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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711465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2-07-01
책 소개
목차
1부
호랑이 피 …………………………………………… 12
반짝 반짝 반짝 …………………………………………… 15
화요일 …………………………………………… 23
아가사 …………………………………………… 28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 41
통로 속의 옛 연인 …………………………………………… 43
생일 …………………………………………… 48
달 …………………………………………… 62
부릉 부릉 부르릉 …………………………………………… 74
세상의 온갖 풍선 …………………………………………… 79
미국 국기 …………………………………………… 89
2부
늑대 …………………………………………… 94
31028 …………………………………………… 98
3부
도깨비 …………………………………………… 100
새우 …………………………………………… 109
맛있는 소스 …………………………………………… 118
만인의 연인 …………………………………………… 122
종소리 …………………………………………… 129
E-A-D-G-B-E …………………………………………… 135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142
황무지 모텔 …………………………………………… 148
프랭클린 …………………………………………… 157
너의 얼굴을 만질 때 …………………………………………… 159
4부
휴대폰을 운전하는 토끼 …………………………………………… 169
5부
다정한 사람들 …………………………………………… 172
여기 잠깐 있다 갈게 …………………………………………… 178
포크, 나이프, 스푼 …………………………………………… 184
로스트 비스트 …………………………………………… 188
더블 버드 …………………………………………… 192
파랑, 파랑, 밝은 파랑…………………………………………… 195
사라진 소녀들 …………………………………………… 199
자넫 …………………………………………… 204
별 장식 …………………………………………… 208
패럴라이저…………………………………………… 212
라이의 이야기 …………………………………………… 226
에녹 …………………………………………… 229
무전기 …………………………………………… 236
알 아이 피…………………………………………… 243
보스…………………………………………… 248
프리버드 …………………………………………… 254
리뷰
책속에서
몰리는 데일의 장례식에서 가장 크게 울어 댔다. 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 무엇이 더 알 수 없는 것일까, 한 사람의 죽음? 한 사람의 삶? 몰리는 아름다웠다. 눈사태로 무너져 내린 눈더미가 인간이 만든 화려한 건물에 부딪치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야구장 문을 밀고 들어와 모든 플라스틱 좌석과 핫도그와 팝콘과 맥주 판매점을 쓸어버리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그녀는 다리를 찢으며 소파에서 뛰어올라 커피 테이블의 유리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바닥에 뛰어내렸다. 아무 의심 없이 잠든 세상에 침투하는 새벽처럼.
「도깨비」 중에서
나는 가방이 수면을 때리며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체가 가방 밖으로 흘러나와 물에 뜨는 것도 보았다. 아버지가 내 어깨를 잡아당겨 귀에 세게 키스를 했다. 그 바람에 며칠 동안 귀가 울렸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너무나 좋아서, 이제 내가 원하는 건 아빠와 범죄를 저지르는 것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은행 저 은행 털기. 함께 살인하기. 불을 질러 보험금 타기. 트레일러를 폭발시키고 비행기 납치하기. 빌딩들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 도망 다니기.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렸다.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다.
「다정한 사람들」중에서
날씨가 다시 따뜻해진 밤 나는 창문을 비틀어 연다.
여기 못 박은 놈 누구야?
방은 어둡고 아파트 안은 조용하다. 오늘 나는 일곱 시간 동안 목욕을 했다. 욕조 마개를 조금 열고 뜨거운 물을 살짝 틀어 놓은 채.
목욕 여섯 시간 째, 나는 문득 이 고집불통인 인류에게 애정을 느꼈다.
한 잡지 기사에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사천만 분의 일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 사투를 겪은 후인데, 여기에 왔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에게 친절할 거라고 생각하다니.
「더블버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