 모든 상황은 끝이 난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편해진다. 회사를 그만둘 각오가 아니라면 맞서 싸워 뭐하겠는가. 흰 수건을 던진다. 원하시는 만큼 나를 누르셔도 괜찮습니다. 그래요, 아마 다 내 잘못일 겁니다. 제가 더 납작 엎드릴게요. 그러니깐 이제 좀 끝내요.
-‘더 납작 엎드릴게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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