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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97126703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자, 그럼 지금부터 놀아볼까요?
1장 웰컴 투 큐브 월드!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큐브가 궁금하다고요? 답해드리죠!
질서와 혼돈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공간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퍼즐의 도도한 계보
‘놀이’,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작업
‘왜’에서 ‘어떻게’, 생사를 가르는 질문
변화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2장 세상에 없던 것은 어떻게 탄생할까요?
호기심과 질문, 큐브의 시작
‘큐브의 아버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아마추어란, ‘사랑’을 하는 사람
내면의 시각과 도형기하학의 언어
공간적 상상력의 힘
‘복잡한 단순함’이 필요합니다
3장 기하학과 건축학, 물리학과 수학, 게다가 디자인까지!
큐브라는 ‘발명품’의 토대들
어느 날, 3차원 문제에 매료됐죠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숙제
큐브의 ‘반사실적 기능’과 디자인 철학
‘점’들을 하나로 연결할 능력만 있다면
경직성과 유연성의 절묘한 조합
뒤섞인 색을 원래대로… 아니, 어떻게?
직관 vs 알고리즘, 큐브를 맞추는 법
특허 신청부터 제품의 상용화까지
4장 전 세계 1억 명을 사로잡은 장난감, 여기에 잠들다
큐브의 성공과 좌절
‘문화적 상징’이 된 작은 장난감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다
〈뉴욕 타임스〉에 실린 큐브의 공식 부고
큐브는 성패 축소판입니다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
5장 천재들은 왜 큐브에 열광할까요?
큐브의 진화와 영향력
건축과 디자인에 관한 수많은 원칙
그렇게 큐브는 부활했습니다
미술부터 영화, 음악, 광고까지 ‘큐브라는 문화’
모순이야말로 큐브의 정체성
큐브 맞추기 대회와 큐버들
6장 큐브, 이제는 인공지능까지 섭렵하다
큐브의 미래, 생각의 미래
큐브의 ‘신의 수’가 AI와 만났을 때
‘시스템 사고’의 의미
큐브의 가능성, 21세기 에듀테인먼트
정육면체, 3, 모션… 큐브의 미스터리
눈에 보이지 않는 27번째 조각의 비밀
나오며 영원히 큐브와 함께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을 읽는 ‘올바른’ 방법은 단 하나만 존재하지 않는다. 책에 섞어놓은 모든 글 조각들은 제자리가 정확히 고정되지 않은 퍼즐일지도 모른다. 또 나는 꼭 그렇게 만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자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읽으면 그뿐이다.
책은 창의성, 대칭과 균형은 물론이고 교육, 건축, 질문, 놀이, 모순, 아름다움 등 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그러나 그 주제들 속에 핵심에는 단연 큐브가 있다. 이 책은 내 인생의 퍼즐, 즉 50여 년 전에 발명한 ‘기묘한 물체’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퍼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5-퍼즐은 조각을 무작위로 끼워 넣되 하나씩 밀어 넣으며 순서대로 배열해야 한다. 과정은 매우 단순하다. 순서와 규칙에 관련된 문제다. 각기 다른 고유 번호가 적혀 있는 조각을 내림차순 혹은 오름차순으로 배열하면 된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는 간단한 규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퍼즐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조각이 아니라 전체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금세 해결책을 찾았다. 부모님은 나를 몇 시간 동안 얌전히 묶어둘 요량으로 기차에서 이 퍼즐을 주셨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이 컸을 것이다. 내가 퍼즐을 너무 빨리 풀어버렸으니 말이다.
대량 생산한다면 완벽함에 약간 미치지 못하더라도 작동에 문제가 없도록 디자인해야 했다. 큐브를 만들면서 곧바로 대량 생산까지 염두에 두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연구실에서 탄생한 물건을 시장에 내놓아 대중의 심판을 받아보는 일 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도전 과제를 실현하고자 우선 내부의 모서리 부분을 전부 둥글게 다듬었다. 기계적인 이유였는데, 어쨌거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모서리도 둥글게 다듬었다. 둥근 모서리가 더 멋있게 보인다는 미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무엇보다 큐브를 쥐고 조작할 때 날카로운 모서리와 귀퉁이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손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거냐고? 나는 머릿속에 차근차근 떠오른 어렴풋한 개념을 구체적인 물체로 구현해서, 마침내 개념과 물체의 일체화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