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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7741448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호르몬의 짧은 역사
1 인간의 탄생은 배 속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한다―임신과 출산
호르몬이 없으면 새 생명도 없다 • 스트레스는 대를 이어 해로운 영향을 줄까? •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고 나면 • 자연이든 인공이든 임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 태아의 성별에 따른 변화 • 여성 교황이 정말로 존재했을까? • 엄마의 식욕이 왕성하면 남자아이라고? • 출산이라는 마지막 허들 • 편두통 환자는 임신 중에 증상이 덜하다? • 산후우울증이 뒤따르는 이유 • 아빠의 입덧
2 앞으로의 삶을 결정할 위대한 도움닫기―영유아기
무해한 소사춘기인가, 호르몬에 의한 조기사춘기인가 • 점점 흔해지는 어린이 유방 발달 • 어릴수록 플라스틱 물질이 위험한 이유 • 남아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성정체성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 • 인형놀이가 더 재밌는 것도 호르몬 때문일까 • 왜 남아의 자폐증 발병 확률이 더 높을까 • 부모가 몰랐던 골든타임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사춘기
사춘기의 시작이 점점 빨라진다 •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 방식의 차이일까 • 키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 • 역사 속 거인들의 이야기 • 잘 자고 잘 먹는 게 정답인가요? • 심리적 스트레스가 성장을 둔화시킨다
4 호르몬이 결정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젠더와 섹슈얼리티
남자가 여성이고, 여자가 남성이라면 • 전 세계 헤드라인을 장식한 성전환 수술 • 트랜스젠더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 동성애자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 성적 지향에 관한 여러 가설들
5 우리 뇌는 배고픔에 어떻게 대처할까?―식욕과 체중 조절
과체중과 수면 부족의 악순환 • 때로 ‘살’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배고픔, 생명의 가장 오래된 욕구 • 내 몸속의 언제든 까먹을 수 있는 도시락 • 배고플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되는 이유 • 풍요의 시대가 가져다준 빈곤 • 당신은 그 체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 에너지 공급량 vs 소비량 • 과체중을 막는 호르몬 제동기 • 인슐린 저항성이 위험한 이유 • 고칼로리 음식은 왜 하필 맛있게 느껴질까 • 기발한 뇌가 복잡한 식습관을 만든다 • 위절제수술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
6 장 속,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의 활약―장내미생물
“모든 질병은 장에서 발생한다” • 내 장 속에 뭔가가 살고 있다고? • 대변 이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 엄마가 전해준 건 사랑뿐이 아니다 •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라
7 스트레스가 당신을 소리 없이 망가뜨릴 때 _성인기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그런데…” • 갑상샘과 부신에 주목하라 • 신체의 보일러 조절하기 • 갑상샘에 관한 짧은 역사 • 스트레스가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면 •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호르몬 • 매일 요가를 하는 사람의 혈당이 더 낮다 • 운동선수들이 테스토스테론을 찾는 이유
8 성호르몬 감소가 노화를 가속화한다―갱년기
악명 높은 열성홍조와 다한증 • 언제부터 갱년기를 ‘질병’으로 보았을까 • 폐경 이후를 황금기라고 하는 이유 • 합성 에스트로겐 섭취는 괜찮을까 • 피임약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 인간의 폐경기는 ‘최적기’를 찾았다 • 불임과 폐경 이후의 임신 •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어떻게 다를까 • 테스토스테론은 만능 호르몬이 아니다
9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호르몬 균형―노년기
부부의 얼굴이 서로 닮아간다고 말하는 이유 • 주름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 할머니는 힘이 세다 • 갱년기 이후 찾아온 두 번째 변성기 • 남성의 몸이 표준일 때 생기는 문제 • 나이 들수록 살 빼기 힘든 이유 • 새로운 젊음을 향해 • 호르몬에도 ‘때’가 있다 • 살짝 부족하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아라
10 당신은 스스로 몇 살이라고 느끼는가―삶의 질과 호르몬
회춘의 묘약은 과연 존재할까 • 삶의 박자를 정하는 시상하부 • 줄기세포, 호르몬, 노화 과정 • 생체나이와 달력나이 •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면 •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체취로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이유 • 식욕과 소화 호르몬의 변화 •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 • 죽지 않는 불멸의 세포가 말해주는 것 • 설탕,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다 • 진료실 밖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에필로그: 미지의 세계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
미주
리뷰
책속에서
자궁으로 다시 돌아가자. 옥시토신 덕분에 엄마와 아이 사이에 정서적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엄마의 호르몬만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12주부터 태아 스스로 호르몬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마치 태아가 자신의 출생 시점을 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약 40년 전에 신경과학자 디크 스왑과 산부인과 의사 케이스 부르(Kees Boer)가 수행한 연구에서 이미 이 사실이 밝혀졌다. 암스테르담의 두 연구자는 ‘뇌가 없는’ 태아를 조사했고,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태아의 경우, 건강한 태아보다 더 일찍 출산이 시작되고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태아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진통 시작 시기를 결정하고, 그렇게 자신의 출생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 _ ‘출산이라는 마지막 허들’ 〈1 인간의 탄생은 배 속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한다―임신과 출산〉 중에서
키스를 하면 도파민 외에 옥시토신이 방출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그것이 곧 모든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폭넓은 최신 연구 결과를 보면, 처음에 남자의 외모를 보고 매력을 느낀 여성의 50퍼센트가 여러 번 키스를 한 후 관계를 끝냈다. 키스 없이 섹스부터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15퍼센트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남성 대부분은 키스보다 먼저 섹스를 하는 것이 아무 문제가 안 되었다. 이런 결과는 여성과 남성의 침에 들어 있는 호르몬의 종류와 농도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월경주기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여성은 침을 통해 자신의 생식능력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란기 즈음에는 침에 당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키스의 맛이 글자 그대로 더 달콤해진다. 배란기 여성의 질과 겨드랑이 냄새를 맡은 남성은 한 시간 이내에 침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고, 그것이 성욕을 높인다. 두 경우 모두 키스를 통해 침을 교환하면 무의식적으로 생식을 자극할 수 있다. _ ‘키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사춘기〉 중에서