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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버드

더블 버드

(버드스미스 짧은소설집)

버드 스미스 (지은이), 안덕희 (옮긴이)
마요네즈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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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버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더블 버드 (버드스미스 짧은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711465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2-07-01

책 소개

트럭 운전석에서든 건설 현장에서든 핑크색 벽지의 시끄러운 방에서든,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폰에 글을 쓰는 작가 버드 스미스. 2018년에 발표된 소설집 『더블버드』는 그의 문학세계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40편의 짧은소설 모음집이다.

목차

1부
호랑이 피 …………………………………………… 12
반짝 반짝 반짝 ……………………………………………  15
화요일 …………………………………………… 23
아가사 …………………………………………… 28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 41
통로 속의 옛 연인 ……………………………………………  43
생일 …………………………………………… 48
달 …………………………………………… 62
부릉 부릉 부르릉 …………………………………………… 74
세상의 온갖 풍선 …………………………………………… 79
미국 국기 …………………………………………… 89

2부
늑대 …………………………………………… 94
31028 ……………………………………………  98

3부
도깨비 …………………………………………… 100
새우 …………………………………………… 109
맛있는 소스 …………………………………………… 118
만인의 연인 …………………………………………… 122
종소리 …………………………………………… 129
E-A-D-G-B-E …………………………………………… 135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142
황무지 모텔 …………………………………………… 148
프랭클린 …………………………………………… 157
너의 얼굴을 만질 때 …………………………………………… 159

4부
휴대폰을 운전하는 토끼 …………………………………………… 169

5부
다정한 사람들 …………………………………………… 172
여기 잠깐 있다 갈게 …………………………………………… 178
포크, 나이프, 스푼 …………………………………………… 184
로스트 비스트 …………………………………………… 188
더블 버드 …………………………………………… 192
파랑, 파랑, 밝은 파랑……………………………………………  195
사라진 소녀들 …………………………………………… 199
자넫 …………………………………………… 204
별 장식 …………………………………………… 208
패럴라이저……………………………………………  212
라이의 이야기 …………………………………………… 226
에녹 …………………………………………… 229
무전기 …………………………………………… 236
알 아이 피……………………………………………  243
보스……………………………………………  248
프리버드 …………………………………………… 254

저자소개

버드 스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에 살며 뉴저지의 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출퇴근한다. 용접과 시설보수 등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휴대폰에 소설 초안을 메모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도 글쓰기에 몰두한다. "누구라도 예술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예술을 해야 한다. 당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술을 함으로써 인생이 더 나아진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책을 출간했고 2020년 파리 리뷰에 단편소설 「Violet」이 실리며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짧은소설집 『Double Bird』, 장편소설 『Teen Ager』, 『F250』, 시집 『Dust Bunny City』등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Work』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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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정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립출판사 마요네즈를 운영 중이다. @mayobook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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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몰리는 데일의 장례식에서 가장 크게 울어 댔다. 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 무엇이 더 알 수 없는 것일까, 한 사람의 죽음? 한 사람의 삶? 몰리는 아름다웠다. 눈사태로 무너져 내린 눈더미가 인간이 만든 화려한 건물에 부딪치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야구장 문을 밀고 들어와 모든 플라스틱 좌석과 핫도그와 팝콘과 맥주 판매점을 쓸어버리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그녀는 다리를 찢으며 소파에서 뛰어올라 커피 테이블의 유리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바닥에 뛰어내렸다. 아무 의심 없이 잠든 세상에 침투하는 새벽처럼.
「도깨비」 중에서


나는 가방이 수면을 때리며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체가 가방 밖으로 흘러나와 물에 뜨는 것도 보았다. 아버지가 내 어깨를 잡아당겨 귀에 세게 키스를 했다. 그 바람에 며칠 동안 귀가 울렸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너무나 좋아서, 이제 내가 원하는 건 아빠와 범죄를 저지르는 것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은행 저 은행 털기. 함께 살인하기. 불을 질러 보험금 타기. 트레일러를 폭발시키고 비행기 납치하기. 빌딩들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 도망 다니기.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렸다.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다.
「다정한 사람들」중에서


날씨가 다시 따뜻해진 밤 나는 창문을 비틀어 연다.
여기 못 박은 놈 누구야?
방은 어둡고 아파트 안은 조용하다. 오늘 나는 일곱 시간 동안 목욕을 했다. 욕조 마개를 조금 열고 뜨거운 물을 살짝 틀어 놓은 채.
목욕 여섯 시간 째, 나는 문득 이 고집불통인 인류에게 애정을 느꼈다.
한 잡지 기사에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사천만 분의 일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 사투를 겪은 후인데, 여기에 왔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에게 친절할 거라고 생각하다니.
「더블버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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